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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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롤모델, 캐리 [만화]
롤모델이 누구냐는 질문에 선뜻 대답하지 못할 때가 많다. 얼버무리다 부모님이라고 대강 대답한다. (부모님을 정말 존경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롤모델의 의미와는 멀었다.) 롤모델이라고 하면 직업적으로 큰 성취를 이뤘거나, 혹은 완벽한 성인(聖人)의 모습을 한 인물을 택해
by 이지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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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너와 나의 사랑 방식 - 인터넷 러브! [만화]
※ 이 글은 만화 「인터넷 러브!」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인연을 만들고 가족을 형성한 우리의 부모 세대와 달리 사랑의 현주소에서 SNS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 되었다. 카카오톡,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
by 조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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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교동아, 생일 축하해 [만화]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 브랜드, ‘산리오’. 산리오하면 대부분 헬로키티, 시나모롤, 마이멜로디, 쿠로미 정도를 떠올리기 쉽다. 그런데 3월 초, 성수에선 이들보다는 조금 생소한 캐릭터의 ‘생일 카페’가 열렸다. 1985년 3월 14일생, 올해 40세 생일은
by 김유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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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위국일기(違国日記) ① 상실과 두려움과 나아감 [만화]
소설 작가인 '마키오'는 어느 날 절연하다시피 한 언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조카 '아사'와 함께 살게 된다. 악의와 무례함으로 가득한 어른들 사이에서 아사를 데려오기로 결심한 마키오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언제나 지독하게 어려웠던
by 유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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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 시절 우리들에게, 그때 우리가 조아한 [만화]
2000년대 초를 강타한 문화가 있다. 활자로 모든 것을 표현한 '인터넷 소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 시절 학생이었다면 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밤에 잠들기 전 MP3로 인터넷 소설을 보곤 하였다. 오글거리는 내용과 대사가 대부분이었지
by 조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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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루야 행복해, 보고 싶을 거야! [만화]
“마루 킁킁 마루 쫑긋 마루 덥석 총총총총총 짧은 다리 파다닥” 웹툰 캐릭터에서 시작해 팝업스토어, 굿즈, 주제곡, 유튜브 등 여러 분야에서 인기를 끈 주인공, <마루는 강쥐>. <마루는 강쥐>는 22년 6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최근 약 2년 5개월의 연재를 마무리한
by 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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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죽음에 관하여> 리뷰
웹툰 <죽음에 관하여>는 제목 그대로 ‘죽음’이라는 소재를 활용하여 매 화 새로운 사건과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옴니버스 형태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품에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요 등장인물은 ‘신’이다. 삶과 죽음에 기로에 놓인 등장인물들은 죽기 직전인 하얀 공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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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성 역할을 뛰어넘는 여성국극의 재조명, 웹툰 <정년이> [웹툰]
한 성별, 그중에서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극단이 있을까? 일본 사람들에게는 친숙한 ‘다카라즈카’가 그 예이다. 다카라즈카는 일본의 미혼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극단으로,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에도 여성으로만 이루어진 극단이 있었다는 사실을 아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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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떠나는 방법을 연습하는 아이들 - 집이 없어 [만화]
와난의 '집이 없어' 완결을 맞이하며
※ 이 글은 네이버 웹툰 「집이 없어」의 결말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 작가 와난이 그려낸 청소년의 성장형 드라마인 네이버 웹툰 「집이 없어」가 완결했다. 2018년부터 연재되어 269화라는 대장정을 끝마친 작품은 독자들에게 많은 울림과 눈물을 안겨주며 성황리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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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성장 만화의 다정한 매력 - 샌프란시스코 화랑관 [만화]
정성으로 만든 집밥 같은 만화,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을 소개한다.
웹툰 샌프란시스코 화랑관은 미국 웹 게임 회사에서 일하는 한국인 이가야가 태권도를 배우며 변화하는 성장기를 담은 이야기이다. 2013년 11월 6일부터 2016년 3월 9일까지 연재되었고,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는 않았지만,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호평이 업데이트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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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일기의 효능과 만화 '위국일기' [만화]
서로 다른 우리가 각자의 언어를 찾아나가며 함께하는 일상
내게는 봐야지, 하면서 어쩐지 계속 미뤄두게 되는 만화 리스트가 있다. <위국일기>도 그중 하나로, 국내에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호평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어쩐지 계속 미뤄두고 있었다. 그러던 중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위국일기>가 국내에 곧 개봉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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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일상물의 미학 [만화]
일상물이 우리에게 가져다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
보통 어떤 장르의 만화가 인기를 얻는가? *일본의 1억부 클럽에 등재된 작품으로는 원피스, 나루토, 드래곤볼, 귀멸의 칼날 등이 있다. 이들은 '소년만화'라고 불리며 대부분 청소년 나이대의 남성 주인공의 성장기와 모험기를 담고 있다. 해당 장르가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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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웹툰 톺아보기 [만화]
네이버 웹툰 추천
나는 평소에도 웹툰을 정말 많이 보는 편이다. 얼마나 많이 보느냐면, 재밌는 웹툰을 보기 위해 친구들에게 추천해달라고 부탁하면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거의 모든 웹툰이 내가 진작 다 본 웹툰일 정도로 웹툰을 사랑한다. 나는 장르를 따지지 않고 웹툰을 보는 편인데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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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법소녀가 되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만화]
누구나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
사랑의 주문을 외우면 강해지는 존재들이 있다. 환상적인 변신의 순간, 보석 같이 반짝이는 요술봉과 코스튬은 각성을 시각화다. 크고 작은 불의에 맞서 평화와 꿈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그녀들이 만들어 가는 세상은 완벽하지 않을지언정 새벽녘 같은 희망이 어둠을 천천히 몰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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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스포츠를 통해 위로를 전한다, ‘하이큐!!’가 가진 힘 [만화]
‘하이큐’가 가진 다정하고 따뜻한 힘이 많은 이를 이끈다.
