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자유로움을 갈구하는 예술 - 연극 '생각은 자유'
우상은 생각보다 평범한 모습으로 둔갑했다
검사 출신의 정치인 구서광은 한 달 전 화재사고로 의식불명인 아내 오사라를 극진하게 간호한 것이 알려지며 국회 진출에 성공하였다. 레몬홀딩스 펀드를 운용하는 구서광의 동생 구서환과 언론사 기자 이우진은 물론, 처형인 MH그룹의 전 회장 오미라까지도 구서광의 국회 진출
-
[Review] 미래는 불행했던 과거에 저당 잡혀 있다 - 레이디스[도서]
작가의 어두운 상상력의 세계와 타인에 대한 한없이 불안한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책 [레이디스]는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그녀의 초기 심리소설 16편을 묶은 단편집으로, 작가의 어두운 상상력의 세계와 타인에 대한 한없이 불안한 감정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16편의 단편 소설을 쭉 읽다 보면 인간이 가지고 있는 깊
-
[Review] 덕질도 예술이 된다 - 제1회 인사이트 데이
엠디랩스레스 에디터들의 인사이트 가득한 강연
M.D.LAB PRESS(엠디랩프레스) 아트인사이트의 첫 인사이트 데이에서 "엠디 랩 프레스"를 만났다. 엠디랩프레스는 아카이빙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를 만든다. 특히 그들은 문학 덕질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한국에서 기존 문학이라 하면 딱딱하고 어려운 느
-
[리뷰] 레이디스 - 사랑보다 깊은 결핍과 욕망
이야기가 촉촉하지 않고 바삭바삭하게 메말라있어서 읽기 좋았다.
* 책의 스포일러가 담겨있습니다. 오랜만에 책을 들었다. 패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레이디스>. 16개의 짧은 이야기 중 첫 이야기인 세인트 포더링게이 수녀원의 전설을 읽으면서 바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을 읽기 싫어졌나 보다 생각했던 건 오산이었다는걸. 이야기가 촉촉하지
-
[Review] 버리고 버려지는 것에 대해 - 연극 '사월의 사원'
버림이 버려짐을 낳는 이 연쇄 작용 속에서 아픔은 끝없이 재생산 된다.
객석이 무대 위에 있는 형태의 공연은 처음이었다. 입장과 동시에 무대 정측면을 둘러싼 관객 무리를 마주하고 당황한 탓에 걸음이 삐걱였다.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하는지 몰라 멈춰 선 나를 현장 스태프께서 안내해주셨다. 관객 입장에서 무대라는 금단의 공간을 가로지르는 기분
-
[Review] 발견으로 설레고 낭만으로 포옹하는 '주거'의 모험 - 도서 '집이라는 모험'
그는 매일의 수고로움마저 이 꿈의 집의 특징으로서 감내한다.
본가로 돌아온 후 제일 마음에 드는 것은 창문만 열면 들려오는 새소리였다. 서울 도심에 있던 원룸은 창을 열면 공사 소리와 근처 가게의 음악 소리, 지나가는 행인들의 말소리가 들려왔다.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기는 힘든 소음들이었다. 본가에 와서 또 한 가지 마음에 들었
-
[PRESS] 승자 없는 운동장 - 연극 '축제'
축제를 잃어버린 자리에 패자만 있는 싸움이 남았다.
* 연극 <축제_Parade>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운동장의 괴담 더 능력 있는 사람이 더 많은 부와 권력을 가지는 게 타당하다고 보는 능력주의 사회에서 성취를 이루지 못한 개인은 비난의 대상이 된다. 그의 불행은 능력을 갖지 못한 그의 책임으로 간주된다.
-
[Review] 덕질합니다 - 제1회 인사이트 데이
난 덕질을 한다.
덕질 : 어떤 분야를 열성적으로 좋아하여 그와 관련된 것들을 모으거나 파고드는 일. 난 덕질을 한다. 대중적인 대상은 아니다. 고등학생 시절 우연히 꽂힌 노래 하나인데, 10년 가까이 흐른 지금도 덕질중이다. 덕질하는 이유? 그런 건 없다. 그냥 좋아서 듣는다. 이
-
[Review] 집으로 배우는 세상 - 집이라는 모험
자연에서 자란 시절은 몇 년뿐이었지만 살아오는 동안 내 정서는 언제나 그 시절을 향해 있었다는 걸 느꼈다.
