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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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인문학의 쓸모와 멋진 신세계 完 [사람]
고통은 그의 세계를 대신하여 부수고 그 이상의 세계를 현현합니다
‘인문학의 쓸모’라, 나는 인식의 저변이 확대되는 것으로부터 느껴지는 놀라운 확장감과 고양감이라는 열매에 더불어, 열매 떨어진 자리로부터 끝없이 새로 나는 생장의 기쁨을 논하겠습니다. 나는 멈춘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느새 과거는 아득히 멀어져 있습니다. 그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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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나만의 규칙 만들기 [사람]
규칙 혹은 고집
살아가다 보면 자기만의 고집이 생기기 마련이다. 오늘의 운세에 쓰인 행운의 아이템을 챙기는 것처럼 소소한 것일 수도 있고, 인생의 철학이 담긴 무거운 것일 수도 있다.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사소하고 또 나름대로 거창한 몇 가지 고집을 이야기해 보려 한다. 1.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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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먹고사는 게 다여야 되겠습니까? [사람]
우리의 더 나은 풀칠을 위하여
풀칠러가 누구냐고? 입에 풀칠하는 사람들이지 뭐 뉴스레터 <풀칠>을 제대로 알게 된 것은 첫 직장생활의 1년을 거의 마무리하던 11월 말이었다. 나는 지방의 한 중소 제조회사의 영업 사원이었고, 서울로부터 1박 2일의 중동 바이어를 “가이드” 하는 접대 출장을 다녀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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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딸깍에 저항하기란 [사람]
이 시대에 우리의 저항력은 어떻게 키워지는가
“에이. 그거 그냥 지피티 딸깍했어.” 모 공모전에서 수상한 친구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자 부끄럽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딸깍’하다. 요즘 대학가에서 “AI에게 대부분의 일을 맡겨 손쉽게 끝내다”를 표현할 때 흔히 사용하는 말이다. 무심하게 키보드 한 번 누르면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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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필연 [사람]
내게 일어난 일은 내 인생에 모두 필요한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필연을 믿는다. 우리에게 자유의지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미 발생한 일들은 모두 어떤 이유가 있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이 말이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다. 누군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지금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지나온 사건들을 돌아볼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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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할머니가 사는 포구 [사람]
영등포에 사는 할머니에 대하여
영등포는 할머니가 사는 곳이다. 몇 년 전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할머니와 삼촌은 할아버지와 살던 집에서 나와 영등포의 다른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새 집에 가본 횟수는 손에 꼽는 정도이다. 할아버지가 떠나시고 집안에서 주기적으로 지내던 제사를 대폭 축소한 탓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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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렇게 우리는 가족이 되어간다 - 양홍원의 육아일기 [사람]
좋은 부실수하지 않는 사람일까, 실수를 외면하지 않는 사람일까. <양홍원의 육아일기>를 보며 다시 생각해본 부모라는 이름.
나이가 들수록 결혼과 출산, 자녀에 관한 이야기는 누구에게나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럴 때마다 사람들은 문득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정말 한 아이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을 닮은 아이가 태어난다면 사랑하지 않을 도리는 없을 것 같은데, 잘 키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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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Bye, Summer! [사람]
한편으로는 이 ( )한 마음을 겪지 못하게 된다면 '나'로써의 기능도 하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 다음 여름이 오면, 그 여름이 오면 또다시 뜨거운 무언가를 만나고 싶다.
안녕, 오랜 내 여름아 뒤돌아보지 마 어려운 말 없이 이대로 보내 주자 멀리 - 아이유, <바이, 썸머> 중 ( )한 마음을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한다. 마음에 괄호를 붙인 것은 도저히 그 괄호를 채울 수 있는 단어가 생각나지 않기 때문이다. 공허보다는 옅고 충만함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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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랑, 사랑! 사랑 [사람]
나의 하루를 무사히 보낼 수 있도록 했던, 삶의 길목에서 받았던 작은 말과 따듯한 마음들은 돌이켜 보니 모두 사랑이었다.
