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캘리] 별이 빛나는 어둠일 때면 별 헤는 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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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나캘리]
요즈음에는 2023년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여러 학교의 시험 기간도 모여있는 기간이네요. 어떤 시와 함께하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골랐습니다.
기후변화에 이전만큼 춥지는 않은 겨울이지만, 따듯한 녹차 한 잔 곁들이면서 생각에 잠겨봅니다.
별 헤는 밤이라 하면 왠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시집과 함께,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이 부분이 가장 인상에 남아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쓴 부분은 이 부분의 앞내용입니다. 밤늦게 집에 돌아가는 길이면 항상 고개를 들어 까만 하늘 속에서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게 되는데요. 저 별이 눈에 보이기까지 존재해 온 그 수많은 시간을 생각하면 나도 무언가를 내보이기까지 그런 시간을 지금 보내는 것이겠지 하는 위안을 얻습니다.
지금 내 자신이 선택의 기로에서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들 때 하늘을 가만히 바라보곤 합니다. 그럼에도 아직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젊음이라는 귀중한 시간과 함께, 불안정하면서도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 불안함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습니다.
화자가 어머니를 부르는 말에서도 까만 밤의 분위기와 흔들리는 공기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생각나고, 자신의 현재 상황 그리고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과, 그럼에도 해내야 한다는 마음이 공존하는 순간인 것 같습니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멶은 사람이 무사히 오늘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성연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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