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머무는 것조차 버거울 때가 있다.
[illust by EUNU]
파도와 함께 들이닥치는 건
때론 차가운 물살만은 아니었다.
위아래조차 구분 못 할 정도로 몰아치고 나면
질퍽이는 흙이 우리의 발목을 잡았다.
그럴 때면 별길을 따라 하염없이 걸었다.
이미 같은 하늘 아래인 줄도 모르고.
밤낮 없이 내일로 헤엄쳤다.
심장이 다시 뛰는 줄도 모르고.
어느새 우주를 누비는 우리를 보며
꼭 오늘만 같아 달라고 빌었다.
부디 바다에 쓰레기가 들이닥치지 않기를.
우리의 보금자리를 뺏지 말아 주기를.
박가은 에디터의 인기글
많이 읽힌 글 3편<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