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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짧고 잔잔하면서도 여운은 길게 - 산울림 편지콘서트 ‘슈베르트, 겨울여행’ [공연]
자신과 닮은 문학을 악보 위에 그린 작곡가의 이야기
유난히도 이번 겨울은 춥게 느껴진다. 겨울이 사라진 건가 싶을 정도로 온화하던 날씨가 하루아침에 돌변하며 찾아온 추위라 그런지, 갑작스러운 찬 공기에 좀처럼 적응이 안 된다. 바뀐 날씨 때문에 두터운 겨울 옷들을 꺼내서 정리하랴, 연말답게 밀려드는 일정과 할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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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당신의 마음을 삽니다" - 그래서 마케팅에도 심리학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에 반영된 심리효과 45가지
인문학을 전공하다가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수많은 이론의 이름과 작가, 작품의 특성에 대해 실컷 외우다가 갑자기 계산기를 두들기며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마케팅 사례를 분석하려니 뇌정지가 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해 들었던 마케팅 수업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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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부지런하고 성실하며 고매한 부품의 이야기 - 연극 '생각은 자유'
단 하나의 영혼도 가지지 못한 자, 기쁨의 무리를 떠나라
1. 현대를 지배하는 자아도취의 신 현대사회에서 권력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확장되는 거대한 네트워크망과 같다. 각 연결망의 주체들은 자격을 통해 편입하여 자신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쉬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인다. 세계를 뒤덮은 자본주의적 환상은 특정한 이념으로 규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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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스콜비 - 피아노 구민희 & 안화영 듀오 리사이틀
보다 폭넓은 스펙트럼의 피아노 음악을 보여주고자 하는 듀오 스콜비의 무대
어느덧 2022년도 끝나가고 2023년이 벌써 목전으로 다가섰다. 성큼 다가선 새해를 준비하려면 새해를 맞이하는 음악회에 대해서도 고민하게 된다. 어떤 음악으로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 좋을까. 그런 고민을 하면서 1월 공연들을 살펴보면 새삼 한 해에 대한 마음가짐을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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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역경을 딛고 만들어낸 음악들 - 슈베르트, 겨울여행 [공연]
음악과 문학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슈베르트의 음악세계
음악과 문학을 연결하여 만들어낸 슈베르트의 음악세계를 통해 관객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공연 소극장에서 마주한 슈베르트의 삶 작은 공간이었지만,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가 가까이 전달되어 이야기에 완전히 몰입되었다. 피아노, 바이올린, 성악의 연주가 함께 어우러져 슈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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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깨지고 금간 정신의 황홀함 - 책 '황야의 이리'
하리 할러 고통 속에서 살아가기로 선택하다
1. 막이 오르고, 내가 보인다. 융의 분석심리학적 접근은 언제나 애증을 들끓게 한다. 무의식이 올린 무대는 화려하고 인식할 수조차 없는 진리를 향해 유쾌하게 내달리고, 관객은 매번 그들이 보여주는 쇼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하지만 막이 내리고 난 후에, 관객은 손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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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함께 고민하는 젠더와 뇌 과학 - 연극 '뇌까리다: 젠더탐구'
뇌 과학은 해결사가 아니기에
여성·남성 대신 새로운 젠더 분류법 ‘뇌 까리다’ 시리즈로 ‘친일탐구’, ‘권력탐구’ 편을 선보인 이지영 연출이 ‘젠더’라는 뜨거운 감자 같은 주제와, 그에 걸맞은 기발한 상상력으로 돌아왔다. 연극의 배경은 2050년, 젠더갈등이 심화되다 못해 실제 전쟁으로까지 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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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세계 철학 필독서 50
자기 확신을 갖고 싶은 사람을 위하여
어느 날부터 건강하게 살고 싶다는 철없는 생각이 들었다. 신체적 건강뿐만이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포함하여, 부정적인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으로 기죽지 않고 무난한 사람으로, 내가 하고자 하는 모든 것에 몰입할 수 있도록, 일과 삶의 균형을 유지하며 매몰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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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함정은 ‘일상’ : 레이디스 서평
불안의 깊이가 바로 함정이다
사람의 심리를 가장 잘 이용하는 것은 장편소설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다. 아마 더글라스 케네디의 소설에 한참 빠져있던 시기였을 것이다. 그만 읽는 것이 더 어려운 흡입력에 감탄하며 책장을 넘겼다. 그리고 최근에는 무뎌진 집중력 탓에 장편에 흡수되기까지의 예열이 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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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상력을 먹고 커지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 레이디스
우리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는 불안을 마주하는 일
서스펜스의 대가 하이스마스의 이번 소설을 신청하게 만든 키워드는 ‘불안’과 ‘심리’였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감정이지만, 그리 긍정적인 것은 아니기에 마음 속 저편에 심어 두고 못 본척 하기 일쑤인 그 감정들을 ‘불안의 시인’이라 불리는 작가 하이스미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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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친절함을 잃지 않는 사진 마에스트로 - 알버트 왓슨 사진전
"촬영할 때 모델이 마라케시 시장의 짐꾼이든 모로코의 왕이든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같은 마음을 가지고 모두를 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모두에게 친절해 보세요."
