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ME, WORLD] 색채의 시선
이곳을 바라보고 있는 눈과 그 주변에 난잡하게 튀어있는 색들
Illust by MWEM '눈'을 검색하면 눈을 주제로 한 다양한 그림이 나온다. 그 중에서도 나는 다양한 색감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눈' 이미지 형태를 만드는 모습에서 큰 매력을 느꼈다. 팝아트와 같은 느낌의 눈 그림을 그리고 싶어 연습한 습작과 같은 작품이다.
-
[언어가 머무른 자리] 검은 것
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
你说这 넌 말했지 天下的乌鸦它是一般黑 천하의 까마귀는 모두 검다고 地上的蛤蟆死皮赖脸一大堆 땅 위의 두꺼비는 하나같이 뻔뻔하기 짝이 없고 你说雪白的银子都得沾点灰 모든 새하얀 은전엔 재가 묻어야 하고 谁的心里没有鬼 한 길 사람 속은 알 수가 없다고 小炎同學, <天下的烏鴉
-
[World] 기호의 세상(3)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3)
[illust by Yang EJ (양이제)] 기술 발달로 인한 현대인의 죽음 인식의 변화를 이해했다면, 글의 원래 주제였던 ‘기호가 실체를 전복한’ 사례로 다시 돌아와 봅시다. 책의 등장인물 '스테피'는 잭 글래드니와 전처 데이나 사이에서 난 딸입니다. 9살 소녀인
-
[별바라기] 13. 머무름의 틈
한껏 웅크렸던 우리를 펴고서, 흠집을 두려워하지 않고서
그늘을 그리는 그림자를 계속해서 가른다. 조각 사이에 낀 먼지 한 톨까지 곱씹어 문다. 그것은 금세 날카롭게 재단되어 숨통을 찌른다. 스친 대로 남은 자국, 그 사이로 비스듬히 섰다. 나의 가장 초라한 밑바닥이자, 나의 근간. 하염없이 좁은 길을 물다, 딱딱한 것이 씹
-
[언어가 머무른 자리]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온다
기어이 봄을 데려온다
우리의 위대한 마법사. 겨울 속에 무너지는 당신을 받치러 가장 따뜻한 봄을 데리고 왔어요. 톄제, <랭커를 위한 바른 생활 안내서> 2부 137화 中 illust by 아현(雅玄) 겨울은 차갑다. 삶의 가장 어려운 시기를 우리는 겨울을 지난다고 말한다. 매서운 칼바람
-
[언어가 머무른 자리] 밤하늘 달빛 아래
꿈 속의 낙원으로
떨쳐낼 수 없는 불안도 쓰라린 상처 깊은 아픔도 나아지지 않는 통증도 기약없는 작별인사도 모두 잊자 그리고 놀자 원을 그리며 달을 따라 우예린, <낙원> 中 illust by 아현(雅玄) 밤하늘 환한 달빛 아래 아이가 웃고 있었다. 자그맣고 따뜻한 손이 몸을 잡아끈다
-
[언어가 머무른 자리] 武
나의 세상을 지켜내는 것
무(武)가 왜 그칠 지(止)에 창 과(戈)인지 아느냐? 지키는 것이 무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적의 창을 막아 나를 지키고, 신념을 지키며, 나의 세상을 지켜내는 것이 무인이지. Molae, <사천당가의 시비로 살아남기> 162화 中 동아시아의 고중세를 다루는 전공 수
-
[ME, WORLD] Pattern #1
특정 패턴이 반복되는 일러스트
illust by MWEM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많이 받으면서 특정 '패턴'을 구현하는 것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어떤 패턴을 어떻게 구현해야 내 마음에 드는 모양이 될 지 알지도 못하면서 일단은 휘갈겨본, 지금껏 어떤 형태를 구현해왔던 작품들과는 달리 이례적인 첫
-
[Labyrinth] 창작이 주는 편안을 찾아서
그림을 그리며 느꼈던, 창작이 주는 치유와 편안함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색을 주로 선택하더라? 무언가를 자주 그리고,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니더라도 표현하는 일을 하는 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볼 법한 질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 페인팅의 경우에는 난색 계열의 색을, 디지털 페인팅의 경우 푸른 계열이나 녹색 등, 자연
