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소리꾼 이연주의 두 번째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프로젝트, 1인 창극 판소리 '더 리어'

글 입력 2023.12.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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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악계는 브레히트와 판소리를 결합한 이자람의 파격적인 행보를 시작으로, 여러 소리꾼이 서양 문학과 판소리의 결합을 시도하고 있다. 더불어 국립창극단은 셰익스피어 작품을 각색한 창극 <리어>, <베니스의 상인들>을 공연하였으며,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다.

 

소리꾼 이연주는 창극 무대와 판소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다양한 도전과 시도를 하고 있다.

 

2023년 9월 3일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김세종제 춘향가 완창발표회>까지 네 번의 완창판소리를 발표했으며, 국립창극단 부수석 단원으로 창극 무대에서도 다양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 또한, 다수의 작품에 소리꾼 이외에 작창가로서도 참여하며 작창 실력을 쌓아왔다.

 

최근 12월 8~9일 공연된 <2023 국립창극단 작창가 프로젝트 시연회>에서 이연주의 <금도끼 은도끼>를 상연했다.

 


포스터.jpg

 

 

이번 1인 창작 판소리 <더 리어>는 셰익스피어의 <리어>를 각색한 작품이며, 이연주의 두 번째 시도이다.

 

그는 2012년 국립극장에서 초연한 <맥베스 부인>에서 맥베스 부인의 역을 시작으로 하여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을 모두 판소리 무대로 완성하여 4대 비극을 완판 판소리로 완성할 예정이다. 향후 <햄릿>과 <오델로>가 계획되어 있다.


<맥베스 부인>에서는 판소리와 성악의 콜로보로 작품을 구성했었던 것과 달리, 이번 <더 리어>는 무대 위에 영상을 전면 등장시켜 1인 판소리로서 갖는 한계를 극복할 예정이다.

 

이연주의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프로젝트는 전통 판소리와 또 다른 장르가 융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여전히 판소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판소리가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다른 장르와의 융합을 지향한다.

 

<더 리어>를 이어 다음 공연으로 예정되어 있는 <햄릿>에서는 전통 판소리와 ‘글리치(Glitch) 음악’─탁, 틱, 짤깍 같은 노이즈를 비트로 응용한 음악 스타일 및 장르─을 융합할 계획이다.


이번 <더 리어>에서 이연주는 한 인간이 진정한 자기 자신과 만나는 과정에 초점을 두었다. 리어의 비극을 ‘눈에 보이지 않는 것(사랑)’을 말로 확인하고 그것을 ‘물질적인 것(땅-재산)’으로 치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자신이 이룩한 모든 것을 잃고 홀로 폭풍우 속에 남겨진 리어의 비극에 ‘나는 누구인가’를 넘어 ‘인간이라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지금까지 쌓아온 실력과 경험으로 이연주가 작창함으로써 새롭게 만들어낸 리어를 관객에게 어떻게 들려줄지 궁금해진다.

 

 

[김소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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