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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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삶에는 표준시가 없으므로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은 틀렸다. 공평한 것은 시계뿐이다. 1분은 예외 없이 60초이고 하루는 모두에게 24시간이다. 그러나 시계는 시간의 길이를 잴 수 있을 뿐, 그 안을 통과하는 사람의 속도까지 재지는 못한다. 2024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인 83.7년을 2
by 오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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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③ 화법 : 같은 언어, 다른 어조
지난번까지 두 편에 걸쳐 대만 중국어의 특징에 대한 글을 썼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 대륙에서 사용되는 중국어와 대만 중국어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작지만 분명한 차이’ 때문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by 이호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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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양귀비는 양귀비의 꿈을 꾸는가
개살구, 개동백, 개연꽃, 개여뀌, 개나리···. 보통 식물 이름에 붙는 접두사 '개'는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 정도의 뜻이 있다. 이 뜻을 알고 나면 개양귀비도 어찌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와 비슷
by 이다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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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클래식 작품에서의 인종주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②
①편에서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등장하는 블랙페이스 등 인종주의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다. ②편은 우리와 조금 더 연관되어 있는 작품을 다뤄볼 것이다. 바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
by 최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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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난 그 영화는 아이맥스 아니면 안 볼래
지난 8월 5일, 그리스 로마 신화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한국에서 개봉했다. 〈오디세이〉는 모든 장면이 100% IMAX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최초의 상업 영화라는 파격으로 개봉 전부터 세계를 들썩
by 양혜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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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클래식 작품에서의 인종주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①
정말 좋아하는 작품임에도 오피니언 주제 선정에서 매번 탈락했던 작품들이 있다. 바로 인종주의적인 장면이 부분적으로 등장하지만, 지금까지 여전히 클래식 레퍼토리로써 상연되어 오고 있는 작품들이다. 단적으로 작품에 대한 분석과 찬사만 남기기에는 현대의 시선으로 관람했을
by 최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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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삶에는 표준시가 없으므로
삶에는 표준시가 없으므로, 지금이 이른지 늦은지를 타인의 시계로 판단할 수는 없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는 말은 틀렸다. 공평한 것은 시계뿐이다. 1분은 예외 없이 60초이고 하루는 모두에게 24시간이다. 그러나 시계는 시간의 길이를 잴 수 있을 뿐, 그 안을 통과하는 사람의 속도까지 재지는 못한다. 2024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인 83.7년을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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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③ 화법 : 같은 언어, 다른 어조
대만 중국어의 특징과 그 속에 담긴 지역적 언어 습관
지난번까지 두 편에 걸쳐 대만 중국어의 특징에 대한 글을 썼다. 이전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중국 대륙에서 사용되는 중국어와 대만 중국어 사이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의사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이러한 ‘작지만 분명한 차이’ 때문에 중국어를 구사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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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양귀비는 양귀비의 꿈을 꾸는가
점심에 와인은 딱 한 잔만 하셔야 돼요
개살구, 개동백, 개연꽃, 개여뀌, 개나리···. 보통 식물 이름에 붙는 접두사 '개'는 '야생 상태의', '질이 떨어지는', '흡사하지만 다른' 정도의 뜻이 있다. 이 뜻을 알고 나면 개양귀비도 어찌하여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유추할 수 있다. 개양귀비는 양귀비와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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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클래식 작품에서의 인종주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②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속 오리엔탈리즘
①편에서는 스트라빈스키 〈페트루슈카〉와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에서 등장하는 블랙페이스 등 인종주의 논쟁에 대해 알아보았다. ②편은 우리와 조금 더 연관되어 있는 작품을 다뤄볼 것이다. 바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이다. 〈나비부인〉은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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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난 그 영화는 아이맥스 아니면 안 볼래
'아이맥스 오디세이' 열풍으로 살펴보는 한국 영화관의 현주소
지난 8월 5일, 그리스 로마 신화 대서사시 《오디세이아》를 원작으로 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한국에서 개봉했다. 〈오디세이〉는 모든 장면이 100% IMAX 70㎜ 필름 카메라로 촬영된 최초의 상업 영화라는 파격으로 개봉 전부터 세계를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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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클래식 작품에서의 인종주의,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①
블랙 페이스, 그리고 백인 작가의 흑인 캐릭터 스테레오타입
정말 좋아하는 작품임에도 오피니언 주제 선정에서 매번 탈락했던 작품들이 있다. 바로 인종주의적인 장면이 부분적으로 등장하지만, 지금까지 여전히 클래식 레퍼토리로써 상연되어 오고 있는 작품들이다. 단적으로 작품에 대한 분석과 찬사만 남기기에는 현대의 시선으로 관람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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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장 대중적인 것에 대한 비난
취향은 언제부터 경쟁이 되었을까
취향에도 유예 기간이 있다 '인생 영화가 뭐예요?'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한 번쯤 듣게 되는 질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 질문 앞에서 쉽게 답하지 못한다. 그 사람이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 알게 되면, 전반적인 취향이 보이기 때문이다. 모두가 아는 영화를 답했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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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② 단어 : 같은 언어, 다른 표현
대만 중국어에는 지하철이 없다, 중국 중국어에는 펑리수가 없다
대만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주변에서 자주 받는 질문이 있다. 바로 “대만 중국어를 쓰면 중국인들과 의사소통이 가능해?”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능하다. 대만과 중국 모두 영어로 '만다린(Mandarin)'이라 불리는 표준 중국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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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만 중국어 탐구 ① 문자 : 번체자가 가진 매력
번체자의 사랑(愛)에는 마음(心)이 있는데, 간체자의 사랑(爱)에는 마음이 없어
한국에서 3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둔 뒤, 나는 대만에서 지내보기로 결심했다. 영어 외에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언어가 중국어였고, 중국어를 사용하는 여러 지역 중에서도 자주 여행해 본 대만이 가장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대만에서 생활하면서 중국 본토 중국어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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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러니 내가 커피를 안 마시고 배기나
카페 투어는 생존 전략이다.
