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당신의 마음을 삽니다" - 그래서 마케팅에도 심리학이 필요합니다

마케팅에 반영된 심리효과 45가지
글 입력 2022.12.25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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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전공하다가 경영학을 공부하다 보면 참 묘한 기분이 든다. 수많은 이론의 이름과 작가, 작품의 특성에 대해 실컷 외우다가 갑자기 계산기를 두들기며 재무제표를 작성하고 마케팅 사례를 분석하려니 뇌정지가 올 때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해 들었던 마케팅 수업 역시 나를 뇌정지의 한복판에 세워 둔 일등공신이었다.

 

SWOT 분석이니 캐시카우니 하는 화려한 용어들 사이에서 그만 길을 잃은 나는, 경영학 공부는 용어 싸움이라는 사실을 그제야 깨달았다. 해당 수업에서는 영단어가 특히 자주 사용되었고, 고객의 마음을 분석한다는 빌미로 심리학 용어가 잊을 만하면 등장해 나를 애먹였다.

 

따라서, 내가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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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사람들은 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확하거나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것일까? 이 책은 사람의 다양한 심리효과를 여러 사례를 통해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기업에게는 변덕스럽고 까다로운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을, 소비자에게는 보다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 책 소개 中

 

책 《그래서 마케팅에도 심리학이 필요하다》에는 마케팅과 관련된 총 45가지의 심리효과 개념이 담겨 있다.

 

피그말리온 효과, 스티그마 효과, 라벨링 효과, 밴드왜건 효과, 스놉 효과, 플라시보 효과, 립스틱 효가, 프레너머 관계, 인지부조화, 엠부시 마케팅, 보고 마케팅, 지식착각 현상, 통제력 착각, 자기과신, 가용성 휴리스틱, 대표성 휴리스틱, 기존점과 조정, 프레이밍 효과, 프로스펙트 이론, 양떼행동 이론, 매몰비용 오류, 심적 회계, 손실회피행동, 보유효과, 현상유지 바이어스, 확증편향, 화폐착각, 사후확신편향, 선호의 역전, 후회이론, 맥락효과, 유인효과, 타협효과, 범주화 효과, 후광효과, 초두효과와 최신효과, 아쉬 효과, 자기조절초점, 근시안 결정, 마중물 효과, 미래할인 효과, 파노플리 효과, 뉴로 마케팅 등이 바로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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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리하여 45가지의 모든 개념을 나열해 놓은 것은, 이 책의 목적 및 구성은 위 45가지 개념의 소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는 한 챕터마다 한 가지 개념을 소개하는데, 그 분량이 매우 짧고 간략하다. 마케팅 업계에서 자주 쓰이는 심리학 용어 모음집으로 안성맞춤이라는 소리다. 앉은 자리에서 3~5분이면 1개 챕터를 읽을 수 있고, 사용된 예시나 문체도 어려운 말이 없어 쉽게 읽힌다.

 

마케팅 수업(이론)을 듣다가 생소한 심리학 개념이 나왔을 때 궁금한 용어만 목차에서 찾아 사전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혹여나 이 책에서 심도 깊은 마케팅 인사이트를 찾고자 하는 이들이 있을까 싶어 덧붙이자면, 이 책의 열 페이지 남짓한 1개 챕터를 읽고 해당 개념을 '마케팅'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본문에 사용된 어휘의 난도는 높지 않으나 문단의 논리 구성 자체가 명료하지는 않아 문장을 읽고 핵심적인 의미를 곧바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래서 마케팅에도 심리학이 필요하다》를 읽으면서 든 생각은, 이제 제품을 팔기 위해 제품 그 자체에 집중하던 시대는 끝났다는 것이었다. 심리 효과를 노려 가며 사람들의 마음을 사고 제품을 팔아야 한다. 어쩌면 사람의 마음을 사야만 한다는 위기감 탓에 최근 각종 기업들이 고객의 개인정보까지도 사들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역시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기업에게도, 개인에게도 가장 어려운 숙제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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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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