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브라우저에서 최근 읽은 글입니다.
전시 CULTURE FIELD

김애옥 심리 치유 개인전 : "인간의 굴레" 드로잉전

억압의 심연에서 피어난 생의 박동

직접 등록 유영일

"억압의 심연에서 피어난 생의 박동“
- 갤러리하리, 김애옥 심리치유 개인전 《인간의 굴레》 드로잉전 개최


● 오는 12월 31일까지, 신표현주의적 필치로 인간 내면의 속박과 치유의 메시지 조명
● 굵고 거친 선과 과감한 색채의 조화로 존재론적 고독과 연대의 가치 선사


갤러리하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심리치유 전문가이자 화가인 김애옥 작가의 개인전 《인간의 굴레》 드로잉전을 개최한다. 심리치유 전문가이자 화가인 김애옥은 그간 ‘마음을 읽는 작가’로서 인간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은 그리움과 분노, 슬픔을 캔버스 위로 길어 올려 왔다.

 
그의 최근작 <인간의 굴레>시리즈는 고전적 화두를 현대적 시각 언어로 재해석하며, 존재론적 고독과 관계의 구속력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 특유의 신표현주의적 필치를 통해, 인간을 옭아매는 속박을 어떻게 예술적 승화로 치유할 것인가에 대한 실존적 답변을 제시한다.

 

김애옥의 화풍은 대상의 외형보다 내면의 진실을 폭로하는 신표현주의의 맥락과 맞닿아 있다.

주관적 색채와 의도적으로 왜곡된 형상은 심리적 에너지를 가감 없이 드러내며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깊은 사유가 담긴 주요 신작들이 대거 출품된다.

 

 

20261007125425_wcudxann.jpg

붉은 선의 역동, 2026, Gouache on paper, 49X69cm

 

 

선의 역동: 굵고 거친 검은 윤곽선과 그 사이를 흐르는 붉은 선들은 에드바르 뭉크의 격정적 필치처럼, 굴레 안에서 요동치는 생명력을 시각화한다.

 

 

20261007125448_ecovwacv.jpg

굴레를 보듬다, 2026, Gouache on paper, 49X69cm

 

 

노란 태동:화면을 압도하는 노란색조 위에 겹쳐진 인물들은 자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과정을 보여주며, 타인과의 관계가 곧 나를 형성하는 본질임을 암시한다.

 

 

20261007125502_leufkemx.jpg

푸른연대, 2026, Gouache on paper, 49X69cm

 

 

푸른 연대:차가운 푸른 빛으로 채색된 엉킨 몸들은 집단적 고독을 공유하는 현대인의 초상인 동시에, 서로를 지탱하는 연대의 그물이기도 하다.



20261007125510_ewfpmdvs.jpg

침묵으로 건네는 위로, 2026, Gouache on paper, 49X69cm

 

 

응시의 치유:보라색 배경 속의 여인은 정면을 응시하며 관객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인다. 붉은 스카프는 억압된 분노가 아닌 '살아있음의 열망'으로 치환되어, 침묵 속에 숨겨진 소통의 의지를 대변한다.

 

 

20261007125820_sxbklpsk.jpg

얽혀 있는 삶의 조각들, 2026, Gouache on paper, 55X79cm

혼돈의 군상 :수많은 텍스트와 인물이 뒤섞인 화면은 정보의 과부하 속에 매몰된 현대인의 정신적 혼돈을 신표현주의적 콜라주 기법처럼 보여준다.

 

 

작가는 "말하지 못하는 이들의 침묵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눈을 감고 내면으로 침잠하거나, 반대로 뚫어지게 정면을 바라보는 인물들의 대비는 소통의 갈망과 단절의 공포를 동시에 투사한다.

 

김애옥의 드로잉은 심리적 고통의 덩어리를 캔버스에 쏟아부어 정화(Catharsis)하려는 치밀한 의도의 산물이며, 감상자는 이 거친 선들을 따라가며 자신의 내면 아이와 조우하게 된다.

 

결국 김애옥의 <인간의 굴레>는 비극에 머물지 않는다. 작가는 인간의 숙명적 고통을 신표현주의적 격정으로 직시하되, 따뜻한 심리적 시선으로 이를 감싸 안는다. 화면 곳곳의 여백과 자유로운 선들은 굴레를 벗어던질 수 있는 가능성, 즉 ‘자기 수용’을 암시한다.

 

김애옥은 이번 신작을 통해 고통의 기록자가 아닌, 고통을 함께 겪어내고 마침내 그것을 빛으로 바꾸는 ‘치유자로서의 예술가’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확립했다.

 

 

인간의 굴레 포스터.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