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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Opinion] 무대 너머의 땀방울을 상상하며 - 빌리 엘리어트 [공연]
문제 없어, 너를 표현해 봐!
내가 본 뮤지컬 중에 가장 많은 눈물을 흘린 뮤지컬. 친한 언니의 인생 뮤지컬이라고 해서 로터리 티켓으로 함께 보러갔는데, 내게도 인생 뮤지컬이 되었다. 1막 내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당황스러웠다. 슬픈 장면이 아닐 때에도 눈물샘은 마르지 않았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울게 만들었을까? 그저 다 크지 않은 어린 아이들이 무대 위에서 연기를 하고 춤을 추
by
한우림 에디터
2026.08.06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라진 공동체와 시대에 대한 애도 (불)가능성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공연]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속 애도, 계급/젠더, 가르침/배움, 미래
2026년 4월 12일부터 7월 26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우리은행홀에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Billy Elliot)> 라이선스 4연이 공연되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1980년대 대처 정부의 탄광 민영화 정책으로 인해 파업에 돌입한 영국 탄광촌을 배경으로 발레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소년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2000년 개봉한 동명의
by
이다연 에디터
2026.07.31
리뷰
영화
[Review] 함께보는 여름밤, 서로의 거리를 좁히는 시간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접근성의 본질은 ‘무엇을 얼마나 목록 채우듯 제공하느냐’가 아니라, 관객을 맞이하는 마음과 태도에 있다
지난 7월 15일, 영화 「남매의 여름밤」을 보기 위해 충무아트센터 씨네마로 향했다. 「남매의 여름밤」은 방학 동안 할아버지의 오래된 주택에서 지내게 된 남매 옥주와 동주가 아빠, 고모와 함께 보내는 여름날의 일상을 그려낸 영화다. 흔히 어떤 순간의 분위기가 완벽할 때 ‘이 조명, 온도, 습도’라는 표현을 쓰곤 하는데, 이날이 딱 그랬다. 상영관을 찾았던
by
윤희지 에디터
2026.07.26
리뷰
영화
[Review] 음성해설로 다시 만난 '남매의 여름밤'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책에서 영화로 이어진 첫 음성해설 경험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통해 음성해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지만, 실제 영화에서는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궁금했다. 마침 좋은 기회로 서수연 작가가 음성해설을 맡은 윤단비 감독의 '남매의 여름밤' 음성해설 버전을 볼 수 있었다. 이미 한 번 본 영화였지만, 이번에는 이야기를 다시 만난다기보다 음성해설이라는 또 다른 감상
by
정선민 에디터
2026.07.25
리뷰
영화
[Review] 보이지 않는 것을 함께 보는 법 - 남매의 여름밤,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
문화는 함께 봄으로써 생겨난다
“문화는 소통이다.” 나는 아트인사이트에 기고할 때마다 마주치는 이 문장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지난 주 화요일, 배리어프리 영화 <남매의 여름밤>의 음성해설을 들으면서는 이 문장을 온전히 체감했다. 서수연 음성해설 작가의 에세이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을 읽은 뒤 음성해설이라는 작업이 더욱 궁금해졌다. 마침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이 있다는 소식을 듣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23
리뷰
영화
[Review]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기를 바라며,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영화관에는 그저 영화를 보며 함께 울고 웃는 관객들이 있을 뿐이다. 특별한 여름밤이 평범해지는 어느 날에는 말이다.
