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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CULTURE FIELD

소슬금 갤러리, 이한 개인전 《CONATIUM — 나로서, 계속》 개최

존재를 지속하며 자신의 행로를 만들어가는 힘

직접 등록 이찬로

소슬금은 오는 10월 9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한 작가의 개인전 《CONATIUM — 나로서, 계속》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살아간다는 것을 단순히 시간을 이어가는 일이 아니라, 흔들림과 선택 속에서도 자신의 방향을 다시 세우며 저마다의 행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바라본다. 전시 제목 ‘CONATIUM’은 스피노자의 철학에서 존재가 자기 자신을 지속하려는 힘을 뜻하는 ‘Conatus’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연속성을 의미하는 ‘Continuum’을 결합한 말로, ‘자신으로 존재하며 계속 나아간다는 것’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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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은 오랫동안 ‘말’을 주요 조형 언어로 다뤄왔다. 작품 속 말은 속도와 긴장, 균형과 도약, 앞으로 나아가려는 생의 에너지를 품고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는 말의 시선과 자세, 몸의 기울기와 움직임에 실제 경주마가 사용했던 ‘편자’가 더해지며 작업의 의미가 한층 확장된다.

 

트랙 위를 달렸던 말의 발굽을 보호한 편자에는 반복된 시간과 움직임의 흔적이 남아 있고, 작가는 이를 단순한 사물이 아니라 지나온 시간을 증명하는 흔적이자 다음 걸음을 지지하는 수호와 행운의 상징으로 바라본다. 말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을 보여준다면, 편자는 그 움직임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기능하며 두 요소는 하나의 ‘행로’ 안에서 만난다.

 

전시는 이한의 작업을 초월(Transcendence), 고유(Singularity), 도약(Leap), 비상(Ascent), 기세(Momentum), 수호(Protection)라는 여섯 개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진 이 개념들은 다시 움직이고, 균형을 되찾고, 자신의 방향을 이어가는 과정으로 연결되며 결국 ‘어떻게 자신으로 계속 살아갈 것인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모인다.

 

소슬금은 이번 전시에서 하나의 도착점보다 그곳을 향해 이어지는 과정 자체에 주목한다. 멈추고 돌아보는 시간, 방향을 바꾸는 순간,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까지 모두 하나의 행로로 바라보며, 전시장에 적용되는 선형의 시각 요소와 공간 구성 역시 이러한 연속성을 따라 전개된다.

 

관람객은 작품 사이를 이동하며 자신이 지나온 시간과 현재의 위치, 앞으로 만들어갈 방향을 자연스럽게 마주하게 된다. 《CONATIUM — 나로서, 계속》은 지나온 시간을 평가하기보다 지금까지 이어온 시간을 이해하고, 현재의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데 의미를 둔다.

 

자신을 지속한다는 것은 자신의 행로를 다시 써가는 일.


“당신은 지금 어떤 행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까.”

 

 

시선-사회적 습벽 [視線,Gaze] 1.jpg

- 이한, 시선 - 사회적 습벽 [視線,Gaze], 2021, Mixed media, acrylic, human hair, leather, 215 x 75 x 85 cm.

 

 

자유 (自由) [Liberty&Freedom] - 1.jpg

- 이한, 자유 (自由) [Liberty&Freedom] – 1 , 2023, Mixed media, wood, resin, etc, 53cm x 64cm x 5cm..

 

 

휘광 1.jpg

- 이한, 휘광 (輝光) [Radiance] , 2026, Mixed media, gold pigment, etc, 57cm x 45cm x 4.5cm.

 

 

LEE HAN SOLO EXHIBITION

《CONATIUM — 나로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