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캘리]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로 잊히겠니

글 입력 2024.04.12 11:40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썸네일]떼껄룩 캘리.jpg

[illust by 나캘리]

 

 

오늘의 시는 시집 '그대 고양이는 다정할게요'에 수록된 김건영 시인의 take a look입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우연히 보고 나서 볼 때마다 캡처하게 된 고양이 시였습니다. 저는 동물과 함께 살아본 경험은 없지만, 한 생명과 함께 몇 년간의 일생의 일부를 보낸다는 것이, 제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감정적 경험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하곤 합니다.

 

사람으로 생각하여도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사람을 그리워하다가 좀 나아졌다고 생각한 순간, 이전의 작은 흔적을 함께 살던 집에서 발견한다면 큰 감정적 동요가 휩쓸고 갈 것 같아요. 오늘 캘리사진에서는 하반부의 내용만을 담았는데, 위쪽에는 고양이가 말하듯이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사랑을 많이 받은 고양이의 티가 나는 듯했습니다.

 

있을 때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잠시 까먹고 다소 소홀해지기도 하다가도,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였음을 없어지고 나서야 다시금 깨닫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도 도도하고 귀여운 고양이의 성격이 드러나 다소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길에서 다른 고양이한테 가끔 사료나 챙겨는 주고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로 잊히겠니

 

- 본문 중

 

 

따뜻한 시선과 공기, 분위기가 느껴지는 시라 전문을 보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김성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