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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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익숙함과 새로움으로 다가오는 클래식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내 앞에 놓여진 것은 숙제가 아니라 나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된다.
내가 어린시절 가진 클래식의 이미지란 그저 평화로운 것이었다. 만삭의 임산부가 배를 쓰다듬으며 태교 목적으로 듣는 우아하고 잔잔한 음악, 또는 고풍스러운 집에 사는 귀부인이 흔들의자에 앉아 뜨개질을 하면서 여유롭게 듣는 음악 말이다. 클래식이란 단어는 양복을 입은 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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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너도 그래? 차마 묻지 못한 한마디에 위로를 - 약한 게 아니라 슌한 거야
내가 ‘나’로서 살아가면 된다는 간단한 정답
사회의 기준과 시선들이 정형화되면서,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놓이게 됐을 때 ‘내’가 중심이 아닌 타인의 잣대에 맞춰 모든 것을 평가하고 결론을 내린다. 심지어는 충분히 슬퍼해 주고 위로해 줘야 할 나의 슬픔과 고통까지도. 어느샌가부터 우리에게 약함은 숨기고 함부로 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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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결국, 그럼에도 가족.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평범한 아빠와 딸의 감동적이고 이상한 여행,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Daddy in Wonderland 평범한 아빠와 딸의 감동적이고 이상한 여행 * 시놉시스 * 동화작가 지망생 주영은 어린 시절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같은 특별한 동화를 쓰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이 항상 가로막는다. 어느 날 아빠의 암 소식에 토끼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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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악 타고 영국 비행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두 시간 동안 영국 음악 느껴보기.
처음 이 공연의 제목을 듣자마자, 호기심이 생겼다.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공연이라니. 평소의 나는 클래식 음악이라면 주로 독일과 같은 다른 유럽 국가들을 떠올리곤 했었는데, 영국의 클래식이라고 한다면, 특별히 떠오르는 그림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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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버지를 죽이지 않고 내 마음의 방에 넣는 법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마침내 만난 이상한 아빠
아버지가 죽은 지 10년이 지났다. 고등학생 때 아버지는 연대 보증을 서고 어머니와 갈라섰고, 갈라선 후에도 나의 대학 등록금은커녕 제대로 연락도 없이 사라졌다. 그때 나의 아버지는 죽었다. 아버지라는 사람이 죽은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라는 존재는 죽었다. 정확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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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악으로 낯선 세계를 마주하는 시간 Time is A Blind Guide
순간 머무는 소리를 기억하며 경험하는 재즈의 시간
처음 들어보는 연주자와 팀의 이름의 공연을 가기 전, 유튜브에서 이들의 연주 영상과 곡들을 찾아보았다.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라는 말에 으레 듣던 재즈 음악을 떠올렸던 것과 전혀 다른 곡들을 만날 수 있었다. 얕은 음악적 소견으로 말해보자면 드라마 배경 음악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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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작지만 무한한 환상 속으로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이래서 무대는 아름답다
소극장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유난히 가슴이 터질 듯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다. 작은 무대, 좁은 객석, 그 모든 한계를 뛰어넘어 무한한 세계가 펼쳐지는 순간이 그렇다. 그리고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바로 그런 공연이다. 처음 마주했을 때 다소 단순해 보이는 무대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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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유러피언 재즈와의 전위적인 첫 만남 - Time Is A Blind Guide
전위적인 음악의 난해함을 곱씹으며 후차적으로 감상의 원인을 규명해 보다.