[땅거미가 진다는 표현을 이 집에 와서 제대로 이해했잖아. 바닥을 기어오는 거미 뒤로 해가 비치면 거미 그림자가 아주 어마어마하게 커지거든.] -60쪽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줄곧 자라왔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오랜 수도였기에 이것저것 부족한 점 없이 온갖 것들이 들
-
[PRESS] 100년을 사이에 두고 만난 여성들 - 부채를 꼭 쥔 손
지워지기 쉬운 존재, 여성 이주노동자
보이지 않는 여성 이주노동자 빨래 / 영상(빔프로젝터) / 00:10:34:10 / 2022 진정한 장소 / 프린트물 위에 목탄, 콘테 / 29✕21cm✕50장 / 2022 식당에서 밥을 먹을 때, 시장에서 물건을 살 때, 병원에서 간병인을 구할 때 우리는 여성 이주
-
[Review] 일상 속의 불안, "레이디스"
스릴러의 교과서 같은 열여섯 편의 소설
공포, 스릴러를 주제로 한 이야기는 일상생활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사람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은 공포, 스릴러 장르의 단골 소재다. 영화 “숨바꼭질”은 내 집에 남이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조성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영화 “여고괴담”
-
[Review] 좋아하는 마음을 모아 애정 담긴 기록물로 창조하다 - 제1회 인사이트 데이 [강연]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한 마음이 하나의 기록물이 되기까지_제 1회 인사이트 데이
내가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을 수 있다고 얼마나 좋을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는 것일 것이다. 좋아하는 것을 본업으로 삼는 자도 물론 있겠지만 누군가는 본업을 하면서도 마음속 한 켠에는 정말 자신이 원하는 업을 실현해보고 싶은 사람도 있다. 요즘에는 많은 사람들
-
[Review]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레이디스
리플리와 캐롤의 원작 작가의 서스펜스 단편집
간혹 보다 보면 불편한 감정을 심어주는 작품이 있다. 그래서 한 번 경험으로 족하기도 하다. 그러나 왠지 남의 일 같고, 나의 책임은 단 한 개도 느껴지지 않아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희귀한 것도 있다. 내게 <레이디스>는 그런 작품 중 하나로 한 글자씩 읽을 때
-
[Review] 좋아하는 마음으로 무엇까지 해봤니 - 제1회 인사이트 데이
좋아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아카이빙이 기록물이 되기까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다 보면 문득 내가 좋아하는 건 무엇이었지, 내가 어떤 사람이었지 삶에 대한 방향 감각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그때 다른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으면 기분 좋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 마침 그런 자극이 필요한 시점에 아트인사이트의 첫
-
[리뷰] 서스펜스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책 '레이디스'
감히 서스펜스의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리라 기대해도 좋다.
서스펜스는 종종 서프라이즈와 비교된다. 서스펜스와 서프라이즈의 차이는 무엇일까? 가장 큰 차이는 불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놓고 깜짝 놀라게 하는 서프라이즈와 달리, 서스펜스는 불안과 긴장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즉시 사건이 발생하여 놀라움을 야기하는 것은 서
-
[Review] 서늘한 문장들 - 레이디스 [도서]
조금은 오래된, 기묘한 이야기
‘서스펜스의 대가’라 소개되어 있기는 하나, 독자 개인의 풍부한 상상력을 요구하는 '책'이라는 매체인 만큼 얼마나 그 스릴이 느껴질지는 의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활자로도 긴장과 공포를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얼마 읽지 않아 깨달았다. 처음 접한 작가의 작품이었고, 소개
-
[Review] 모래알 같은 껄끄러움 - 레이디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묘한 불쾌함과 불편함을 잘 알고 있다. 잠재워 두었던 불안의 존재를 깨우고, 그 불안의 크기를 키워가는 식으로 전개해나간다.
저자 소개 <캐롤>의 작가로 유명한 저자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불안의 시인’, ‘서스펜스의 대가’ 등으로 불린 미국의 소설가이다. 에드거 앨런 포 상, 오 헨리 상, 프랑스 탐정소설 국제 부문 그랑프리 등을 수상하고 <더 타임스> 선정 역대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