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리뷰] 가난보다 진한 낭만 -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
조용한 행복
안사와 홀라파는 가난하다. 안사는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몰래 집으로 가져가다 마트에서 해고당한다. 훌라파는 일 하는 중에 몰래 술을 마시다 들켜 해고당했다. 안사는 전기세를 낼 돈이 없어 듣던 라디오를 꺼버린다. 훌라파는 집도 돈도 없어 길거리에서 밤을 새운다. 당
-
[Review]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전시]
반갑진 않지만 달가운 스토리
세계적인 영화 제작사 워너브라더스(WB)의 작품을 사람들은 좋아한다. <해리포터>, <배트맨 시리즈>, <루니 툰>, <프렌즈> 등 WB의 연대기를 보면서 각자 반가움에 젖는다. 또한 해리포터 모자, 프렌즈 쇼파, 톰과 제리 방처럼 구석구석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덕
-
[PRESS] 나를 찾아가는 여정으로 '리어왕'을 재해석한 이연주의 '더 리어'
“내가 누구인지 말해 줄 수 있는 자란 누구란 말이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리어왕 King Lear>은 리어 왕과 세 명의 딸 고네릴, 리건, 코델리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로스터와 그의 아들들과 같이 다양한 인물의 서브플롯이 함께 진행된다. <리어왕>은 인간의 오만함, 권선징악과 같은 다양한 주제를 가지
-
[PRESS] 망각의 본질을 찾아서 - 네이처 오브 포겟팅
모든 게 얼어붙은 추운 겨울, 몸과 마음을 따스하게 녹이는 연극
사람들은 기억에 의존하는 하루를 살아간다. 아침에 눈을 뜨고 다시 잠에 들기까지, 기억은 한 사람을 어딘가에 데려다주고 데려다 놓는다. 수많은 기억은 삶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개의 퍼즐 조각이다. 하루아침에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면, 또는 기억을 점차 잃어간다면 무엇부
-
[Review] 100년간의 명작과 역사를 지닌 브랜드를 만나보다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영원한 명작이 주는 감동과 힘은 100년 간 이어졌다
1923년 워너 가에 의해 설립된 이래로 수많은 명작들을 쏟아 내며 영화 스크린을 장식하고 굳건하게 100년간의 브랜드 역사를 지켜온 워너브라더스의 기념전이 동대문 ddp에서 11월부터 막을 올렸다. 사실 나는 이번 전시를 보기 전까지 익숙한 ‘WB’가 그려진 방패
-
[Review] “희망의 집에서, 늘 좋았습니다” - 뮤지컬 딜쿠샤
딜쿠샤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보금자리가 되어주기를 소망했던 그들의 바람이 이루어진 듯, 딜쿠샤는 부부가 떠난 이후에도 수많은 사람들을 들이고 또 떠나보내며 희망과 사랑과 이별, 역사를 한 데 품은 집이 되었다.
뮤지컬 「딜쿠샤」는 실존 역사를 모티브로 상상력을 더해 만든 이야기다. 딜쿠샤는 근대 시기 영국인과 미국인 부부가 조선의 경성에 정착하며 지은 주택, 더하여 이름은 인도에서 건너왔다는, 특별한 역사를 간직한 집이다. 뮤지컬 「딜쿠샤」는 100여 년 가까이 있어오는 동
-
[Review] 세상이 멸망하더라도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아키 카우리마스 감독이 은퇴를 번복하고 새로운 작품으로 찾아온 건 결국 이 메시지를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을 주제로 한 많은 이야기는 판타지에 가깝다. 많은 이야기가 사랑의 희로애락 중 '희'와 '애'만 똑떼어내 사랑을 한없이 달콤하게 묘사한다. 모든 상황이 주인공을 도와주듯 착착 맞아떨어지고 우연의 순간들이 쌓여 운명을 만든다. 그러나 이는 현실의 사랑과는 사뭇 다
-
[Review] 손 끝으로 꺼내당기는 환상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환상을 현실로 끄집어내기 위해 수많은 손들이 존재했음을
크리스마스가 되면 정해진 의식이라도 되는 것처럼 「해리포터」를 본다. 「톰과 제리」는 자주 보진 않아도 들으면 반가운 친구다. 아는 지인은 아직도 「프렌즈」에 나오는 패션을 칭찬한다. 잘은 모르지만 예쁘다는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전시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줄지어
-
[Review] 쉽게 짐작할 수 없는 것들 - 숄
책 <숄>, 감각하고 기억하고 회복하기
얼마 전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만든 <작은 불빛>이라는 드라마를 봤다. 안네 프랑크 가족을 몇 년 동안이나 숨겨준 ‘미프 히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나치 독일의 눈을 피해 숨고, 버티고, 숨겨주고, 저항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이 평범한 사람들
-
[Review] 소극장 속 클래식 - 보이스 그리고 리스트
