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전시, 호안 미로 : 여인, 새, 별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여 그려낸 온 우주
글 입력 2022.05.29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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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영감을 더해주는 전시


 

어떻게 흘러간 지도 모르는 바쁜 한 주가 끝이 났다. 벌써 여름인 건지 요즘엔 퇴근길에도 어둡지가 않다. 길은 푸른색으로 가득하고.

 

코로나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사실상 없어진 셈이다) 맛있는 음식 그리고 술과 사람들과 함께 오래오래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요즘엔 그런 쉼보다도, 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채워 나가는 편이 오히려 즐겁다.

 

주중을 마무리하는 황금같은 금요일 저녁, 필자는 기쁜 마음을 안고 퇴근을 하자마자 곧장 전시장이 있는 삼성역으로 향했다. 바쁘고 시끌벅적한 세상에서 벗어나, 예술과 함께 하는 시간이 내게 더 필요했다. 이리 저리 치여 시끄러운 마음을 다스리는 데에는 미술만 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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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2호선 라인으로 출퇴근을 해서, 입장 마감을 30분 가량 남겨두고 마이아트뮤지엄이 위치한 건물 앞에 무사히 도착했다. 촉박하게 전시를 볼까봐 걱정했는데, 마감까지 한 시간 반 정도의 시간이 남았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건물 입구부터 호안미로의 강렬한 색채가 돋보이는 가로등 현수막이 잘 찾아왔음을 말해줬다. 기대감이 고조되는 순간이었다.

 

 

Joan Miro, 1944, ⓒ Hereus de Joaquim Gomis. Fundació Joan Miró, Barcelona.jpg

Joan Miro, 1944, ⓒ Hereus de Joaquim Gomis. Fundació Joan Miró, Barcelona

 

 

원래부터 그를 알고 있어서 전시를 보러 갔던 것은 아니였다. 오히려 그 반대로, 사실 이번에 작가를 처음 알게 됐다. 전시 소식을 듣고, 그의 작품을 찾아 보았다. 강렬한 색채와 간결한 선에 이상하게 마음이 갔다. 어떻게 보면 깔끔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낙서 같기도 한 그림을 실제로 보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했다. 그래서 보러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가기 전 작가에 대한 소개를 읽고 가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하여 읽고 갔는데, 여러분들께도 소개 해볼까 한다.

 

 

호안미로 (1893~1983)는

1893년 스페인 북동부 카탈루냐의 수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다. 제2차 세계대전과 스페인 내전을 겪은 미로는 수년에 걸쳐 자신만의 화풍을 정의하게 되었는데, 특유의 상징적 모티브를 구축하며 독특한 우주론을 표현했다. 초기 그는 다양한 예술 집단과 다다이즘에 속한 화가, 시인들과 교류하며 사실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점차 소박하며 찬란한 색, 그리고 단순한 형식으로 이루어진 독자적인 초현실주의풍을 완성해나갔다. 회화 작품뿐만 아니라 석판화, 벽화, 세라믹, 그리고 야외조각 등 광범위한 작품을 남겼고, 1930년대 부르주아 사회를 지지하고 있던 전통적인 회화방식을 부정하는 '회화의 암살'을 선언해 당대 미술가들에게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 르네상스 후기의 회화 전통을 버리고 원근법, 중력, 부피가 주는 환영, 음영, 색에서 해방된 공간을 만들어냈고 미로가 새로이 빚어낸 그림 속 공간은 이후 세대의 예술가들에게 무힌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후 미로는 왕성한 작품활동을 통해 형태를 엄격하게 통제하면서도 원대하고 창의적인 자유를 그려냈다. 그림을 한층 재미나게 만들어주는 생기발랄하고 독창적인 기호와 선명한 색은 회화, 드로잉, 판화, 조각, 세라믹 등 다양한 매체에 걸쳐 표현되었다.