ⓒ 후루다테 하루이치 / 하이큐!! 제작위원회 / 에스엠지홀딩스 ‘하이큐!!(이하 ‘하이큐’)’는 일본의 ‘주간 소년 점프’에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연재된 배구 만화다. 동명의 애니메이션이 2014년부터 제작, 방영되었으며, 일본 현지 기준 지난 2월,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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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던전밥의 세계를 좋아한다면 - 쿠이 료코 작품집 [만화]
유머와 슬픔, 감동과 신선함이 담긴 단편들을 읽다보면 작가 쿠이 료코의 작품 세계 자체에 푹 빠져드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5월, 쿠이 료코 작가의 작품 <던전밥> 14권이 한국에 정식 발간되었다. 세세한 부분까지 치밀하게 짜인 세계관을 빈틈없이 유지하는 작가의 구성력에 감탄하며 끝까지 몰입하며 읽었다. 결말을 읽은 기쁨도 잠깐, 좋아하는 만화가의 좋아하는 작품이 끝나자 기다리는 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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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최애最愛 있는 삶 [만화]
사랑이 많은 건 전혀 나쁜 게 아니래요
사랑이 많은 건 전혀 나쁜 게 아니래요. 노래 가사를 흥얼거리며 오늘도 현실의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는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삼킬 수 있고, 힘든 일이 있어도 웃을 수 있는 내 모습이 낯설다. 이건 필시 누군가를 좋아할 때 일어나는 전조증상이다. 작은 것도 손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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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야성과 광기가 점철된 배우의 세계를 그린 명작 - 유리가면 [만화]
그러나 아직도 결말을 모르는 비운의 명작
고전 만화의 세계는 꽤 흥미롭다. 이제는 누가 봐도 구시대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소재와 대사가 가득함에도, 그 만화가 주는 강렬한 에너지만큼은 도저히 거부할 수가 없다. 시대를 아우르는 명작이란 그런 것일까. 만화 <유리가면>은 전형적인 고전 만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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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워할 수 없는 나르시시스트 [만화]
나는 왜 밥맛인 주인공을 좋아할까. 나르시시즘의 절정인 그들이 궁금하다.
오늘도 잠자리에 들기 전, 습관처럼 볼만한 작품이 없는지 OTT의 바다를 서핑한다. 내 취향을 저격할 작품이라며 자신 있게 선보인 AI 픽 작품들을 건조한 눈으로 훑어본다. 근데 웬걸 유치찬란한 제목의 애니메이션들이 즐비하다. 나를 0과 1의 숫자 조합으로 간파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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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청춘 한가운데 서 있는 건 마냥 달지는 않잖아 [만화]
힙합신선의 웹툰 <썩은 핑크의 법칙>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0. 가끔은 매캐하고 마냥 붉고 달지는 않았던 쓴맛 감성, 힙합신선의 웹툰 작품 <썩은 핑크의 법칙>이 이틀 전 완결을 맺었다. 초입에서는 전형적인 캠퍼스 로맨스물인가, 하고 여겼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사랑으로부터 창출되었으나, 결국은 각 개인의 깊은 내면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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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먼저 사라지는 것은 나인가, 악마인가 - 등교하는 근식이 [만화]
일주일마다 반드시 내 주변 사람들 중 '다섯 명'이 죽을 위기에 처한다.
2년 전 불의의 사고를 겪은 이후, 근식의 주변에서는 매주 끊임없는 위험들이 발생한다. 근식은 자신의 피해자인 이웃과 친구들을 구하며 닥쳐온 사명의 정체를 파해쳐 간다. 웹툰 시장의 확장으로 다양한 웹툰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오리지널 스토리보단 노블코믹스인 팀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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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 서커스 애니메이션을 아시나요 [만화]
그 시절 애니메이션 <카레이도 스타>
내 또래들이 투니버스 전성기 시절을 추억할 때 언급하는 애니메이션은 대부분 정해져 있다. 티비를 보는 시간대도 비슷하고 취침 시간도 비슷하니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게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저녁 황금 시간대가 아닌 자정에 가까운 시간이나 새벽에 해주는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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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누가 정상인이고, 누가 비정상인인가? - 펀치드렁커드 [만화]
언젠가 이겨낼 그 단 한 번을 위해.
새롭게 읽을만한 웹툰이 없는지 무한히 스크롤을 내리다가, 어딘가 익숙한 그림체의 한 작품에 시선이 걸렸다. 제목은 <펀치드렁커드>. 제목의 뜻을 바로 이해할 순 없었지만 묘하게 끌리는 느낌에 작품을 눌러봤다. 작가의 이름을 보자마자 익숙한 이유를 알았다. 작가 이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