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남겨진 내가 떠나가는 이들을 볼 때 - 뮤지컬 딜쿠샤
내게 이 뮤지컬을 경험한 시간은 가히 최고였고, 나 또한 집에 대한 의미와 흘러가는 것들 그리고 시간과 공간의 변화에 대한 애틋함을 많이 느꼈다.
금자 할머니의 인생은 '은행나무' 같았다. 노란 은행나무 밑에서 놀던 소녀는 결국 자신이 노랗게 활짝 핀 은행나무가 되어, 오래도록 딜쿠샤에 남아 사람들의 정신적 안식처가 되어주었다. 내게 이 뮤지컬을 경험한 시간은 가히 최고였고, 나 또한 집에 대한 의미와 흘러가는
-
[Review] 시간은 변해도 공간은 변하지 않는다 - 뮤지컬 딜쿠샤 [공연]
딜쿠샤 답사기와 뮤지컬 <딜쿠샤> 리뷰
뮤지컬 <딜쿠샤>는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에 있는 앨버트 테일러 가옥, ‘딜쿠샤’를 주제로 하는 작품이다. 1923년에 지어지고 1924년에 완공되어 어느덧 백 살의 나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이 양옥은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뜻하는 단어 ‘딜쿠샤’라는 이름이 붙
-
[PRESS] 소리꾼 이연주의 두 번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프로젝트, 1인 창극 판소리 '더 리어'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과 경험으로 이연주가 작창함으로써 새롭게 만들어낸 리어를 관객에게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현재 국악계는 브레히트와 판소리를 결합한 이자람의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이 서양 문학과 판소리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국립창극단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창극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을 공연하였으며,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소
-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함께'의 힘으로 힘겨운 오늘을 헤쳐 나가는 두 비정규직 노동자의 귀여운 로맨스
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 ‘안사’와 ‘홀라파’가 빚어내는 멜랑꼴리한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를 그려낸 아키 카우리스마키의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가 오는 12월 20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의 영예를 안은 데 이어 지난 11
-
[Review] 문명의 새벽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우리도 감미롭게 노래 부르자, 꿈꾸는 문명의 새벽을.
최근 기온이 참 이상하다. 이 정도면 초봄도 훌쩍 지난 즈음의 날씨라, 간만에 캠퍼스를 찾아 시간을 죽이는 동안 잠깐 봄이 왔는가 하는 설레는 착각을 했다. 12월 낮 기온이 14도라니, 지구가 어떻게 된 건 확실한 듯하다. 학교 근처 카페에서 에세이를 좀 쓰다가,
-
[Review] 우리들의 공간, 그리고 이야기 – 홈그라운드 [영화]
우리들의 ‘공간’
웰컴! 우리들의 <홈그라운드> <홈그라운드>는 그간 왜곡되고 지워진 한국 레즈비언의 공간과 커뮤니티를 아카이빙한 최초의 영화다. 한국의 레즈비언 역사를 살아온 60대 레즈비언 ‘명우형(윤김명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여성 퀴어 공간의 타임라인을 재구성한다. 레트로한
-
[Review] 섬과 섬 사이 다리를 내어주오 - 영화 '홈그라운드'
자신이 온전하게 수용되는 집단과 공간에 향한 열망을 누가 꺼트릴 수 있을까?
