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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함께보는 여름밤,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접근성의 본질은 ‘무엇을 얼마나 목록 채우듯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관객을 맞이하는 마음과 태도에 있다
지난 7월 15일,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센터 씨네마로 향했다. 「남매의 여름밤」은 방학 동안 할아버지의 오래된 주택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아빠, 고모와 함께 보내는 여름날의 일상을 그려낸 영화다. 흔히 어떤 순간의 분위기가 완벽할 때 ‘이 조명, 온도, 습도’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날이 딱 그랬다. 상영관을 찾았던
by
윤희지 에디터
2026.07.26
리뷰
영화
[Review] 음성해설로 다시 만난 '남매의 여름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책에서 영화로 이어진 첫 음성해설 경험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통해 음성해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했다. 마침 좋은 기회로 서수연 작가가 음성해설을 맡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음성해설 버전을 볼 수 있었다. 이미 한 번 본 영화였지만, 이번에는 이야기를 다시 만난다기보다 음성해설이라는 또 다른 감상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25
리뷰
영화
[Review]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보는 법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
문화는 함께 봄으로써 생겨난다
“문화는 소통이다.” 나는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할 때마다 마주치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 배리어프리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음성해설을 들으면서는 이 문장을 온전히 체감했다.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의 에세이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은 뒤 음성해설이라는 작업이 더욱 궁금해졌다. 마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이 있다는 소식을 듣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23
리뷰
영화
[Review]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기를 바라며,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관에는 그저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는 관객들이 있을 뿐이다.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는 어느 날에는 말이다.
지난 7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되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윤단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020년에 개봉했다. 이후 효성그룹의 제작 지원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되었고, 윤단비 감독이 배리어프리 연출을, 박정민 배우가 음성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상영에는 '함께 보는 여름밤'이라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22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좋은 공연은 기세에서 시작된다 [공연]
학생 공연도 공연이고, 누군가에겐 아주 귀하다.
공연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작품을 선정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작가(각색)의 고민, 지인들도 앉아 있을 객석 앞에서 연기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의 열정, 주어진 장비들로 최대한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스태프의 노력이 모여 극장에 무대가 만들어지고 관객들이 채워진다. 모든 연극의 제작 과정이 그럴 테지만, 특히나 이것이 ‘좋은 공연’을
by
권혜선 에디터
2026.07.17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PRESS
[PRESS] 둥글고 말랑말랑한 상실 - 지상의 밤
상실 이후 나아가는 말랑하고 독특한 희망의 소설
우리는 마음을 끝낼 때 ‘접는다’고 표현한다. 하지만 접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종이를 접었다 펼친 뒤에도 자국이 남듯, 사랑한 것이 사라진 뒤에도 사람은 함께 사라지지 않는다. 임선우 작가의 세 번째 소설집 『지상의 밤』에는 각기 다른 상실을 통과하는 일곱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연인과의 이별부터 가족의 죽음, 반려동물과의 작별, 멀어진 친구와
by
오수민 에디터
2026.07.1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상처가 흉터가 되는 밝은 밤 [도서/문학]
하지만 언젠가, 그 밤이 밝아지고 밝아져서 밤이었던 것이 아주 흐릿해진다면 어떨까. 정선과 영옥, 미선과 지연이 그러했듯이.
누구에게나 논의의 취향이라는 게 있는 법이다. 이때의 논외란 지금까지 내가 쌓아온 모든 서사와 문법을 무시한 채 마음을 빼앗기게 되고 마는 것, 그래서 다른 기준이 하등 중요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나의 경우 논외는 여자들의 이야기다. 터놓고 과감해지자면 여자끼리만 지지고 볶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좋아했던 것 같다. 수많은 삶의 궤적을 거쳐온 여성
by
정현승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세 개의 소설, 세 개의 악 [도서/문학]
종의 기원, 7년의 밤, 완전한 행복을 통해 정유정이 그려낸 서로 다른 악의 모습을 들여다본다.
처음 정유정 작가의 소설을 읽었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어렵다'였다. 책을 덮은 뒤 왜 그렇게 느꼈을까 곱씹어 보았다. 아마도 현실에서 사이코패스나 나르시시스트 같은 인물을 쉽게 마주할 일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소설 속 인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때로는 납득하기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작품을 읽을수록 생각은 조금씩 달라
by
이수민 에디터
2026.07.08
리뷰
공연
[리뷰] 한여름밤 인간의 본성이 알고 싶다면 이 연극 "또 여기인가" [공연]
인간관계란 그토록 복잡하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서로에게 끼어들고 또 책임진다. 그것이 인간이 사랑하고 치유하는 방식이다
영화 <괴물> 각본가 사카모토 유지의 희곡 <또 여기인가>를 보고왔다. 작품은 도쿄 외곽의 오래된 주유소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상처와 비밀을 지닌 네 인물의 대화를 따라간다. 이복동생을 찾아온 한 남자, 어딘가 불안정한 간호사, 무심하고 기묘한 아르바이트 직원, 그리고 아버지에게 주유소를 물려받은 점장. 이들은 한여름 밤의 주유소 안에서 끝없이 말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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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론 에디터
2026.06.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잠들 수 없는 밤, 잠들 수 없는 책 [도서/문학]
방구석 코난들에게 추천하는 최고의 추리소설 세 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의 추악한 밑바닥과 인간의 빛나는 상상력을 동시에 볼 수 있어서다. 범죄라는 극단적 상황은 인간의 본성을 핍진하게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그 상황의 개연성을 설계하고, 드러난 본성을 끝까지 추적하는 과정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가장 치열하게 빛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내가 고심 끝에 고른 세 권의 소설은 요란한 기교 대신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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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지 에디터
2026.06.11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우리는 그저 그런 가족 [도서]
가족이란 이름 아래서 우리는 가끔, 혹은 너무 자주.
인간이 세상에 발을 딛기 시작하면서부터 가장 단단하게 이어지는 공동체는 단연 가족이다. 우리의 탄생에 생물학적 부모의 성적 결합은 필연적이고, 세상에 나와서 가장 먼저 마주하는 타인 역시 부모(때때로는 모 단독)이기 때문이다. 생물학적 의미에서 가족은 나와 가장 긴밀하게 연결된 공동체이지만 그 연결이 절대불변한 것만은 아니어서, 개별 구성원이 지닌 타자성
by
차승환 에디터
202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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