 

 

덧붙이자면 원래 그는 비즈니스 스쿨과 예술학교를 다니고 있었는데, 신경쇠약을 겪으면서 고향에 내려와 미술에만 전념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전시는 바르셀로나에 있는 호안미로 미술관과 공동 주관하였으며, 조르디 클라베르라는 교육 프로그램 디렉터가 기획하였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로 관에서 엄선된 70여점의 오리지널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전시 기간인 9월 12일 전까지 한 번 보러 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렇다면 이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는 순수한 색과 시적이고 상징적인 기호의 향연인 그의 전시 속으로 들어가보자.

 

 

 

총 4부로 구성된 전시 


 

아무래도 호안미로의 그림은 처음이다보니 도슨트를 듣고 싶었다.

 

찾아보았더니, 평일에는 오후 4시까지만 진행한다고 해서 그냥 혼자서 천천히 그림을 음미하기로 했다. 부연설명이 필요한 건 나중에 찾아보기로 하면서. 그게 작가의 의도이기도 하니까.

 

그의 시적 표현이 관객의 무한한 상상력과 해석을 자극하길 기대한다는 표현을 팜플렛에서 읽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로는 작품의 해석을 관객에게 맡기는데, 이는 시인이 표현하면 해석은 독자의 몫이 되는 이치와 같다.

 

- 전시장 내 설명

 

 

 

1. <기호의 언어>

 

호안미로만의 독특한 그림세계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말해준다. 그가 왜 자신만의 기호로 독자들에게 설명하게 되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설명이 없었다면 왜 그가 이런 방식의 그림을 그렸는지 알 길이 없었을 거다.


 

1940년대에 미로는 자신을 표현할 시적 기호로서의 언어를 통합하는 데 매진했고, 그 후 몇 년간 그의 많은 작품에서 그러한 기호들이 널리 보이기 시작했다. 미로의 작품은 우주론적인 시야를 펼처내어, 지상과 천체를 구분하는 지평선이 없는, 현실과 천상 세계의 상징적 통합의 축소판을 제시한다.

 

 

물론 이건 필자의 무지에서 오는 발상일 수도 있지만, 그림을 언뜻 보았을 때는 어린아이의 낙서가 생각났다. 색을 쓰는 방식은 무척 예술적이었지만, 선에서 느껴지는 느낌이 그러했다. 다양한 시적 기호들이 독자들과 소통하는 언어였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달리 보였다.


 

그의 특징적인 기호는 눈에 띄고 명확하게 나타난다. 작가의 언어는 분명하고 형태는 섬세하고 정밀하다. 그 형태는 서로 나란히 놓이는 구도가 되어, 보는 이로 하여금 마치 '이디어그램(표의 문자)'을 연상케 한다.

 

- 팜플렛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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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작품 중, 가장 인상깊게 본 <샛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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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아름다운 모자를 쓴 여인, 별>

 

 

그의 그림에는 유독 여인과 별과 새가 자주 등장한다. 별은 사람의 정신을, 여인은 생물학적 여성이 아닌 온 우주를, 새는 우주를 날아다니며 지상(세속적 공간)과 천상(환상과 상상의 세계)을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서 작동한다.

 

그래서일까. 다채로운 색과 선, 점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하다. 만물의 이치를 모두 깨닫고 보여주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그의 목마름도 느낄 수 있다. 그의 그림들은 얼핏 보면 빠르게 그렸을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주 섬세하고 정밀한 작업이라 걸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또 개인적으로는 색채에서 피카소처럼 원색을 잘 사용하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강렬하지만 단순한 색채에서 오는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중해의 풍경과 기후에서 영감을 받아 노란색, 빨간색, 파란색, 검은색을 즐겨 사용하였다고 한다.

