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가족이 뭐길래 – 영화 ‘검은 소년’
소통을 위한 몸부림
‘가족이 붕괴했다’. 이야기가 있는 예술 작품에서, 이것은 국가와 시대를 초월하고 널리 사용되는 소재이다. 가족의 분열과 그것을 대하는 인물들 각각의 선택, 그리고 선택의 다양성만큼이나 여러 방향으로 뻗어 나가는 이야기의 전개. 이 소재가 널리 사용되어 온 가장 큰
-
[Review] 가족이라는 끈 – 검은 소년 [영화]
그 어둠과 터널에서 너무 오래 머물지 않기를
2월 7일,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의 2024년 첫 신작 <검은 소년>이 개봉한다. 이는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의 서정원 감독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고등학생 소년 ‘훈’의 불안정한 성장통을 그려낸 <검은 소년>은 안지호 배우와 안내상 배우,
-
[Review] 어른이 아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 영화 '검은 소년'
아이의 외로움
*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사촌 언니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23살이면 정말 어린데 우리 엄마는 어떻게 그때 내가 혼자 서울 가겠다는 것을 허락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이를 낳고 키워보니 나는 그렇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야." 지방에서 서울로 올
-
[Review] 토마스 스트로넨 - Time Is A Blind Guide
“It’s not song but sound.” 본격적으로 연주가 시작되기 전 토마스 스트로넨은 말했다. 우리가 지금 연주하는 것은 곡이 아닌 사운드라고 말이다.
2024년 연초, ECM(Edition of Contemporary Music) 고유의 서정적이고 회화적인 음악을 접해볼 수 있는 공연이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 찾아왔다. 포스터에서 먼저 접할 수 있었던 ECM 고유의 철학과 분위기는 자연 풍경 사진 혹은 현대미술과 같
-
[Review] 바닥이 없는 지독한 현실 - 검은 소년 [영화]
영화 <검은 소년>은 1997년 외환위기를 배경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훈’이 청소년기의 방황과 고민 속에서 겪는 성장통을 담은 영화이다. 성장통이라고 표현하기는 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성장을 위한 통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성장을 억제할 정도의 통증이기 때문이다. 방황이긴 하지만 원치 않은 방황, 고민이 넘쳐나지만 희망이 보이는 고민이 아닌 해결이 불가능해 보이는 고민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누구나 청소년기에는 정서적인 변화와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겪는다. 우리는 흔히 이와 같은 시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 부른다. 개인별로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청소년기에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와 같은 성장통을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아 정
-
[Review] 내 사랑이 너에게 빛이 될 수 있다면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따뜻하고 다정한 어른들을 위한 힐링 동화
영화 ‘러브 액츄얼리(2003)’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세상엔 증오만 가득 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아무리 사소해 보여도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부모, 자식, 부부 사이, 남녀 간, 오랜 친구 사이에도. 찾아보면 사랑은 우리 주변 어디
-
[리뷰] 유러피안 재즈의 정수_Time Is A Blind Guide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나에게 재즈는 <본 투 비 블루>, <라라랜드>, 그리고 <블루 자이언트>다. 재즈가 좋아서인지, 그 영화가 좋아서인지 잘 모르겠지만 영화 속 재즈는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인물들의 서사가 음악에 담겨 전달되어서 그럴 수도 있다. 아직 내 플레이 리스트에 있는 이 재
-
[Review] 전위성이 던지는 질문 - Time Is A Blind Guide
나는 부술 수 있는 만큼은 한없이, 믿는 바 정답을 깨어 부수길 원한다
오늘이 입춘이라니, 거리에는 완연한 봄기운이 돌았다. 문화초대를 빌미로 하여 집에서 나를 끄집어내는 일은 이제 익숙지만, 언제나 유쾌하다. 오늘 같은 날은 더욱, 봄기운이 이리 화창함이니! 혜화의 JCC 아트센터로 간다. 지하철 안, 나름 얇게 입었다고 생각했음에도
-
[리뷰]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옛 고향, 옛 친구와 나에게
오랜만에 돌아온 고향, 고향의 아름다운 풍경, 그 풍경 속에 나타난 첫사랑이자 옛 소꿉친구들. 그 사이 감정이 오가고 적당히 투닥거리지만 별다른 싸움 하나 없다.
