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조각] 그림보다 빼곡히 채운 팔레트
과정의 아름다움에 대해
글 입력 2024.04.2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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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go_odseo]
꽤 옛날 노래이긴 하지만, 누구나 다 아는 아이유의 노래 '팔레트' 중 가사의 일부를 활용하여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그려보았어요.
이 곡의 탄생 비화로, 아이유는 팔레트 위 칠하고 덧대여진 물감들의 향연이 정작 완성된 작품보다도 더 아름답게 느껴진 적이 있는데, 그에 착안하여 곡을 작사하게 되었다고 해요.
맞는 말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한때 입시미술을 하거나 취미로 수채화를 그릴 때, 팔레트 위에 물감들을 수놓으며 그 색감 자체로 충분히 예뻐서 넋을 놓고 계속 바라본 적이 있었거든요. (그림을 정말 그리기 싫어서 순간 회피를 했던 걸 수도....)
결과나 목표 하나만을 바라보고 살아가기에는, 그것의 달성이 유일한 행복의 길이라 생각하며 살아가기에는, 우리를 스쳐 지나가는 하루하루의 조각들이 정말 소중하고 감사한 것들이라 생각해요.
팔레트 위의 물감들은 이미 충분히 예쁘답니다. 때론 완성작보다 더 예쁠 때도 있어요.
[조은서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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