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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돌고 돌아 다시 글 [사람]

by 정민경 에디터
2024.05.30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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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아트인사이트 에디터로서 글을 쓰다가 언제부터 내가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그 인연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꽤나 독서와 글을 좋아하던 아이였다. 독서 기록장 페이지가 부족할 정도로 책을 읽거나, 도서관에서 어느 코너에 어느 책들이 있는지 줄줄이 꿰고 있을 정도였다. 책을 좋아하니 자연스럽게 글쓰기에도 관심을 가졌던 것 같다. 다른 친구들이 일기를 쓰기 싫어할 때, 나는 일기 쓰는 시간을 기다리며 한 페이지를 꽉 채워서 쓰기도 했다. 글을 좋아해서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글쓰기 대회에서 자주 수상한 적도 많았던 것 같다.

 

그렇게 항상 진로 희망을 적는 칸에는 ‘작가’, ‘아동 작가’ 등을 적으며, 글을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싶다고 생각했다. 또한 중학생이 되고 나서는 방송 쪽에도 관심이 생겨 드라마 작가를 꿈으로 삼아, 작가 프로그램을 듣는 등 본격적으로 작가가 되기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 웹소설이나 개인 블로그에도 글을 기고하고, 직접 노트 한 권에 내 이야기를 가득 적기도 했다. 글을 쓸 때는 온전히 나의 내면과 생각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좋았던 것 같다. 시끄럽던 일상을 벗어나서 잠시 나의 내면에 귀 기울이며, 정말 나의 말들로만 빼곡히 채웠을 때의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다. 혼자 방 안에서 어떤 것을 적을까 고민하며, 글 안에서의 주인공이 되어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했다.

 

하지만 글을 쓰고, 혼자 글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쓸 수 있을지 연구하며 당시 나에 대한 한계에 많이 부딪혔던 것 같다. 사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나에게 일명 '글태기', '글럼프'가 왔던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에게 채찍질을 많이 하는 편이라, ‘나는 내가 담고 싶은 모든 것을 글로 잘 표현해내지 못하는 것 같다’는 고민을 항상 했고, 이를 극복하려고 했다.

 

그러한 시점에 광고,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급격하게 관심을 가지게 되어 고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자연스럽게 경영 전공을 목표로 공부했다. 경영학부에 입학하고 나서, 학교 수업이나 대외활동 등에서 다시 글을 쓸 일이 많아졌다. 실제로 나는 글 쓰는 과제가 많다고 들은 수업을 신청해서 듣곤 했다. 물론 아무 제약 없이 내 마음대로 글을 쓰던 어렸을 적과 달리, 수업에서는 주제가 정해져 있거나 어떤 형식 아래 적는 글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형식에 맞추어 쓰는 글 또한 분명히 내 글쓰기 실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글 쓰는 과제가 있을 때면 긴장 반 설렘 반으로 글을 쓴다. 어떤 피드백을 받게 될 지 긴장이 되면서도, 글을 쓰는 그 시간 동안은 즐겁기 때문에 설렘이 느껴지는 것 같다.

 

이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에디터’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긴지 꽤 되었다. 매거진과 에디터에 동시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지금은 이전보다 글을 더 자주 적고 있는 것 같다. 전에 들었던 내 글에 대한 장점 중 '글을 편하고 쉽게 써서 읽을 때도 술술 읽힌다'는 말이 아직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앞으로도 이 점을 내 장점으로 삼아 글쓰기에 조금 자신감을 가져볼까 한다.

 

앞으로도 글을 쓰며 어떤 한계에 부딪힐지, 어떤 고민을 하게 될 지 아직 모른다. 하지만 돌고 돌아 결국엔 글로 다시 돌아온 나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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