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벽도, 경계도, 휴관일도 없는 미술관 뮤지엄 아페이라(MUSEUM APEIRA)가 10월 7일 문을 열었다.
뮤지엄 아페이라는 인터넷 주소(museumapeira.com) 하나로 누구나, 언제, 어디서든 들어올 수 있는 온라인 미술관이다.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컴퓨터와 휴대폰에서 전시장 안을 걷고 둘러보며 작품을 만난다.
뮤지엄 아페이라는 흰 벽의 방에 그림을 걸지 않는다. 작품의 색과 빛, 분위기에서 출발해 작가의 색채를 담은 공간을 만들고, 관람객은 그 안을 걸으며 작품을 만난다. 그리고 전시가 끝나도, 그 세계는 사라지지 않는다.
미술관 이름 '아페이라(apeira)'는 그리스어로 '끝없는 것들'이라는 뜻이다. 대관료와 짧은 전시 기간, 거리 때문에 좋은 작품이 금세 사라지는 전시 환경에서, 작가의 세계가 끝나지 않고 머무는 곳을 만들겠다는 뜻을 담았다.
개관 전시는 화가 심현희의 개인전 「허공을 껴안듯」이다. 수평선과 하늘을 줄곧 그려 온 작가의 그림에서는 구름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아래 끝에만 바다가 남는다. 〈서쪽하늘〉(2020), 〈그레텔의 숲〉(2024), 〈서쪽바다의 항해사〉(2024), 〈검은 달〉(2025) 등 2015년부터 2025년까지의 회화와 2021년 개인전 〈들숨_날숨〉(아트잠실)의 설치 기록까지 34점이 걸린다.
뮤지엄 아페이라는 그림 속 '아래 끝의 바다'를 관람객의 발밑으로 끌어내렸다. 벽을 세우지 않고 노을 진 물만 깔아, 그림 속 수평선이 전시장의 수평선이 되도록 했다.
관람은 무료이며 한국어·영어·일본어·중국어 등 9개 언어로 볼 수 있다. 작품마다 도슨트 해설이 9개 언어로 붙어 있고, 원하는 관람객은 해설을 들으며 작품 사이를 걸어가는 도슨트 투어를 따라갈 수 있다(음성은 AI로 만들었다). 3D가 어려운 기기를 위해 작품을 차례로 보는 2D 도록도 함께 제공한다.
■ 개요
· 이름: 뮤지엄 아페이라 (MUSEUM APEIRA) — 온라인 미술관
· 개관: 2026년 10월 7일(수)
· 주소: https://museumapeira.com
· 관람: 무료 · 휴관일 없음 · 회원가입·앱 설치 없음 · 9개 언어
· 개관 전시: 심현희 개인전 「허공을 껴안듯」 — 2015~2025년 회화와 설치 기록 34점
· 영상(1분): https://youtu.be/6R3bNRw8Cqc
· 기획·제작: 뮤지엄 아페이라 (대표 김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