 

 

2. <해방된 기호>

 

 

앞서 그가 정립한 기호들이 변형되기도 하고 혼합되거나 재창조 되는 모습들을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추상적이고 암시적이며 더욱 대담하고 직관적인 표현을 통해 그의 원대한 자유가 드러난다. 분명 즉흥적이지만 동시에 매우 신중하게 구성된 표현이다.

 

- 팜플렛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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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Ⅲ>

 

 

미로는 기호의 언어를 연구하며 테크닉적인 실험에 완전히 집중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는 그에게 예술적 해방감을 선사했다.

...

이러한 각 기술의 특수성을 떠나, 그는 자신의 스타일을 원하는 매체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미로는 캔버스를 바닥에 두고 그려 즉흥의 표현의 잠재성을 탐구하고 물감의 우연한 효과를 온전히 드러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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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새>

 

 

2부에서는 조금 더 자유분방한 그의 그림을 만나볼 수 있었다.

 

1부에서는 기호와 색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그림세계를 구축하는 그를 만나보았다면, 2부에서는 독창적인 그의 세계를 한층 더 깊이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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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봤던 그림, <2+5=7>


 

2 더하기 2는 4가 되지 않아. 회계사들만이 그렇게 생각하지.

그리고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그림은 상상력을 풍요롭게 해야 해.

 

- 1959년 이본 타이다이양디에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2 더하기 2가 4가 아니라니. 그럼 뭐란 말인가?

 

위의 작업물을 통해, 그가 있는 사실만 곧이 곧대로 그려내지 않고 끊임없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을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시적 언어로 그려내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일반적인 시각에서 탈피하도록, 그리고 그림을 통해 느끼는 감정을 오롯이 느끼게 하도록 해준다.

 

 

3. <오브제>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사물이 예술의 영역으로 들어서면 실용적인 기능을 상실한다. 미로는 일상용품을 다른 요소와 함께 배치하여 색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미로는 팔마데마요르카 작업실 근처에 17세기 건축 양식의 '손 보테르(Son boter)'를 매입하요 그곳에 온갖 사물을 수집 및 보관하고, 그 물체의 관계를 정의하며 조립했다. 또한 그로부터 생겨나는 형태를 포착하고 그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녹은 금속을 붓기 전에 절개할 수 있는 로스트 왁스 기법으로 조각을 주조했다. 1960년대 후반에는 조각에 색상을 입히기도 했다.

 

여인, 새, 밤, 낮, 탈출은 미로의 특유한 언어다. 그의 조각품은 회화와 동일한 주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회화의 기호를 오브제로 대체한 것이다. 사물을 향한 미로의 열정은 조각에 국한되지 않았으며, 모노타이프와 에칭으로 표현되거나 작품 <소브라테이심>의 사용된 자루로서 등장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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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별자리>

 

 

회화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던 그는, 1920년대 후반과 1930년대 초반에 입체 구성을 탐구하기 시작하면서 조각에도 도전한다.

 

초현실주의적인 영감을 바탕으로, 도처에 있는 것들로 조립하여 전통 방식의 브론즈 기법을 사용해 하나의 작품을 만든다. 그리고 그것은 그 순간부터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다.

 

 

오브제는 구상하지 않고 바로 만든다. 그저 조합할 뿐이다.

그리고 내가 만든 것들은 자연 속에서 함께 해야 한다.

이를테면 산, 하늘, 구름 등과 말이다.

 

- 호안미로 전시장 내 영상 중

 

 

그저 조합한다니. 참 멋지지 않은가. 여러 개의 사물을 하나의 덩어리로 만들고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이! 그리고 그것은 관객으로 하여금 보는 재미를 느끼게 해줌과 동시에, 영감을 불어넣어주기도 한다. 특별하지 않은 것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마법을 감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일상 사물에 대한 그의 특별한 관심이 잘 느껴지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미로는 이미지가 아닌 물질에 집중한 표현을 하기 시작했는데, 실제 생활에서 쓰이는 사물을 작품의 한 부분으로 사용했다. 사물에 대한 그의 관심은 조각에 국한되지 않았다. 판화와 직물 작품에서도 미로의 물질과 오브제에 대한 관심이 잘 드러난다.

