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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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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Review] 완벽하지 않아서 더 진짜 같은 순간들 -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
사랑이란 게 결코 별난 게 아님을
혼자서 작업하러 카페를 가면, 원치 않아도 주변의 소리가 귀에 들려온다. 누군가는 열심히 업무 전화를 하고 있고, 누군가는 같이 온 사람과 열렬한 대화를 나눈다. 또, 어떤 테이블에선 아무 말 없이 노트북이나 핸드폰을 두드리는 소리만 들리기도 한다. 이런 자잘자잘한 소리들이 내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하기도 하고, 내 집중력을 도둑질하기도 한다. 어찌보면
by
배지은 에디터
2026.11.07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로코코에게 - 2026 서울시향 우리동네 관현악 : 양천문화회관
홋따따, 첼로 한 대가 너무 진심이었다 - 2026 서울시향 우리동네 음악회 관현악 : 양천문화회관
차이콥스키,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가장조 시작부터 대단히 예사롭지 않더니. 아니, 첼리스트 여윤수는 활을 낮게 쓰면서도 명랑하게 소리를 놓아주는데, 정작 첼로에는 숨을 한가득 불어넣더라. 눈을 감고 들으면 아주 편하게 연주하고 있을 거라 예상하게 되는데, 막상 얼굴을 보면 그리 단순하지 않다. 그러니까 변주가 나타나기 전, 맨 처음 주제 선율을 들려주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7
리뷰
도서
[Review] 피자의 기원을 찾아서 - 피자에 담긴 세계사
둥글고 얇은 빵 위에 토마토소스와 치즈,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볼 수 있을까?
피자에 관한 이미지들 종종 이탈리아 현지인이 소개하는 피자에 관한 영상을 보곤 한다. 일단 여기서 파악한 나폴리식 피자의 특징은 얇고 쫀득한 도우에 신선한 재료를 올려 화덕으로 굽는 것이다. 어떨 때는 미국식 피자라며 거대한 사이즈에 짭짤한 치즈를 잔뜩 올린 피자 영상을 보기도 한다. 왠지 거대한 콜라컵이 함께 있어야만 할 것 같은. 가끔씩은 불고기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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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경 에디터
2026.11.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한 편의 시를 쓰는 마음으로 [영화]
자신의 자리를 내어줌으로써 시작되는 미자의 노래
지난 9월 개봉한 <가능한 사랑>. <버닝> 이후 8년 만에 돌아온 이창동 감독의 장편 영화이며,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라는 탄탄한 주연 배우 라인업과 2주가량의 짧은 극장 상영 기간으로 인해 근래 개봉한 한국 영화 중에서도 상당히 화제성이 높은 영화였다. 특히 제83회 베니스 국제 영화제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 수상을 기념하여 메가박스는 10
by
김시은 에디터
2026.11.06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사랑의 소문자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마린 알솝 & 임윤찬 (11.05)
한 번 더, 같은 자리에서 -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마린 알솝 & 임윤찬 리뷰 (11.05)
I. Allegro ma non tanto 거의 가만히 앉아 있더라. 몸을 움직이지 않으려는 사람처럼 손등뼈의 움직임마저 최소화하더라. 그걸 보고서야 소리를 만드는 데 필요한 움직임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작다는 걸 알았다. 오히려 그의 사방을 오가는 단원들의 옆바람 같은 이야기들이 더 눈에 띄었다. 가장 중심에 있는 사람이 정작 눈에 띄지 않는 자리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는 왜 다시 타짜의 판을 찾을까 [영화]
『타짜: 벨제붑의 노래』를 보면서 관객은 무슨 재미를 찾을 수 있을까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영화를 보지 않았어도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대사다. 나 역시 1편을 보지는 않았지만 이 대사만큼은 익숙하다. 『타짜』는 그렇게 대사 하나로 스크린 밖에서도 수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회자되어 왔다. 그리고 시리즈는 어느새 네 번째 작품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에 이르렀다.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모든 것을 가졌다고 믿었던 장태영이
by
이선우 에디터
2026.11.05
리뷰
영화
[Review] 무해한 사람은 아무 말도 보태지 않는다 - 낮과 밤은 서로에게 [영화]
무해함의 정의: 「1」 해로움이 없음. 「2」 남의 이야기에 함부로 이름 붙이지 않음.