화려한 클래식이 고요한 소극장 속 잔잔함으로 바뀔 때
하나의 글이 취향을 타듯이 음악도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클래식은 어려운 음악이라는 편견이 있을뿐더러 음악 자체를 어떻게 감상하며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존재한다.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이 공연은 관객이 가지고 있는 이런 고민에 집중
-
[PRESS] 기억으로 살아간다 - 도서 '그는 금빛날개를 타고 갔다'
떠나간 이에 대한 남겨진 이의 회고록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않으면 어느새 보고 싶은 마음으로 하루를 가득 채우게 된다. 그 그리움에 무뎌지는 것 같다가도 금세 떠오르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에 마음이 울렁이기도 하다. 보고 싶은 마음을 가득 품다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또 한 번의 사랑에 빠지는 것
-
[Review] 우리들의 ‘희망의 궁전’으로 – 뮤지컬 딜쿠샤 [공연]
뮤지컬 <딜쿠샤>가 조명한 ‘희망의 궁전’ 100년의 역사와 ‘집’에 담긴 연대의 가치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 2길 17, 인왕산 언덕 위 은행나무 옆. 그곳에는 붉은 벽돌로 된 낡은 집, ‘딜쿠샤’가 있다.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을 뜻하는 이 양옥은, 1923년 일제강점기 당시 미국에서 온 ‘엘버트 테일러’씨 부부가 지은 오래된 건물이다. 미국 신문
-
[Review] 정신의학을 뒤흔든 실험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도서]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는 정신의학 전체를 뒤흔든, 흥미로우면서도 수많은 논란을 야기시킨 데이비드 로젠한의 실험을 낱낱이 파해친 책이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정신의학의 역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제공하며, 광기와 비정상에 대해 과연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영역의 문제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할 수 있을까? 매우 상대적이며 가변적인 개념이다. 문화권, 사회적 기준, 그리고 개인적인 경험 등에 따라 정상과 비정상의 개념은 변화한다. 비정상은 다름보다는 틀림을 의미하는 단어로 사용이 된다. 즉 만약 의사들로부터 비정상이라고 공식적으로 진단
-
[Review]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 찬사를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전시]
워너브라더스가 만들고 보여준 꿈 같은 100년 동안의 이야기
누군가의 기억에 오랜 시간 동안 남는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사람도, 시간도, 추억도, 물건도, 누군가의 기억에 남는다는 것 자체가 힘든 일인데, 오랫동안 기억 속에 자리할 수 있다는 건 그야말로 어렵다. 필자 역시 기억을 더듬다 보면 어느덧 바래져 버려 희
-
[Review] 소외와 단절의 세계를 사랑으로 살아내기 – 사랑은 낙엽을 타고
끊이지 않는 절망 속에서도 계속되는 삶의 속성
* 본 글은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의 내용 및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헬싱키의 한 마트에서 일하는 여성 ‘안사’의 일상은 건조하기 그지없다. 안사는 항상 비슷한 옷을 입고 마트에 출근해 하루 종일 끝없이 진열된 상품을 분류한다. 근무가 끝나면 유일한 동료와
-
[Review] 우리가 연결되어야만 하는 당연한 이유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공연]
네트워크의 순기능을 바로 ‘재즈’를 통해서
영화 <소울>에 이러한 대사가 나온다. [어린 물고기는 나이 든 물고기에게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전 바다라고 불리는 엄청난 것을 찾고 있어요." 바다?" 나이 든 물고기가 말했다. "그건 지금 네가 있는 곳이야." 그러자 어린 물고기는 "여기는 물이에요. 내가 원
-
[Review] 수많은 이야기를 담은 곳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한 세대를 풍미한 워너브라더스 특별전을 다녀와서.
지나간 앞으로 함께할 100년을 그린 워너브라더스 ‘워너브라더스’ 영화 혹은 방송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대학 수업에서 들어봤을법한 인물이다. 그가 만든 영화, TV 프로그램, 게임, 음악 등 향유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한 세대를 풍미한 트렌드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