 

- 팜플렛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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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한 것처럼, 미로는 <소브라테이심>에서 조각이 아닌 직물을 사용한 작품을 만들기도 한다.

 

포대자루를 사용하여 표현한 작품에서는 카탈루냐의 역사를 담고 있는 물건이 포대자루라고 생각했던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으며, 화려한 사람들이 아닌 지극히 일반적인 사람들에게서도 영감을 얻어 작품화 시킬 수 있다는 그의 따뜻한 시선과 마음을 알 수 있다.


 

가장 단순한 것들이 나에게 아이디어를 준다. 나에게는 부자들의 터무니없이 화려한 접시보다 농부가 수프를 떠먹는 접시가 훨씬 더 흥미롭다. 속임수도, 거짓도 없는 민속예술은 나를 감동시킨다. 그것은 대상의 핵심으로 직결된다. 경이롭고 풍부한 가능성이 담겨있다.

 

- 1959년 이본 타이양디에와의 인터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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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브라테이심 6>

 

 

4. <검은 인물>

 

그의 그림에서 사람은 사람이라고 정확하게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그려져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아마도 그것은 그의 시적 언어를 통해 새롭게 그려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의 그림에서 검은색으로 그려진 사람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미로의 특징적인 화풍의 발전을 볼 수있다. 그림 속 인물은 단단히 응축되고 암시적인 형태를 띤다. 인체의 일부와 같은 정체불명의 요소들이 단순화된다. 처음에 뚜렷하게 윤곽이 잡혀 있던 무형의 인물들은 암시적이고 응축된 형상이 된다.

 

- 팜플렛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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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과 새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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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로이치 Ⅴ>

 

 

<여인과 새 Ⅰ>를 보자. 캔버스에 그려낸 사람 형상을 쉽게 찾을 수 있는가? 굉장히 추상적으로 그려진 탓에 제목을 읽지 않으면 알 수 없을 정도다. 석판화인 <몬로이치 Ⅴ>에서는 어떤 것이 보이는가? 별이 보이고, 눈이 보이고... 사람은 어디에 있는 지 잘 모르겠다.


 

1940년대는 미로만의 스타일이 확립되는 결정적인 시기였다. 처음에 뚜렷하게 윤곽이 잡혀 있던 형태는 응축된 형상이 되었고, 다양한 흑색을 사용함에 따라 검은색은 점차 두드러지는 등 어떤 것은 강화되었고 어떤 것은 간결하게 변화되었다. 

특히 미로의 검은색은 인물 형상에 물질성을 부여하는 역할을 하며 구도를 명확하게 한다.

미로의 작품 속에 등장하는 인물은 초상화가 아니며, 모양이나 그 속성이 구체적이지 않고 모호하다. 세 가닥의 털처럼 눈은 변태를 겪으면서 특징을 잃은 인물의 잔해이다.

 

 

위의 작품들을 살펴보면서 내면에 있던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시간이 되었다. 사람과 사물이 꼭 정형적인 형태로만 그려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한층 포용적인 시선으로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달까.

 

 

 

늘 자유롭고 신선하고자 했던 사람



호안미로의 작품들을 둘러보았다.

 

그만의 언어로, 시대를 초월하는 메세지를 전달하며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그림들 속에서 충분한 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요근래 무뎌졌던 나의 미적 허기짐과 영감을 채워주기에 충분했던 시간이었다.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충분한 사유의 시간을 선사해준 그를 당분간은 잊지 못할 것이며, 앞으로도 종종 그의 그림을 감상하게 될 것 같다.

 

전시는 삼성역에서 도보 150m에 위치한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오는 9월 12일까지 진행되니 한 번 쯤 보러 가도 좋을 것 같다.

 

 

[강윤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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