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힘을 빼는 것도 실력이다 - 20%만 쓰는 연습

전반적인 삶에 적용할 수 있는 8:2의 법칙
글 입력 2024.01.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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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눈을 뜨고 출근 준비를 한다. 출퇴근길 콩나물시루에서 하루 일정을 생각한다. 출근 후 밀린 이메일을 확인한다. 중요하고 급한 일과, 중요하진 않지만 급한 일. 중요하지만 급하지 않은 일과 중요하지 않고 급하지도 않은 일들을 구분한 후 업무를 시작한다. 퇴근 후 지인과의 약속 자리에 나가 맥주를 마시며 고된 하루를 씻어낸다.

 

다만 하루의 삶 속에서, 모든 순간 100%의 힘을 쏟기란 어려운 일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이 어디 있고, 중요하지 않은 관계가 어디 있겠냐마는. 사람의 에너지란 유한하다. 완충한 휴대폰 배터리가 자기 전까지 계속해서 닳는 것과 마찬가지다.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만큼한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세 방전되는 것처럼, 우리의 에너지도 적재적소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절해야 한다.


 

앞서 언급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80/20의 법칙을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법칙은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직접 적용이 가능하다. 나아가 80/20 법칙에 기초하여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 결과는 놀라울 것이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20%만 쓰는 연습 中

 

 

데이먼 자하리아데스의 20%만 쓰는 연습에서는, 이와 같이 업무와 개인적 삶에서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 힘을 빼는 것이 좋은지' 그리고 자신은 그것을 '어떻게 정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업무 효율의 극대화


 

20%만쓰는연습_평면표지 (1).jpg

 

 

과제 관리 시스템을 최적화한다는 말은,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고 핵심에 집중한다는 뜻이다. 제거와 집중이야말로 파레토 법칙의 핵심 요소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20%만 쓰는 연습 中

 

 

실제로 맡은 업무의 20%가 개인의 성장은 물론 중요도 측면에서 80%를 차지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 그렇기에 20%의 업무에 20%의 노력을 투자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 작은 일이라도 중요한 일이라면 집중하여 자신의 에너지를 좀 더 끌어쓸 필요가 있다. 그것이, 자신을 위해서도 회사를 위해서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말한다. 과도한 업무 부담에 대해서는 상사와 이야기를 나누라고. 상사는 당신의 성공을 원할 것이라고. 개인이 성공해야 상사도 성공할 수 있는 법이라고.

 

내가 가장 체화하기 힘든 방법이었다. 어떤 것이 중요하고, 어떤 것이 덜 중요한지를 파악하는 눈이 낮았기 때문일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고, 모르는 만큼 보이지 않는 것이 업무라는 걸 시간이 지나며 깨달았다. 어떠한 과제를 우선적으로 수행해야 하는지, 어떤 과제는 힘을 뺄 필요가 있는 것인지를 어렴풋하게나마 알게 된 건 일정 시점이 지난 후였다. 현재는 저자의 말처럼 힘을 뺄 곳과 힘을 줄 곳을 나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중이다.

 

 

 

취미 효율 극대화



 

취미는 보상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도전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우리가 즐길 수 있는 취미의 종류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시간 제약 때문에 그 모든 취미를 즐기지 못한다. 그러므로 최고의 만족감을 선사하는 몇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80/20 법칙의 핵심은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를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한 한 가지 좋은 방법은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활동을 취미로 선택하는 것이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20%만 쓰는 연습 中

 

 

취미는 보상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 보상은 재미있어야 한다. 하지만 요즘 나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그래서 어떤 보상을 주는 취미를 고르는 것이 나에게 있어 최선인가' 였다. 저자의 말마따나 즐길 수 있는 취미의 종류는 실로 방대하니까.

 

술을 예로 들어보자. 와인을 공부할 수도 있고 위스키를 먹어보려 돌아다닐 수도 있다. 혼자 사색하는 시간을 가지며 맥주를 홀짝거릴 수도 있고, 친한 이와 삼겹살에 소주 한 잔 들이켜며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도 있다.