* 스포일러가 많습니다. 사람마다 이야기에 취향이 있다면 내 취향은 소꿉친구 이야기다. 첫눈에 반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하자. 이들은 대부분 성격이 정반대이지만 그럼에도 서로를 잘 이해한다. 그건 다른 사람이 쉽게 범접할 수 없는 시간과 기억이
-
[Review] 꿈꾸는 자 - 너를 위한 글자 [공연]
캐롤이 고향에 돌아왔다.
캐롤이 고향에 돌아왔다. “네가 하는 행동들이 20투리라고 생각하겠지만, 70투리 정도로 나에게 들린다는 걸 알아주고 조용히 행동해주길 바라.” 괴짜 발명가인 투리는 캐롤의 컴백홈이 성가신다. 캐롤의 발랄한 소음이 불규칙 변수와 같아서 발명에 집중할 수가 없다.
-
[Review] 중요한 기대에 집중하라! - 20%만 쓰는 연습 [도서]
중요한 기대에 기대어...
“나는 파레토 법칙을 의사결정을 위한 지침으로 활용함으로써 사소한 문제와 세부 사항에 대한 집착을 버릴 수 있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사소한 문제는 말 그대로 중요하지 않다. 20%에 해당하는 중요한 일에 집중함으로써 우리는 많은 시간을 절약하고, 생산성을
-
[Review] 삶의 중심에는 사랑이 있다 - 공연 너를 위한 글자
이것은 너를 위한 글자
사랑이라는 감정은 추상적이기에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새롭게 다가오기도 한다. 공연 <너를 위한 글자>는 사랑이라는 소재를 따뜻하고 깊이 있게 표현하며 관객을 맞이하였다. <너를 위한 글자>는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다. 이
-
[리뷰] 사랑의 다른 이름, 너를 위한 글자
누군가의 행복을 빌어주며, 꿈을 응원하고 그를 아껴주는 것
삶과 사랑 ‘살려고’라는 말과 ‘죽지 않으려고’라는 말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우리 살기 위해서 사랑하는 거야, 죽지 않으려고 사랑하는 거야? 사랑하기에 살아 있는 거야, 사랑하려고 사는 거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질문을 오래 곱씹었다. 결국엔 이 모든
-
[Review] 삶의 메모리를 최적화하는 연습 - 20%만 쓰는 연습
시간, 에너지, 감정 자원을 똑똑하게 관리하는 방법
돌이켜보면 효율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내가 선택하는 가치가 아니었을 뿐더러 내가 타고난 재주가 아니었다. 그러나 생산성에 대한 열망은 늘 있어왔는데, 언제부턴가 그 양적인 기대치에 도달하는 일이 버거웠다. 한계를 맞닥뜨린 것 같았다. 특히 원하든 원하지 않든 새로운
-
[Review] 나는 너의 시작 - 공연 '너를 위한 글자'
꿈을 꾸는 것만큼이나 그 시작을 잊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오는 3월 31일까지 대학로 링크아트센터드림에서 공연한다. 2024년 시즌 1호 눈물을 탄생시켰던 작품이다. 그만큼 공연에 푹 빠졌다. 새해 시작부터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다니. 예감이 좋다.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에서
-
[Review] 검은 터널 끝에서 기다리는 것은 - 검은 소년 [영화]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속을 홀로 걷는 소년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 영화 과정 15기 출신 서정원 감독의 첫 번째 장편 [검은 소년]이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검은 소년]은 1997년 외환위기 속 한국을 배경으로, 고등학교 2학년인 ‘훈’의 성장통을 담았다. 학교에서도, 가정에서도 마음 편히 기댈 곳이 없는
-
[Review] 힘을 빼는 것도 실력이다 - 20%만 쓰는 연습
생산성의 80%는 20%의 밀도 있는 노력에서 온다.
이른 아침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한다. 출퇴근길 콩나물시루에서 하루 일정을 생각한다. 출근 후 밀린 이메일을 확인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과, 중요하진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과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구분한 후 업무를 시작한다. 퇴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