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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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위국일기(違国日記) ① 상실과 두려움과 나아감 [만화]
소설 작가인 '마키오'는 어느 날 절연하다시피 한 언니의 사고 소식을 듣게 되고, 그 사고로 부모님을 잃은 조카 '아사'와 함께 살게 된다. 악의와 무례함으로 가득한 어른들 사이에서 아사를 데려오기로 결심한 마키오지만, 누군가와 함께하는 것이 언제나 지독하게 어려웠던
by 유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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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 시절 우리들에게, 그때 우리가 조아한 [만화]
2000년대 초를 강타한 문화가 있다. 활자로 모든 것을 표현한 '인터넷 소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그 시절 학생이었다면 이를 접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나도 밤에 잠들기 전 MP3로 인터넷 소설을 보곤 하였다. 오글거리는 내용과 대사가 대부분이었지
by 조은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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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루야 행복해, 보고 싶을 거야! [만화]
“마루 킁킁 마루 쫑긋 마루 덥석 총총총총총 짧은 다리 파다닥” 웹툰 캐릭터에서 시작해 팝업스토어, 굿즈, 주제곡, 유튜브 등 여러 분야에서 인기를 끈 주인공, <마루는 강쥐>. <마루는 강쥐>는 22년 6월부터 연재를 시작해 최근 약 2년 5개월의 연재를 마무리한
by 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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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잔잔하지만 재밌고 밥먹을때 볼 수 있는 애니 추천해줘 [만화]
집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노는 것도 물론 즐거운 일이지만, MBTI 유형 중 I(내향형)에 속하는 사람이기 때문인지 많은 시간을 집 안에서, 특히 침대 속에서 보내게 되는 것 같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해외드라마만 보는 친구, 자칭 시네필을 주장하며 영화만 보는 친구
by 김예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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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홀릴 만큼 기묘한 이야기 [만화]
작품의 제목은 대개 주제의식을 관통하며 작품의 그 자체로 전개를 견인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일본의 만화가 아라키 히로히코(이하 아라키 선생)의 '죠죠의 기묘한 모험(이하 죠죠)'의 제목은 작품의 모든 것을 망라하고 제목이 작품을 끌고 가기도 한다는 점에서 탁월한 작
by 서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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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 제대로 된 어른이 될 수 있을까? [만화]
천재 작가라 불리는 아사노 이니오의 작품 "데드데드 데몬즈 디디디디 디스트럭션: 파트 1"이 1월 8일 국내 극장 개봉했다. 일명 데데디디는 SF와 디스토피아, 성장물이 혼합된 장르로, 시사회 이후 많은 국내외 관객으로부터 공감과 호평을 받았다. 나는 시사회에 참여하
by 김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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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화장 지워주는 남자: 편견 지워주는 웹툰 [문화 전반]
편견을 깨부수는 웹툰 '화장 지워주는 남자' by 이연 작가님
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예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물론 여기에는 많은 견해가 오갈 것이고 정해진 정답은 없다. 하지만 필자에게 예술은 무엇인지, 예술의 역할은 무엇인지를 한마디로 표현해 보라고 한다면 ‘예술은 자기표현이며 예술의 역할은 편견 부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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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난 여름을 담은 '연의 편지' [도서]
나를 잊었으면. 나를 기억했으면. 나를 보러 왔으면.
네가 나에게 그렇게 해주었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할 수 있었어. 고마워.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올해 많은 사람이 소중한 문화생활을 지키기 어려워지면서, 가장 안전한 집에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는 방식을 알아볼 필요가 생겼다. 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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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의 의미와 코드 이해
현재 사용되는 병맛의 의미와 웃음 코드 이해하기
‘병맛’은 더 이상 ‘병신같은 맛’이 아니다. 오늘날, 더 이상 만화의 완성도나 퀄리티가 작품의 인기와 비례하지 않는다. 그림판으로 그린듯한 허접한 그림-대표적으로는 엉덩국, 또는 네이버 웹툰의 오빠왔다, 공감툰 등-이더라도 재미만 있다면 독자들은 그에 열광한다. 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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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변화하고 성장하는 덕질 [사람]
변화한 덕질의 행태에 대한 생각
필자는 덕질을 ‘한 분야에 몰입하는 활동, 혹은 팬 활동’으로 생각한다. 예전에 이 ‘덕질’과 관련한 넋두리를 쓴 적이 있었다. 휴학을 하고 인턴 출근을 하는 시기에 든 생각이었다. 그렇게 써 내려간 글의 내용은, 확실했었던 과거 나의 취향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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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SNS를 통해 고개를 내미는 예술가들 - 아오링도쿄 [시각예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며
개인의 일상을 자유로이 공유하고 표현하는 방법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익숙한 패턴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등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없는 SNS 채널을 통해 자신의 하루를 기록하는 것이다. 이러한 문화는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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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만화'니까 웃을 수 있다구요? [문화 전반]
기안84 <복학왕> 광어인간 에피소드를 보고 웃을 수 없었던 이유
기안84의 <복학왕>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지난 11일 공개된 <복학왕>의 광어인간 에피소드는 주인공 우기명의 전 여자친구 봉지은의 기안 그룹 아쿠아리움 사업부 인턴 입사와 관련된 이야기다. <복학왕> 광어인간 에피소드에서 봉지은은 독수리 타법으로 문서를 작성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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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악마는 치킨을 먹는다? 웹툰 ‘지옥사원’ [문화 전반]
지옥과 한국을 오가는 유쾌한 판타지 직장 활극
지옥사원. 제목에서 무엇이 연상되는가? 제목에서 ‘사원’은 지옥을 모시거나 지옥에 있는 사원(寺院)이 아니고 사원(社員)이다. 그렇다면 ‘지옥에서 올라온’ 것만 같은 냉혹한 회사원의 이야기일까, 아니면 ‘지옥’같은 회사에서 하루하루 버텨가는 회사원의 이야기일까?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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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스다 미리 좋아하세요? 전 좋아해요! [도서]
생각이 많은 밤에 침대 맡에 두고 읽을 만화책을 추천한다면.