-
[언어가 머무른 자리]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된
우주의 꿈
네가 보고 있는 작은 점은 수만 년 전에 너에게 보낸 나의 빛이 바랜 채로 죽어가는 모든 비밀을 담은 신호야 원위, <천체> 中 illust by 아현(雅玄) 하릴없이 무언가를 찾아 헤매는 때가 있었다. 시작은 어떤 소설이었다. 당신의 여정과 닮은 노래를 마주한 것은
-
[마음의 영속] 봉합되지 않은 인간 - 김윤하 개인전 '엉기고 술렁이는 몸'
신체는 언제나 미완의 형태로 ‘되기’를 반복한다
인간은 언어와 체계 속으로 편입되는 순간 더 이상 온전한 전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분열된다. 질서에 맞추기 위해 몸은 체계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상실을 겪으며, 내부에서 끝내 인식하지 못하는 붕괴의 틈을 지니게 된다. 이 균열은 특정 개인의 예외적인 경험이
-
[별바라기] 12. 닿지 않는 곳
빛도, 손길도 닿지 않는 가장 깊은 곳
'멎어버릴 것 같아.' 애초에 보지 말아야 했을 숨이었을까. 들이켜지 말아야 했을 눈물이었을까. 엊그제의 형상이 점점 흐릿해져 간다. 바깥세상의 그림자가 지워진다. 파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를 덥석 물고 삼킨다. 하염없이 세상으로부터 달아난다. 그들에게서, 그리고
-
[ME, WORLD] 생각의 집합
낙서한 듯한 생각의 선들이 모여 손이 맞잡은 형태를 이루고 있다.
Illust by MWEM 과거에 많은 부정적인 일들이 겹쳐 많이 힘들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에 나는 떠오르는 생각을 그대로 선에 옮기면서 마음의 평화를 찾았는데, 이 작품은 그 중 하나의 결과물이다. 직접 찍은 내 손을 배경으로 떠오르는 문양, 선, 동물과 식물
-
[언어가 머무른 자리]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올해를 살아온 사람들에게
illust by 아현(雅玄) So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on't far away 나에게도 꿈이 있다면 날아가는 꿈이 있다면 Dream 그대의 창조와 삶의 끝에 함께 하리 Dream 그대의 자리가 어딜지라도 관대 하리 Dream
-
[World] 기호의 세상(2)
세상을 구성하는 것들: 기호(2)
[illust by Yang EJ (양이제)] 돈 드릴로의 <화이트 노이즈>는 1970년대 이후 미국의 중산층 가족을 필두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갑니다. 돈 드릴로는 주인공인 '잭 글래드니', 아내 '버벳 글래드니', 그리고 그들의 자녀인 '드니스', '스테피', '하
-
[ME, WORLD] 조각난 색채
색으로 이루어진 조각
Illust by MWEM 이런 저런 다양한 시도를 해보던 중 "조각낸다"는 표현에 마음이 꽂혀 한창 작업했던 적이 있었다. 자신의 예술 작품 조각 조각을 활용하여 마치 예술작품을 만든 사람도 많이 만나 보았다. 나는 색에 대한 관심이 많고, 특히 단색을 이용해 새로
-
[별바라기] 11. 침잠
머금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illust by EUNU] 파도 소리가 온 진실인 줄 알던 때였다. 물살에 철썩이다 보면 어느새 방향은 없던 것이 되고 휩쓸려 남은 그곳이 곧 오늘의 형상이었다. 네가 품은 것이 궁금해서 파도의 기억을 어루만질 때마다 너는 그리도 매정하게 굴었다. 붙잡으려 하면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