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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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추억의 주먹밥
주먹밥에 담긴 할머니와의 옛 기억을 그린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을 대신해 나는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어릴 적 나는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도 자주 시도했다. 그럴 때마다 할머니는 내가 쉽게 만들 수 있는 주먹밥을 만들게 하셨다. 속 재료는 이미 할머니가 준비해 두셨고,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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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미지
바라보던 세상의 천장을 건너
[illust by EUNU] 영영 평안하지 못할 운명이겠지 시끄럽게 떠드는 새벽의 메아리와 친구가 되어야만 널 만날 수 있으니까 한때 전부였던 작은 지도를 두고 너와 내일을 나누곤 했어 어쩌면 나는 존재하지 않던 세계를 꿈꾸던 걸지도 몰라 이제 난 단 한 순간도 놓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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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머무른 자리] 죄를 만들어낸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나니
세상에게 버려진 이들이 세상을 버리는 방법
恨みは朽ちず 祈りも絶えず 人が神を生むというなら 名を消した口 今は名を呼び 鬼と恐れし 我に手を合わす 원한은 썩어 없어지지 아니하고, 기도 또한 끊일 날이 없었더라. 인간이 신을 만들어내는 것이라면, 내 이름을 세상에서 지워버리던 그 입으로 이제는 도리어 내 이름을 부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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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제주도의 한 조각
제주도의 추억을 그린 일러스트 작품
[illust 한수빈] 가끔 제주도의 푸른 바다가 생각난다. 햇빛을 머금어 싱싱하게 빛나던 잎들과 시원하게 불던 바람도 떠오른다. 민박집 앞에서 만났던 강아지의 부드러운 털을 다시 만지고 싶다. 지금은 갈 수 없지만, 언젠가는 다시 갈 날을 기다리며 종이 한 장에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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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의여백] 색즉시공 공즉시색
고정되지 않은 나에 대하여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 내가 가진 기억과 관계들을 하나씩 내려놓고 나면 나는 결국 무엇이 될까. 불교는 모든 것이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진다고 말한다. 따라서 지금의 나 역시 홀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내가 만난 사람들, 지나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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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감정의 시각화
감정을 느끼는대로 그려본 작업
평소에는 감정이 드러나는 상황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감정 그 자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감정을 색이나 형태, 화면의 분위기로 옮겨보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기쁨-사랑-행복은 모두 감정이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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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의여백] 부유감
가볍고도 아득한 느낌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잊은 채 그저 물 위에 몸을 맡긴 것처럼 가만히 있는 것. 가라앉지도 않고, 그렇다고 어디로 향하지도 않는 상태로 정해진 방향 없이 흘러간다. 그러나 발이 지면에 닿아 있다고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꼭 무언가를 이루거나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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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yrinth] 맑아지지 않아도
맑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하늘을 견디는 법
맑아지지 않아도 오늘의 하늘을 견디는 법 1426 * 1264 digital pain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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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머무른 자리] 이어지는 삶
흐르는 운율이 되어
나는 올해로 그와 같은 나이가 되었다. 나를 살리고 죽은 그 사람과. 영원히 젊을 그 사람 대신에 나는 늙어갈 것이다. 그의 나이에서 멀어지고, 그에게는 가까워지면서. 나윤희, <손 안의 안단테> 1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삶을 살아가는 법 삶을 이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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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맞닿은 자리
영화를 보고 만든 사진 콜라주
오랜만에 영화를 한 편 봤다. 제목은 '내 사랑'이다. 두 사람은 남들에 비해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성격적인 면에서, 신체적인 면에서 말이다. 부족한 두 사람은 서로를 만나 상처를 보듬어준다. 구멍 나 있던 마음은 서로에 의해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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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하늘을 도화지 삼아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을 보고 그림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버스 정류장에서 바라본 하늘. 붓으로 휘갈긴 듯한 구름이 보인다. 하늘이 커다란 스케치북 삼아 그린 것 같다. 새파란 하늘에 엉성하게 걸린 모양에 자꾸만 시선을 뺏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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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별을 깨울 시간
하늘을 디디고 거꾸로 서다
‘가끔 태양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해. 그래도 누군가에게 나는 태양 같은 존재일까?’ 어떤 꿈을 꾸었다. 악몽이 될 뻔했던 밤을 내 손으로 바꾼 것 같았다. 조금은 개운했다. [illust by EUNU] 또다시 깊은 밤을 앞둔 나를 밀어내지 않았어. 더는 지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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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쓸쓸한 잠
시와 만난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쓸쓸한 잠 쓸쓸한 가을을 안고 잠이나 자자. 하루 종일 무슨 일엔가 바빴지만 되는 일도 허물어지는 일도 결국은 없었는데… 쓸쓸한 가을을 안고 쓸쓸한 꿈이나 꾸어보자. (문효치·시인,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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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那의여백] 코모레비
사라질 것 같아서 더 선명한 것들
나뭇잎 사이로 잘게 부서진 빛이 바닥에 내려앉는 풍경. 눈을 감았다 뜨면 사라질 것처럼 가볍지만, 역설적으로 선명하게 남는 순간. 뜨거운 여름 한가운데서도 나뭇잎 사이로 스며든 빛은 이상하게 다정하다. 잠깐 머물렀다가 사라지는 반짝임, 그리고 그 짧은 순간을 오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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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집] 우동의 시간
우동먹는 사람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일러스트
[illust 한수빈] 우동의 면발이 뒤섞여 있는 모습이 재미있게 보였다. 평소 일상에서 흔히 보는 음식 중 하나지만, 면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흥미로운 요소가 많았다. 그래서 그 사이에 우동을 먹는 사람들의 얼굴을 넣어보았다. 우동 하면 떠오르는 익숙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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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머무른 자리] 남은 조각
돌아본 시간들
우린 한여름 밤의 꿈이었다 나의 아픈 기억 모든 상처까지 가져갔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니 전설만은 아니었네 원위, <청천을 (靑天乙 : Dreamcather)> 中 illust by 아현(雅玄)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번 달이 마지막이다. 대학 입학이 엊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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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막별] 부유
가끔은 머무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가끔은 머무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illust by EUNU] 파도와 함께 들이닥치는 건 때론 차가운 물살만은 아니었다. 위아래조차 구분 못 할 정도로 몰아치고 나면 질퍽이는 흙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그럴 때면 별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이미 같은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