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PRESS] 혐오와 차별의 시대 속 한국어 낯설게 바라보기- 미끄러지는 말들 [도서]
혐오와 차별의 시대,《미끄러지는 말들》로 지금 여기의 말들을 다시 들여다보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한국어를 ‘외계인’의 눈으로 살펴본다면 어떤 세계가 펼쳐질까? 우선 하나의 언어, 하나의 영토, 하나의 민족이라는 삼위일체의 신앙에서 벗어나는 새로운 우리들, 새로운 한국어들, 새로운 한국의 언어들을 발견하게 되고 또 상상하게 될
-
[PRESS] 변화의 씨앗, 뜨겁고도 차가운 우정 - 도서 '라일리우스 우정론'
우정을 위한 가장 아름다운 시
모든 사랑은 결함을 채우려는 갈망 속에서 탄생한다. 우리는 온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 몸부림치지만, 한 인간의 협소한 인식과 의지가 거미줄처럼 얽힌 세상에서 하나의 존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랑과 우정, 그 불완전한 갈망이야말로 인간을 인간 이상으로 만든다
-
[PRESS] 슬픔과 사랑의 거리를 재는 산문집 - 읽는 슬픔, 말하는 사랑
함께 읽고, 함께 생각하고, 함께 살아가기를
시를 읽고 쓰는 일은 바로 그 해방을 공유하는 일입니다. 일상에서 출발하여 일상을 넘어서는 시는 우리에게 타인의 삶을 상상할 수 있게 하고, 또 그 과정을 통해 일상 너머의 세계를 짐작할 수 있게 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더욱 크고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도록 합니다.
-
[Review] 기억을 빚지는 사람들 - 영화 '카시오페아'
<카시오페아>는 타인에게 빚지고 또 빚지며 살아가는 우리네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간혹 소프트 SF 소설에나 등장할 법한 소재가 현실이 되는 상상을 해본다. 내가 잃는 것을 가장 두려워 하는 존재는 아무래도 엄마일 텐데, 나와의 기억을 모두 상실한 엄마와 그 기억을 온전히 복제해 받은 엄마의 클론이 존재한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만약 둘 중 하나만을
-
[Review]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 해방된 기호들의 춤사위
자유를 찾기 위한 기호와 사물들의 여정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던 해에 처음으로 마이아트뮤지엄에 방문했었다. 당시에 관람했던 <앙리 마티스전>이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로 손꼽기 때문에, 미술관 자체에도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되었다. 얼마 전에는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을 관람하기 위해 마이아트뮤
-
[Review] 이데아의 풍경 -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
기호와 언어가 노니는 호안 미로의 이데아를 여행하다.
호안 미로, 풍경 속의 여인과 새들, 1970-1974, 캔버스에 아크릴, 244 x 174 cm 여기에 그림 한 점이 있다. 빨갛고 파랗게 발린 물감, 흰 면과 검은 선이 보인다. 이것은 풍경 속의 여인과 새들을 그린 그림이다. 회화와 시의 경계를 자유로이 넘나드는
-
[PRESS] 그치만 전 서울에 살고 싶은걸요 – 탈서울 지망생입니다 [도서]
나는 아직 서울에 살고싶다. 그러나 꼭 그것만이 정답이 아님을 안다.
최근에 서울에 다녀왔다. 오랜만에 간 서울은 여전히 화려하고 반짝였다. 비온 뒤 하루 지나 맑은 날씨인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사람들이 북적였다. 코로나로 인해 운영하지 않았던 공용공간과 거리에는 플리마켓과 활기를 되찾아가는 가게들이 줄을 섰다. 한껏
-
[PRESS] 다양한 질감의 시간 속에서, 우리는 변화한다 - 우먼카인드: 다시 시작하는 사람들
이 변화의 끝에 우린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까?
처음 만난 날 작은 문 너머로 바다가 내다보이는 서점에 가보고 싶었다. SNS에서 우연히 본 짤막한 영상, 해 질녘 문 너머의 푸른 세계는 곧 나를 낯선 도시로 이끌었다. 부산 ‘손목서가’의 문을 열었던 순간을 기억한다. 음료를 만드는 달그락 소리가 들리는 작은 주방
-
[Review] 전통과 틀을 부숴버린 작가,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그가 원했던 원대한 자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전시였다.