지금까지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퓨전국악 소품집 공연과 기타 리사이틀, 음악 페스티벌, 현대 클래식 음악 연주회를 감상할 수 있었다. 문화초대라는 기회로 재즈 공연을 관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공연, 전시 관람 등의 문화생활을 자주 함께하는 지인이 재즈를 유독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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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래도 말하는 편이 낫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우리는 모두 발화가 요망하다
* 해당 리뷰에는 공연의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부터 지하철에서 독백하는 이들이 눈에 들어왔다. 대체로 판매 또는 선구나 선교를 목적으로 하며, 청자의 의중은 안중에 없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지하철 칸칸마다 쩌렁쩌렁 뿌려 대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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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이상해서 아름다운 시간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노년, 중년, 청년이 한 데 모여 본 뮤지컬
2021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뮤지컬 부문으로 선정되고,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가 재개막했다. <이상한 나라의 아빠>는 2024년 1월 28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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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하늘에 있는 음악가들에게 바치는 연주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이제 영국과 클래식을 끈끈하게 연결지을 수 있게 되었다
‘영국’이라는 나라를 떠올렸을 때 클래식이 생각나는 일은 없었다. 나의 부족한 식견으로는 오스트리아와 독일의 음악가들이 내가 아는 클래식의 전부였다. 그러다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이라는 책에서 영국 클래식에 관한 이야기를 접하고 그제야 영국과 클래식을 느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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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에게로 향하는 문 :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좋음 반, 아쉬움 반으로 남는 작품
현실이 동화처럼 마냥 행복하지는 않은 주인공. 그리고 서먹한 사이로 지내던 아빠의 암 소식. 시놉시스만 보아도 ‘아, 이것은 관객을 울리려고 작정한 작품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족과 인간관계를 다룬 뮤지컬들을 인상적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상한 나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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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눈을 멀게 하고 싶은 충동 - Time is A Blind Guide
객석 아래의 나와 무대 위와 그들과 호흡하는 방법
키가 족히 백구십은 되어 보이는 노르웨이 아저씨들이 한국 아주머님들과 손 하트를 주고받는 광경이라니. 공연이 끝난 후,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앞 로비는 CD를 사려는 관객과 사인을 받으려 관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공연시작 처음에 감돌았던 어색함은 온데간데없었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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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재개막한 뮤지컬 -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소름돋는 공연 연출과 마음을 적시는 따뜻한 뮤지컬 넘버
* 이 글은 공연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동화작가 지망생 주영은 어린 시절 읽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같은 특별한 동화를 쓰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항상 가로막힌다. 설상가상 동화 속 캐릭터인 시계 토끼와 체셔 고양이, 도도 새 역시 동화에서 탈출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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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즉흥과 호흡의 향연 – Time Is A Blind Guide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를 선보이는 독창적인 앙상블
지난 2월 4일 저녁, 공연 ‘토마스 스트로넨 - Time Is A Blind Guide’를 보기 위해 서울 종로구의 JCC 아트센터를 찾았다. Time Is A Blind Guide는 재즈 장르의 음악을 실연해 보이는 공연이다. 노르웨이 출신 작곡가이자 드러머인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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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비슷해서 원망스럽다. - 이상한 나라의 아빠 [공연]
열아홉 살의 아빠를 마주했던 것처럼 아빠로서가 아닌 한 사람으로서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나는 아빠를 닮았음을 걸음걸이에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은 흔히 아빠와 내가 나란히 걸을 때 둘로 나눌 수 없는 똑같음을 느낀다고 자주 언급한다. 나는 나의 뒷모습을 볼 수 없는지라 실감하고 있지 못했는데, 제3자의 시선으로 동영상으로 찍어준 엄마의 동영상을 들여다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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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청각적 아방가르드의 집합체 - Time Is A Blind Guide [공연]
이들의 음악을 아방가르드, 전위적이라고 느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일반적인 방식으로 악기를 연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현악기를 연주하는 방식이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 현악기의 바디를 직접 타악기처럼 두드리거나, 활을 거침 뜯어내는 등의 방식으로 독창적인 공연을 보여주었다. 베이스의 상태를 살펴보았는데 칠이 벗겨지고 긁혀있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격하게 베이스를 연주하다니 이래서 이들의 사운드가 전위적이게 들렸던 것이었다.
아방가르드 예술을 좋아한다. 전통적인 예술 규칙을 거부하고 새로운 형식과 아이디어를 탐구함으로써 혁신적인 예술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예술뿐만 아니라 패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아방가르드 패션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마틴 마르지엘라, 레이 가와쿠보, 요지 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