 

영화를 예로 들어보자. 극장에 갈 수도 있고 (그리고 극장의 종류도 다양하다. 씨네드셰프, 리클라이밍, IMAX 등) 집에서 TV로 무료 영화를 시청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 왓챠, 웨이브, 티빙, 디즈니 플러스 등 OTT 플랫폼의 다양함은 이루 말할 것도 없을 터다.

 

이 밖에도 클라이밍, 등산, 스크린 골프, 독서, 음악감상, 엑티비티, 캠핑, 요리 등 어떤 형태로든 개인에게 보상이 주어지는 취미는 막대하다. 그래서 주말마다, 어떠한 취미를 취사선택할지 고민하며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요즘이다.

 

저자 데이먼 자하리아데스는 말한다. 개인의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취미를 고르라고. 그렇다면 해야 할 일은 정해져 있다. 어떤 목표를 설정할 것인가. 나는 '콘텐츠에 대한 분석'이라는 목표를 잡았다. 그렇다면 최근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할 필요가 있었고, 이는 곧 '넷플릭스 실시간 인기 작품 및 네이버웹툰 상위 작품 감상'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애초에 드라마 웹툰은 너무나도 좋아하는 편이었고, 단기적으로 잡은 개인의 목표치 달성과도 맞닿아 있었다. 다른 취미는 뒤로 미룬 채 지난 주 넷플릭스 삼매경에 빠졌더랬다.

 

저자는 일상생활 속 취미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본인도 80/20 법칙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그 방법을 적용해 본 결과, 나에게도 꽤 유의미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나는 주말을 '뭐 하고 보낼지' 결정할 때 그 주에 내가 목표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한다.

 

 

 

관계 효율 극대화


 

 

우리는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은, 너무 많은 우정을 유지하기 위해 제한된 시간을 허투루 낭비한다. 넓은 인맥이 언젠가는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거라고 기대하면서 말이다.

 

문제는 미심쩍은 우정에 더 많은 시간을 쓸수록 자신을 진정으로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우정에는 더 적은 시간을 할애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작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관계의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이다.

 

우리의 목적은 '완벽한' 친구를 찾는 일이 아니다. 완벽한 친구란 없다. 다만 우리가 만나는 사람을 평가하여 우리 삶에 긍정적이고, 충만하고,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일지 구별해야 한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20%만 쓰는 연습 中

 

 

이 또한 절실하게 깨닫는 부분이다. 위에 말한 에너지의 총량처럼 사람을 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은 무한하지 않고, 열정은 정해져 있다. 업무적인 인간관계, 취향이 맞는 새로운 이들과의 인간관계에 힘뜨다 보니, 정작 10년 이상 지낸 친구들을 챙기지 못했다.


'너 변했어'라는 소리를 들은 것도 수차례다. 우스갯소리였겠지만, 책을 읽으며 깊이 반성하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관계에서도 80/20 법칙이 적용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알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나였다. 20%의, 그보다 적은 수의 친구들이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들임을 다시 한번 상기했다. 일부러 연락해 약속을 잡기도 하고, 급작스럽게 연차를 쓰고 훌쩍 떠나기도 했다. 그렇게 나의 1월은 소중한 친구들과의 약속들로 채워졌다.

 

 

완벽보다 효율이 중요하다. 효율성이 높다는 말은 체계적인 방식으로 일을 처리한다는 말이다. 또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식으로 처리한다는 뜻이다.

 

데이먼 자하리아데스 - 20%만 쓰는 연습 中

 

 

완벽한 사람은 없다. 사람은 완벽할 수 없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불완전한 존재가 하는 모든 것은 완벽하지 못하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완벽'이 아닌, 데이먼 자하리아데스가 책 전체에 걸쳐 주장하는 '효율'이다.

 

보다 효율적인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에게, 성실하지만 성과가 잘 나오지 않는 이들에게, 현재 맡은 일이 너무 많다고 느끼는 이들에게, '20%만 쓰는 연습'을 추천한다.

 

 

[최원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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