2022년 4월 29일, 마이아트 뮤지엄에서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회가 열렸다. 호안 미로는 바야흐로 6년 전인 2016년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친구의 초대를 받아 방문해서 관람했던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개인적인 추억이 있는 화가이기도 하다. 하지만
-
[Review] 타고난 호기심으로 자유를 그려낸,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전시]
순수한 색과 제한된 회화적 요소로 상징적 언어를 표현하다.
형태는 절대 추상적일 수 없다.사람, 새, 또는 어떤 것을 상징하는 기호이다. 나의 회화에서 형태를 위한 형태는 없다. - 호안 미로 청명한 색과 상징적인 기호로 시선을 압도하는 예술가가 여기 있다. 호안 미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몇 달 전에 종료한 <초현실주의 거
-
[Review] 국악의 현대화가 아닌 국악의 현재와 미래 - 환상노정기
국악은 단순히 유행하는 '힙한 밈'이 아니다.
사람들은 종종 '국악의 현대화'라는 단어를 쓴다. '현대화'는 한자로 '現代化'이다. '化'는 보통 'A이지 않았던 것이 A가 된다'라는 의미가 한다. 그렇다면, 저 말을 한 사람의 머릿속 사전에서 '국악'은 '현대적이지 않은 것'으로 저장되어 있구나 하는 생각이
-
[Review]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전시,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사유의 세계로 인도하는 전시, <호안미로전 : 여인, 새, 별> 을 관람하다.
일상에 영감을 더해주는 전시 어떻게 흘러간 지도 모르는 바쁜 한 주가 끝이 났다. 벌써 여름인 건지 요즘엔 퇴근길에도 어둡지가 않다. 길은 푸른색으로 가득하고. 코로나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맛있는 음식 그리고 술과 사람들과 함께 오래오래 이
-
[PRESS] 글쓰기 싫음에 대한 글쓰기 -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
글쟁이들의 공통점 5가지
글쟁이들의 공통점 1. 완벽히 쓰고 싶은 순간을 기다린다. 2. 저명한 천재들을 보고 소심해진다. 3. 이 책을 쓰기를 수락한 것을 후회한다. 4. 루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5. 장비 빨을 세운다. 글을 쓴다면 누구나 격한 공감을 표출할 책이 나왔다. 특히 매주
-
[Review] 시정(詩情)을 담은 꿈의 미로 – 호안 미로: 여인, 새, 별 [전시]
여인은 새를 따르며, 새는 별에 이른다.
호안 미로(Joan Miro, 1893-1983)는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야수주의 경향의 작품으로 활동을 시작한 미로는 이후 입체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를 차례로 흡수했다.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으며 부르주아의 전통적인 회화
-
[Review] 시적 인간 -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그의 작품을 보다 보면 “시인의 말”이 떠오른다.
문학 창작 수업에서 내 작품을 가지고 합평을 받을 때면 나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는 한다. 동기들의 끝없는 질문에 관한 답변을 확실하게 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작품에 대해 해석을 해버리면 내 작품의 해석이 더 얄팍해질까 걱정이었다. 누군가가 나와 같은 생각으로
-
[Review] 마음으로 자유를 즐기는 방식 -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화가와 시인은 한 장 차이
마이아트뮤지엄이 20세기 독창적인 거장 호안 미로의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을 바르셀로나 호안 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하여 개최하였다. 여인, 새, 별, 그리고 태양, 달, 별자리와 사다리 등의 모티프는 호안미로만의 독특한 상상력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며 이번
-
[리뷰] 국악의 세련된 현대화 - 환상노정기
국악도 힙하다!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林)은 전통을 기반으로 자유로운 형식의 음악 창작과 각 예술 장르의 특성드링 효과적으로 반영된 융복합 형태의 완성도 있는 무대 작품 및 음원으로 제작, 발전시키고 있는 예술 단체이다. 이번 작품 <환상노정기>에서는 김홍도의 대표적인 금강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