지난 7월 15일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영화 <남매의 여름밤> 배리어프리 버전이 상영되었다. 영화 <남매의 여름밤>은 윤단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으로, 2020년에 개봉했다. 이후 효성그룹의 제작 지원으로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되었고, 윤단비 감독이 배리어프리 연출을, 박정민 배우가 음성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번 상영에는 '함께 보는 여름밤'이라는
by
김나윤 에디터
2026.07.22
리뷰
도서
[리뷰] 책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 전하는 문화예술 접근성의 미래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예술 현장의 접근성을 맨땅에서부터 개척해 온 음성해설 작가 서수연이 있다. 서수연의 저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은 그가 2003년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음성해설을 맡으며 첫발을 내디딘 이래, 약 7,800편의 작품을 거치며 쌓아 올린 치열한 기록이다. 이 책은 한 개인이 개척해 온 독보적인 실무의 역사를 아카이빙하는 동시에, 우리 문화예술계가 마주한 접근성의 현주소를 날카롭게 질문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 글을 열며, 시각 정보를 음성으로 전달하는 음성해설을 단순히 화면을 있는 그대로 읽어주는 낭독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성해설은 고도의 미학적 사유와 정교한 언어적 조율을 거쳐 수행되는 일종의 감각 번역이다. 눈으로 보는 입체의 세계를 귀로 듣는 선형적인 언어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이 복잡한 번역의 최전선에는, 지난 20여 년간 국내 문화
by
신동하 에디터
2026.07.19
리뷰
영화
[Review] 두 번 본 여름, 다정해진 이유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스크린 밖에서도 여름은 한 번 더 왔다
영화는 오랜만에 할아버지 집에 다시 모이게 된 가족의 이야기다. 사업이 어려워진 아버지를 따라, 남매는 방학 동안 낯설고도 낯익은 그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고모까지 더해져, 한 지붕 아래 세 세대가 모인다. 특별한 사건이 크게 벌어지진 않는다. 다만 평범한 여름날들이 차곡차곡 쌓이고, 그 사이사이에 웃음과 다툼과 침묵이 스민다. 나는 이 영화를 보
by
최은파 에디터
2026.07.16
리뷰
도서
[Review] 보이지 않는 세계를 설명하는 법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화면해설은 장면을 설명하는 일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바라보게 하는 일임을 깨닫게 한 책 이다.
우리는 눈을 뜬 순간부터 자기 전까지 많은 것들을 마주한다. 아침마다 오고 가는 거리, 익숙한 사람의 얼굴, 계절마다 달라지는 풍경들. 너무 쉽게 보고 빠르게 지나친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한다. 우리 눈에 담은 모든 것들을 전부 이해했다고 말이다. 서수연 작가의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 쉽게 페이지를 넘길 수 없었다. '보이지
by
최아정 에디터
2026.07.12
리뷰
도서
[Review] 미처 몰랐던 음성해설의 세계 - 보이지 않지만 볼 수 있는 [도서]
고르고 고른 문장으로 한 땀 한 땀 다시 영화를 빚는 음성해설의 세계
우리는 영화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눈을 감고도 영화를 볼 수 있을까. 나는 좋은 영화를 떠올리면 장면 자체보다도 그때 처음으로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기억한다. 빗소리와 함께 밀려오던 불안, 한동안 침묵이 흐르던 공기의 무게 같은 것들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것은 결국 이미지가 아니라 경험이고, 그때 느꼈던 감정이다. 도서 <보이지 않지만 볼 수
by
채수빈 에디터
2026.07.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년에게 주어진 미래 - 빌리 엘리어트 [영화]
그 누구도 안타고니스트가 아닌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내게 <어린 왕자> 같은 작품이다. <어린 왕자>를 어렸을 때 읽는 것과 어른이 되어 읽을 때의 느낌이 다르듯, <빌리 엘리어트> 역시 어렸을 때의 나와 성인이 된 내가 느끼는 감상의 결이 완전히 달랐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나는 막연히 빌리의 편에 서서 그의 꿈을 가로막는 '나쁜' 어른들이 안타고니스트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
by
손현진 에디터
2026.06.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빌리는 왜 날아오르기 전에 바닥을 두드렸을까. [영화]
발레가 탄광촌의 중력을 거스르는 움직임이라면, 탭댄스는 그 무게를 견뎌내는 리듬이다.
빌리 엘리어트(2000) ‘빌리 엘리어트’의 춤은 ‘꿈을 향한 몸짓’으로 완전히 설명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흔히 이 영화를 발레를 사랑한 한 소년의 성장담으로 기억하지만, 영화 속 빌리의 몸은 훨씬 복잡한 감정들 사이를 오간다. 그는 가볍게 날아오르다가도, 곧바로 바닥을 거칠게 두드린다. 우아하게 회전하던 몸은 어느 순간 분노에 가까운 리듬으로 무너지기도
by
송민주 에디터
2026.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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