종로 알라딘에서 알게 된 만화책 제작년과 작년은 유독 종로에 나갈 일이 많았다. 약속 시간 전후로 시간이 조금 뜰 때면 나는 서성거리다가 알라딘으로 들어가곤 했다. 그러면 나는 곧장 만화책 구역으로 가서 가지런히 놓인 책들의 제목을 눈으로 훑었다. 눈에 걸리는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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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안녕 '마음의 소리', K-웹툰의 시작과 도약 [문화 전반]
'마음의 소리'를 떠나보내며 내다보는 한국 웹툰 산업
대학생 때부터 장거리 통학을 생활화하면서 자연스레 가까이했던 것은 다름 아닌 웹툰이었다. 지친 몸을 이끌고 책을 읽기는 무리였고 동영상을 보기에는 순식간에 사라질 데이터가 겁났기 때문에 웹툰은 매일 긴 시간을 함께 하는통학 메이트였다. 오랜 기간 동안 웹툰을 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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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개인 서사와 정치극의 결합, 웹툰 '여혜' [문화 전반]
엉킨 매듭을 먹물에 담가 붓질한 듯한 이야기.
‘다음 웹툰’에서 <유색의 멜랑꼴리>를 연재하고 있는 비나리 작가의 전작은 <여혜>라는 작품이다. 가상의 동양적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웹툰으로 주인공 이름이 제목과 같다. 이 작품은 레진 코믹스에서 연재되다가 2019년 7월부터 카카오페이지에 다시 연재되었고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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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람은 무엇으로 정의하는가? - 웹툰 '데이빗' [사람]
데이빗은 사람일까 돼지일까?
휴대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웹툰은 요즘 사람들의 편리한 취미 중 하나일 것이다. 나 또한 등하교 시간이나 혼자 길을 걸어갈 때 웹툰을 보곤 하는데 얼마 전 내 눈을 사로잡은 웹툰을 발견했다. 검정색, 흰색만을 사용한 그림은 달달한 로맨스가 펼쳐지고, 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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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물에게 인사하는 법 - 만물의 영장 [웹툰]
웹툰 <만물의 영장>
반려동물을 키우진 않지만, 항상 유튜브로 동물 영상을 찾아본다. 귀엽고 사람을 좋아하는 동물을 보면 저절로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렇게 동물 유튜브를 즐겨보니 종종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의 동물판인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세나개)>나 <고양이를 부탁해(고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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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오.오! 빠져드는 도트 만화의 세계 [시각예술]
익명으로 가려진 ooo의 만화 세계는 ‘경(輕)’과 ‘중(重)’을 넘나드는 유연한 스펙트럼 속에 있다.
‘뉴트로’라는 단어가 우리의 머릿속의 사전에 자연스럽게 등재된 지도 오래다. 많은 사람이 편리한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대신 서울의 중고 LP 매장 이곳저곳으로 발품을 팔아 바이닐을 구매하고, 무선 이어폰 대신 헤드폰을 사용해 좋아하는 음악을 즐긴다. TV 앞에서 본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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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애니메이션 정주행 취미가 어느샌가 나의 꿈으로 [사람]
꿈과 목표의 계기는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어쩌면 소소한 곳에서부터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나는 내가 잘하는 게 없다고 생각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것도 서툴렀고, 드럼, 피아노 등 악기를 배우기 시작하면 얼마 못 가 그만두기 십상이었으며, 남들 다 하는 화장도 나에겐 서툴렀다. 항상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고 타인과 나를 비교한 채 남들을 부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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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청량한 여름 끝, 너에게로 가는 길. - 연의 편지 [도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마법같은 힐링이야기
친구의 책장에서 오랜만에 반가운 책을 발견했다. 바로 조현아 작가님의 <연의 편지>다. (손봄북스 출판) 휴대폰으로 보면서도 이 이야기는 종이책일 때 더 와닿겠다고 생각했었던 작품이라 더 반가웠다. 나를 잊었으면. 나를 기억했으면. <연의 편지>는 재작년 초에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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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특별함 속에서 평범한 '우리' 찾기 [웹툰]
갈수록 화려해지는 스토리들 사이에서 평범한 로맨스란,
이런 만화 같은 일이 만화는 죽지 않는다. 드라마, 영화, 예능과 같은 시청각 프로그램이 날이 갈수록 화려해져도 만화는 종이에서 핸드폰으로 둥지를 바꿔, 우리 일상에서 그것만의 자리를 차지하였다. 누워서 편하게 영상을 볼 수도 있지만 굳이 손을 움직여 가며 만화를 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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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년만화인 ‘가담항설’(웹툰)에서의 여성 캐릭터 활용에 대한 고찰 ➁ [웹툰]
사람인 여성 캐릭터들이 싸우기도 하고 함께 성장하기까지를 꿈꾼다
주의 : 웹툰 가담항설의 스포일러(반전 포함)가 강력하게 포함되어 있습니다.네이버 목요일 웹툰 <가담항설>을 먼저 보시고 이 글을 읽는 걸 추천합니다. 이 글은 이전 글과 연결 됩니다. 소년만화인 ‘가담항설’(웹툰)에서의 여성 캐릭터 활용에 대한 고찰 ➀ 단순한 ‘악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