* 본 글은 영화 <낮과 밤은 서로에게>의 에피소드 구성과 결말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1. 오랜만에, 무해한 영화 요즘 사람들은 무해한 것을 찾는다. 『트렌드 코리아 2025』는 이 흐름에 '무해력'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경쟁에 지친 사람들이 작고 연약한 것에서 위안을 얻는다는 진단이다. 판다 한 마리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날 사람들이 울었고,
by
최은파 에디터
2026.11.0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불가능한 삶을 산 자의 기록 : 2026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로즈' [영화]
2026 제31회 BIFF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 로즈 ROSE, 마르쿠스 슐라인처 산드라 휠러 (2026) 리뷰
ROSE 마르쿠스 슐라인처 Markus SCHLEINZER 제76회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 은곰상 : 주연상 (산드라 휠러) 심리/미스터리/서스펜스/스릴러 | 여성 | 인권/노동/사회 Austria/Germany | 2026 | 94min | DCP | B&W 산드라 휠러에게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주연상을 안긴 <로즈>는 자유를 위해 남장여자의 삶을 택
by
정희정 에디터
2026.11.02
리뷰
공연
[Review] 그렇게 바쁜 날에도 가로등은 켜져 있다 - 연극 '심청' [공연]
아무 일 없이 돌아오는 길 - 연극 '심청' 리뷰
사실 연극을 보면서 막 웃었던 적은 거의 없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꽤 개운했다. 아, 기분 좋게 편해졌다. 무대 한가운데에는 굵은 나무 기둥과 촘촘한 문살, 그 앞으로 한 단 높이로 올라선 널찍한 마루가 있었다. 집 왼편에는 잎이 모두 떨어진 앙상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부유한 선주(船主)의 집이었다. 그러나 처음 간난이 무대 위에 등장했
by
장유진 에디터
2026.11.02
오피니언
게임
[Opinion] 바로크 디케이의 세계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게임]
여기 오타쿠의 심금을 울리는 게임사가 있습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게임이 가진 가장 큰 매력은 비현실성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낯선 세계를 직접 탐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게임은 ‘반전 매력’을 가진 어딘가 오타쿠 스러운 게임들.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래픽 안에 숨어있는 어딘가 기괴하고 다크한 본심!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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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란 에디터
2026.11.02
리뷰
공연
[리뷰] 농인 유림의 평범한 일상 - 연극 '다시 쓰는 세계'
화려한 문래의 밤보다 뜨거운 감각을 안겨준 연극이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는 사람만 오는 다소 삭막함이 느껴지던 문래. 이제는 주말이 되면 나들이를 나온 사람들도 북적이는 핫플레이스가 되어버렸다. 환한 조명이 길을 밝히는 골목을 지나, 문래예술공장에 도착했다. 웅성거리던 소음은 사라지고 차분한 공기가 감돈다. 이곳에서 연극 '다시 쓰는 세계'를 보려고 한다. 연극 '다시 쓰는 세계'의 주인공은 농인 유림
by
김규리 에디터
2026.11.02
리뷰
도서
[Review] 인간 (외) 존재들과의 공생 관계 - 패치 인류세 [도서]
오늘의 인류에게 익숙해진 환경을 달리 보는 것은 의식의 흐름을 바꿀 변화의 길 제공한다.
Q. ‘인류세’에 대한 논의는 어디까지 뻗어갈 수 있을까? Q.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전 지구적인 현상에 대한 공동의 의식은 얼마나 깊이 자리 잡고 있는가? 인간에 의해 환경이 변화한 시대라는 의미인 ‘인류세’는 산업화와 자본주의를 배경으로 인류의 공통된 문제의식과 연결되어 있다. 문명과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그리고 자원이 이동하는 무역을 통해서 세계화
by
안지영 에디터
202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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