아마 한국의 카페 산업은 꾸준히 성장할 거다. 카페 거리라는 용어가 생길 정도로 과포화의 수준을 아득히 넘어선 시장이지만 동일 업계 종사자들 사이의 경쟁만 치열해질 뿐 그 시장 자체가 침체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아메리카노 기준으로 비싸 봐야 5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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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나는 데이미언 허스트가 너무 싫어
남을 것은 허스트의 유명세와 피드에 올라갈 파리 사진 뿐이다
서울에 허스트가 너무 많았다. 지하철 광고판에도 있었고, 스크롤 하던 인스타 피드에도 떴고, 옆에 앉은 동생도 얘기를 꺼냈다. 다음 주에 친구들과 국현미에 간다고 했다. 대충 반응하고 넘기려 했는데 “사실 난 그 사람 별로야” 하길래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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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책이 아니라 ‘소속감’을 구독합니다 : 출판계여, 북클럽에 주목하라
사실 저도 민음북클럽 가입했습니다
2026년을 살아가는 현대인은 어떤 것이라도 하나쯤은 ‘정기구독’을 하고 있게 마련이다. 필자만 하더라도 ‘멜론’, ‘쿠팡와우’, ‘아이클라우드’를 매달 결제하고 있다. 유튜브 프리미엄, 배달의민족의 배민클럽, 네이버 멤버십, 각종 AI의 프로 이용권 등 구독제의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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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타투; 서사의 부재가 만들어내는 가벼움
서사를 쌓거나, 공격을 감수하거나.
타투는 공격받지 않는다. 타투를 새긴 존재의 가벼움이 공격받는다. 이건 마치 인간의 몸이 지닌 항상성의 작동과 비슷한 현상이다. 우리 몸은 어떤 외부 환경의 변화 속에도 동일한 상태를 유지하려고 한다. 사회도 마찬가지로 그 나름으로 확립한 가치관이 어떤 상황에서도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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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차가운 세상에 다정함을 더하는 여섯 큐피드, NCT WISH의 'Ode to Love'
세상에 균열을 내는 가장 다정한 방법
NCT WISH의 첫 정규 앨범, [Ode to Love] NCT WISH의 첫 번째 정규 앨범 [Ode to Love]는 겉으로 보면 꽤 발랄하게 청춘의 모습을 그린 듯하다. 프로모션 속 이들은 대학생이 되고, 빵을 만들고, 축구하는 등 마치 각자가 꿈꾸던 청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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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남의 떡이 더 커보이는 게 아니라 더 큰 거라니까
레트로 열풍의 뒷면에는 그리움이 웅크려있다.
인간은 만족을 모른다. 갖지 못한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탐낸다. 그러다 막상 손에 쥐고 나면 구석에 던져두고 다시 갖지 못할 것으로 눈을 돌린다. 그렇게 또 한참을 갈구한다. 물질적인 것에만 그런 것도 아니다. 살면서 한 번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싶은 연예인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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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우리는 요즘 '식감'을 소비한다
유튜브와 SNS 시대의 음식 유행은 '맛'보다 반복적으로 소비되는 '식감'에서 만들어진다.
지금은 시들해졌지만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행하는 음식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많은 사람이 '두바이 쫀득쿠키'를 떠올리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순간 대유행이 되어버린, 이른바 '두쫀쿠'는 SNS와 유튜브 알고리즘을 통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왔다. 바삭하게 씹히는 소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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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당신의 문턱을 넘는 존재들에게: '초대'라는 가장 위험한 허락
똑똑, 문을 열어다오 내가 왔단다
지난 주말,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영화 〈씨너스: 죄인들〉을 봤다. 개봉한 지 한참 된 영화인데, 아카데미 시상식 기념 기획전으로 재개봉을 했댔다. 극장은 사람들로 꽉꽉 차 빈자리가 없었다. 영화의 배경은 1930년대, 흑인 노예제도의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미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