포트레이트의 대가, 알버트 왓슨 백발에 선글라스를 낀 채 정면 위를 응시하는 듯한 남자, 그는 미국 팝아트의 선구자이자 현대미술의 거장인 앤디 워홀이다.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액세서리, 표정까지 워홀의 당당하고 위엄있는 모습을 담아낸 흑백 사진은 그의 정체성을 빠짐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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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불안으로의 초대 - 레이디스 [도서]
평화를 깨는 불안감. 뒤에서 들리는 인기척 하나로 한적한 오후의 일요일이 어느 스릴러 영화로 탈바꿈되곤 한다. 하이스미스는 그 미묘한 차이를 아주 잘 이용했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캐롤'의 작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 [레이디스]는 '캐롤'로 유명한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초기 심리소설 열여섯 편을 묶은 단편집이다. 1936년부터 1949년까지 집필한 수록 작품들은 오 헨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캐롤이 좋았던 이유는 캐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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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글자의 표면에서 맞닥뜨리는 기저의 불안함 - 레이디스
그의 작품에는 꼭 범죄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 해도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으슥하고 불길한 분위기가 배어 있다.
공포영화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는 점프스케어를 이용해 보는 이로 하여금 깜짝 놀라게 하는 영화. 다른 하나는 보는 이가 불안하도록 주로 음악 등을 이용해 긴장감을 조성하는 영화. 전자는 직접적으로, 후자는 간접적으로 관객에게 불안이나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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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의 집은 어디인가, 사월의 사원 [연극]
집은 당신에게 어떤 공간인가.
Prologue. 집은 당신에게 어떤 공간인가. 짧은 물음에 대한 대단한 답을 찾지 못해 빙빙 돌며 피해오던 시간을 ‘사월의 사원’을 관극하며 마주할 수 있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살며 내일을 살아갈 이유를 확인하는 따뜻한 공간인가, 아무런 부담없이 자유롭게 쉬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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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발푸르기스의 밤 같았던, 스트링 옥텟 콘서트
발푸르기스의 밤이 음악으로 형상화된다면 바로 이 순간같지 않을까.
실내악 공연을 다니다보면 다양한 실내악 편성을 볼 수 있다. 실내악 공연을 다니다보면 피아노가 포함된 앙상블을 만날 확률도 생각보다 높겠지만, 현악이나 관악만으로 이루어진 앙상블도 있으며 심지어 현악과 관악이 동시에 배치된 앙상블까지도 종종 만날 수 있어 다양한 악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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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심연의 감정을 다룬 단편 소설집, 레이디스 [도서]
평온한 밤의 공기를 찢어내는 어두운 상상력
*** REVIEW *** 레이디스 Ladies 장편 소설과 단편 소설은 같은 소설 장르이지만 텍스트의 매력은 전혀 다르다고 생각한다. 장편 소설이 긴 호흡으로 서사를 전개해나간다면 단편 소설은 짧은 분량 속에 인물의 감정이나 분위기를 강하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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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편할지라도 매일매일 모험 같은 설렘을 느끼는 집 - 집이라는 모험
자연에 품어진 '집'이라는 작은 세계에서 경험한 일생
<집이라는 모험>은 복잡한 서울을 벗어나 마당 있는 집으로 이사하며 살게 된 다섯 가족의 좌충우돌 일상을 담은 책이다. 오랜 기간 아파트에 거주하며 사계절을 느낄 수 있는 자연을 그리워했다. 그러던 중 운명처럼 만난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과 벽난로 앞에 앉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