‘각박한 이 시대에도 사랑은 있을까’ 생각은 한다만 막상 나부터 회색도시에 사는 것처럼 요즘은 마음이 왠지 팍팍하다. 아마도 사랑이라는 것을 너무 크게 생각하기 때문인 걸까. 그렇다면 작은 것에서 사랑을 찾아보면 어떨까? 인스타 팔로잉을 보면 사랑이 생각난다. 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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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몸단편 1 [사람]
몸에 대한 아주 개인적이고 불편하고 또 즐거운 생각들
몸. 몸. 몸. 게슈탈트 붕괴가 올 때까지. 몸. 몸. 몸. 몸. 몸을 나타내는 말이 아니라 아주 작은 모래시계처럼 보일 때까지. 아니면 여왕벌. 아니면 사슬의 일부. 아니면 묘비. 아니면 몸이라는 단어조차 사라지고 그 단어를 반복하는 뻐끔거리는 입술만 남을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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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는 _ 때 가장 아름다워 [사람]
수없이 들여다본 얼굴에서 끝내 보지 못했던 아름다움에 대하여
거울을 보는 건 왜 질리지 않을까. 백 번, 천 번, 만 번, 평생 동안 어느 정도는 비슷할 이 얼굴을 들여다보는 일에 난 왜 이리 중독된 걸까. 줌 회의를 켜면 왜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척하면서 시선은 내 얼굴이 나오는 화면으로 자꾸만 새어 가는 걸까. 이건 자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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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입력중입니다... [사람]
점점 더 모든 것을 내보이는 상호작용
‘입력 중…’인 마음까지 보이는 시대 작년 5월, 카카오톡에 ‘입력 중’ 표시 기능이 생겼다. 상대방이 메시지를 작성하고 있으면 채팅창에 ‘…’ 표시가 나타난다.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나 아이메시지 등에서는 이미 익숙한 기능이었지만, 국내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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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안녕히, 히가시노 게이고 [사람]
영원히 읽힐 작가를 기억하며
‘추리소설’이라고 하면 우리는 흔히 비슷한 이미지들을 떠올린다. 잔혹한 범죄, 피 튀기는 죽음, 비밀스러운 수법, 주인공의 통쾌한 추리와 권선징악. 틀린 말은 아니다. 추리소설이라는 말은 어찌 되었든 추리할 요소가 있다는 뜻이고, 그건 주로 흥미진진한 사건·사고를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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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무뎌짐을 경계 [사람]
글을 쓴다. 무엇에도 냉소하며 지나치지 않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 빨간 꽃의 화단과 잘 어울리는 빨간 땡땡이 모자를 보았다. 무심코 사진을 찍다가 "이런 작은 우연에 카메라를 든 게 얼마 만이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자니 곤란한 요즘이다. 썼던 소재를 오래전 말라비틀어진 막대사탕을 붙든 아이처럼 계속 핥는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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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아픔을 보내는 일 [사람]
같은 나임에도 겨울에 읽었던 시처럼 무언가를 말하게 될 줄 알게 되었다. 아픔은 없애는 것이 아니라 시간처럼 가만히 보내는 것이라고.
아침마다 꺼지지 않는 알람 소리, 누군가가 쉽게 뱉은 말 한마디, 지하철역 빼곡하게 자신의 시간을 찾으러 가는 사람들, 끝나지도 않는 장마. 그런 것들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군다는 것은 아주 어려운 법이다. 일말의 믿음도 쉽게 가지지 않는 성격이라는 뜻이니까. 그게 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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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적절한 온도로 살아가는 일 [사람]
한밤중에도 살고 싶다는 마음은 차오르고
에어컨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사실 한여름이 되기 몇 달 전부터였다. 처음에는 몇 방울이었다. 바닥에 수건을 깔아 두면 그럭저럭 버틸 만했다. 그러다 물이 제법 규칙적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수건은 금세 축축해졌고, 나는 그것을 빨아 다시 깔았다. 에어컨을 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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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무도 택시기사는 생각하지 않죠 [사람]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지만 너무 익숙해서 보이지 않는 사람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은 범인의 정체를 추리하며 이렇게 묻는다. “우리는 알지도 못하는데 누구를 믿지? 어디를 가든 눈에 띄지 않고, 군중 속에서 사냥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그리고 택시기사는 자신이 범인임을 밝히며 말한다. “아무도 택시기사는 생각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