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lust by 나캘리]

이번에도 배경음악으로 삼기 좋은 노래를 같이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캘리그라피 글씨를 쓸 때는 항상 유튜브 플레이리스트를 랜덤으로 틀어놓고 쓰는데요, 우연히 한국 인디 플레이리스트에서 발견한 곡입니다. 이미 유명한 노래일 수도 있지만, 이제서야 알게 되어 종종 틀어놓고 작업하곤 합니다.

시나 가사 같은 경우에는 짧지 않다면 전문을 쓰곤 하지만, 길다면 그중에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골라 씁니다. 오늘도 가사를 일부만 적었습니다. 주로 멋진 배경에 써서 빈 공간을 A부터 Z까지 채우는 건 오랜만인데, 이것도 마음에 드네요! 쓰고 나니 꽃다발 모양 같기도 하고 색도 잘 고른 것 같아 마음이 좋습니다.

가사에서는 사랑의 느낌으로 풀어나갔지만, 강렬하고 유혹적인 충동이 드는 대상을 향해 벗어나려 해도 계속 그 중독성에 자꾸만 빠지게 되는 현대인의 모습이 보여 저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같은 소설을 읽어도 사람마다 느끼는 깨달음이나 인상적인 부분이 다르듯이, 노래가사도 사람마다 어떤 부분이 어떻게 해석이 되고, 얼마나 인상적인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즐거운 일일 것 같습니다.

아직은 이렇게 감상을 나누는 건 독서 모임만 경험해 보았지만, 나중에는 더 폭넓은 아이템에서 얻은 감상을 나누는 모임도 경험해 보고 싶네요! 다양한 사람들의 가치관, 성격, 느낌 등으로 인해 나오는 결과물이 항상 흥미로운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색만을 하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는 것도 저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듯한 느낌이라 더 풍부한 문화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지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