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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하늘, 바람, 그리고 사랑이라는 글자 - 사운드 플래닛 페스티벌 2026
음악과 바람 사이, 경계가 사라지던 순간
하루하루 지내다 보면 생각보다 파란 하늘을 볼 일이 많지 않다. 아니, 사실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은데 보기 어렵다는 말이 맞겠다. 낮 동안에는 건물에 콕 박혀 있다가, 무거운 발걸음을 옮겨 지하철을 타고 겨우 지상으로 나오면 이미 하늘은 어둑어둑하다. 사실상, 노을 지는 하늘을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운 좋은 날이다. 가을의 초입, 하늘은 파랗게 높아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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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현 에디터
2026.09.1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쓰기로 하는 마음챙김
마음의 평온을 찾는 글쓰기
요즘 부쩍 내면 건강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체력 관리만큼 중요한 것이 마음의 신호에 귀를 기울이는 정신 관리다. 내면이 건강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 몸 상태는 확연히 다르다. 최근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었다. 아닌 척했지만 곧바로 몸이 반응했다. 피부에 뾰루지가 한두 개씩 올라오고 입맛과 수면 패턴마저 무너졌다. 피곤한 며칠을 보낸 후, 나를 괴롭
by
조은정 에디터
2026.08.3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자신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서간문]
나를 믿어주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편지를 쓸 대상을 이리저리 찾아보았지만, 돌고 돌아 내게 안착했다. 나에게 쓰는 편지, 사실 그보단 일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다. 틈틈이 생각이 날 때면 일기를 썼다. 대부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글로 쏟아냈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조용히 마주한 마음을 이렇게 공개적인 공간에서 마주하니 조금 어색하다. 혼자서 쓸 때면 술술 써지던 글이 부끄러움 앞에서
by
조은정 에디터
2026.08.26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무뎌짐을 경계 [사람]
글을 쓴다. 무엇에도 냉소하며 지나치지 않기 위해서.
길을 걷다가 빨간 꽃의 화단과 잘 어울리는 빨간 땡땡이 모자를 보았다. 무심코 사진을 찍다가 "이런 작은 우연에 카메라를 든 게 얼마 만이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쓰자니 곤란한 요즘이다. 썼던 소재를 오래전 말라비틀어진 막대사탕을 붙든 아이처럼 계속 핥는다. 아이와 다른 점이 있다면, 난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는다. “애정으로 글을 쓴다”는 나름의
by
정영인 에디터
2026.08.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부동산 영업사원들의 실적 경쟁,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 [공연]
극장 The Old Vic에서 상연한 연극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의 후기를 다룬다. 연극은 1980년대 부동산업계 영업사원들의 실적 경쟁을 다루며 자본주의 시스템을 비판하고, 원작의 남성 캐릭터를 전원 여성 캐스팅으로 구성하여 새로운 실험을 시도한다.
The Old Vic 전경. 사진: 직접 촬영. 지난 6월 4일부터 7월 16일까지 런던 워털루역 인근에 위치한 극장 디 올드 빅(The Old Vic)에서 연극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가 상연되었다. 미국 극작가 데이비드 머멧(David Mamet)이 쓴 작품으로, 영국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뒤 1984년 퓰리처 드라마상
by
정진형 에디터
2026.08.1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를 본 에디터의 고민 [영화]
영화를 보고 이런 긴 글을 쓰는 일에 가치가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0년 만에 돌아왔다. 언론지 기자 생활을 한 앤디가 패션 매거진 ‘런웨이’ 기획 에디터로 복귀한다니.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는 돌아온 앤디를 얼마나 반겨줄지, 런웨이 식구들은 어떻게 변했을지 향수에 젖어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영화 속 런웨이가 겪는 어려움을 나 역시 겪고 있기 때문이다. 20년 차
by
윤선주 에디터
2026.08.10
리뷰
공연
[Review] 도망치는 인간 - 플리백
참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다, 인간의 삶이란 것은
어떠한 일에 있어 두말할 필요 없을 만큼 당연한 것들이 존재한다면, 예컨대 여름의 푹푹 찌는 더위가 몰고 오는 짜증스러움이나 수고스러움이라든지, 한편 그런 것이 있음으로 해서 서로 낯선 사람들은 더불어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두말없이 당연한 것들이라면 힘주어 설명할 필요도, 설득할 필요는 더더욱 없을뿐더러 어쩜 서로 다른 우리는 바로
by
서상덕 에디터
2026.08.0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도피가 아닌 선택으로 이룬 삶의 얼굴을 기약하며. - 싱 스트리트(2016), 원스(2007) [문화 전반]
예술은 현실로부터 도피한 결과물이 아니라, 삶을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여 새롭게 엮어내는 방식이다
<싱스트리트 Sing Street>(2026, 재개봉) 감독: 존 카니, 출연: 퍼디아 윌시-필로, 루시 보인턴 외 지난 7월 26일, 서울 종로구의 복합문화공간 에무시네마에서 영화 <싱 스트리트>(2016)를 관람했다. 이 음악 영화는 무려 10년간 나의 ‘인생 영화’ 명예의 전당에 올라있었다. 즉, 최초 개봉한 해인 2016년에 영화를 본 뒤 오늘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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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6.08.02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나의 손글씨 보물상자
편지 모으기
어릴 적 나는 온갖 것들을 수집하는 일을 좋아했다. 조금이라도 내 눈에 예뻐 보인다면 나의 보물 주머니 한 켠에 들어가 한참이고 나오질 못했다. 해변가의 조개와 길을 걷다 만난 예쁜 색감의 돌부터 포장지가 마음에 드는 초콜릿 포장지와 형형색색의 구슬, 심지어 흔들리다 빠진 유치와 아깝게 잘렸던 머리카락도 있었다. 지금 떠올려보면 조금 괴이해 보일 수 있는
by
김유라 에디터
2026.08.02
리뷰
PRESS
[PRESS] 실패하지 않는 글쓰기 - 팔리는 스토리를 설계하라 [도서]
지속 가능한 창작의 기술
바야흐로 콘텐츠 대홍수 시대이다. AI의 발달과 인터넷 플랫폼의 증가로 이제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글을 쓸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도서 <팔리는 스토리를 설계하라>의 저자 고나무는 이러한 콘텐츠 대홍수 시대에서, 매일 글과 씨름하는 글쟁이들에게 실패 없이 꾸준히 써나갈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과 노하우를 압축적으로 전달한다. 신문 기자로 오랜 기
by
김효주 에디터
2026.07.23
리뷰
PRESS
[PRESS] 둥글고 말랑말랑한 상실 - 지상의 밤
상실 이후 나아가는 말랑하고 독특한 희망의 소설
우리는 마음을 끝낼 때 ‘접는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접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종이를 접었다 펼친 뒤에도 자국이 남듯, 사랑한 것이 사라진 뒤에도 사람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임선우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지상의 밤』에는 각기 다른 상실을 통과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연인과의 이별부터 가족의 죽음, 반려동물과의 작별, 멀어진 친구와
by
오수민 에디터
2026.07.15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잊고 싶지 않은 순간을 붙잡으려고 [셀프 큐레이션]
셀프 큐레이션을 진행하며 과거의 기억들을 돌아본다.
내가 쓴 글을 다시 읽는 걸 매우 민망해하는 성격이다. 게다가 나는 기억력이 좋지 않은 편이라 어제 했던 말이나 행동도 금방 잊는데, 신기하게도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하기 위한 글을 썼을 때에는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떤 상황에 있었는지가 모두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 기억이 유독 선명한 네 편을 시간 순서대로 골라보았다.
by
장수정 에디터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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