1. 세상에 연애가 넘쳐나 유치원생 즈음의 어린아이들은 소꿉놀이만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생각보다 더 이른 나이에 어른들의 연애란 걸 흉내내기도 한다. 소꿉놀이와 연애 흉내 둘 다 사회적 역할극이지만 소꿉놀이는 놀이의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후자는 좀 더 일상 속의 역
-
[Review] 핀 조명 아래 선 이들 - 전시 히든 스테이지 Hidden Stage
한성자동차와 한국메세나협회가 운영하는 미술영재 장학사업, '드림그림'을 통해 연결된 학생들과 배준성 작가의 전시
한성자동차 그리고 한국메세나협회가 2012년부터 운영하는 미술 영재 장학사업인 ‘드림그림’의 일환으로써 배준성 작가가 참여한 전시에 다녀왔다. 그곳에는 학생들의 작품, 작가의 기존 작업 외에도 함께 협업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문화예술후원 활성화
-
[리뷰] 레즈비언 공간이 지닌 의미, 나의 홈그라운드
함께한다는 것, 공간의 의미
노년의 레즈비언, '홈그라운드' '홈그라운드'는 노년의 중성적인 인물이 거울을 보며 단장하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됐다. '퀴어 영화'라는 정보 외에는 어떠한 사전 정보 없이 영화를 관람하러 갔기 때문에,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노년의 레즈비언 이야기겠구
-
[Review] 그림 읽는 법 - 쉽게 읽어보아요
필자처럼 미술사에 호기심이 든다면, 시험 없는 교양과목인 <그림읽는 법>으로 쉽게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
아트인사이트에서 문화초대 활동은 거의 이년이 다 되어 간다. 이동이 어려운 경기도민(아직 뚜벅이다)이라 주로 도서를 선택했다. 덕분에 책장을 새로 사야 할 판이다.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미술 서적이 많았다. 수준은 전공보단 교양 정도? 문화 초대 카테고리가 미술에 국
-
[Review]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에 있는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사랑은 모든 것을 관통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둘러앉아 진행되는 공연의 형태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왜 이러한 무대 연출을 선택했을지, 관객은 이 공연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우선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객이 마치 '배경'처럼 활용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러 사람'이
-
[Review] 명우 형이 여기에 있다! - 영화 '홈그라운드'
영화로 보는 레즈비언 문화사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면서도 다른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필요하다. 모두가 그런 커뮤니티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퀴어의 경우 특히 더 그렇다. 성소수자 차별과 낙인찍기가 만연한 나라에서, 퀴어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도 안전하
-
[Review] 자유와 사랑에 대하여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연극]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때로는 내가 안다고 믿었던 것들이 실은 몰랐던 것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무지했던 것은 누군가가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내가 보고 듣지 않아서였음을, 진짜 ‘앎’은 먼발치에서 던지는 가벼운 시선이 아니라 대상을 마주하고 온몸으로 껴안는 일이라는 것을. 연극 ‘이런 밤
-
[Review] 차가운 카메라로 비춘 인간의 뜨거운 정신세계 - 전시 '히든 스테이지'
너무 멋진 전시
<히든 스테이지>는 다이나믹한 즐거움을 주는 전시다. 상대적으로 관객과의 상호작용이 적은 미술 전시에서 어떤 '다이나믹'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이번 전시에서 독특한 다이나믹을 줄 수 있는 것은, 이번 전시 자체가 다양한 주제와 관점-마치 렌티큘러
-
[Review] 낙원을 바라는 마음, 이런 밤, 들 가운데서 [연극]
23.10.29. 참사의 뒷골목에서 시작된 기록
23.10.29. 참사의 뒷골목에서 겨우 일어난 가을날 아침. 접수해놓은 귀찮은 영어 시험을 치르러 침대의 유혹을 이겨내고 종로로 향했다.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던 탓에 좋은 성적 받기는 포기한 채로, 한참 풀이 죽어 시험은 말그대로 치르고만 나온 날이었다. 시험이 끝
-
[PRESS] 2023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국내 무용계 인재를 세계로
국내 무용계의 새로운 흐름을 국제 무대로 진출시키는 무용 페스티벌, 2023 SCF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이 이달 12일(화)부터 19일(화)까지 열린다. 2023 SCF(Seoul International Choreography Festival)는 (사)한국현대무용진흥
-
[리뷰]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개인이 ‘우리’가 될 때 가지는 힘은 무력하지 않다
뉴스를 더 이상 찾아보지 않게 된 것은 언제부터일까.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아프고, 그 아픔을 내 속이 견디지 못한 때부터인 것 같다. 사회의 많은 사건 사고가 나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우연히 뉴스를 접하게 되면 자괴감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