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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빼어난 연주를 만나다: 박수예 바이올린 리사이틀
그가 선보이는 낭만의 세계에 속절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무대였다.
11월의 첫 금요일은 박수예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 날이었다. 실연을 들을 기회를 좀처럼 잡을 수가 없었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의 연주를 드디어 실제로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도 기꺼이 기쁘게 보낼 수 있었다. 낭만의 작품들로 무장한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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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시대를 초월한 배움의 즐거움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시대를 초월해 전해진 은행나무 밑 배움의 즐거움
사도세자와 영조의 이야기는 ‘아들을 죽인 아버지’라는 충격적인 결말만으로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에서 이준익 감독의 2015년작 <사도>에 이르기까지 오랫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회자되어왔다. 누구든 아들을 죽인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여러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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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서울에서 오산까지, 궐리사 기행문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그러나 새로운 경험으로 얻은 것들을 잊지 않고 계속 살아가다 보면, 마음도 정신도 더더욱 크게 자라지 않을까. 몇 백 년간 무성히 자라난 은행나무처럼.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2022년 10월 29일 (토) 오후 2시 오산 궐리사 경내 SYNOPSIS 1500년경, 공자의 후손 공서린은 후학을 양성하기 위해 화성에 강당을 짓는다. 면학을 독려하기 위해 은행나무를 심어 그 그늘에서 가르침을 베풀기도 하는 등 은행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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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문화를 표현하는 또다른 방법 - 컬러의 방
내가 원하는 건 이 색이 아니야!!!
무슨 색을 좋아하시나요? 라는 물음에 대답은 다양할 것이다. 누군가는 투명한 초록색, 누군가는 선명한 파란색, 누군가는 아주아주 연한 분홍색, 좋아하는 색이 다르다. 어릴 적 색칠 놀이를 하면 다 같은 틀을 써도 모두 다르게 색을 채웠다. 비슷하더라도 미묘하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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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에피타이저처럼 맛보는 합스부르크가 650년 -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결혼과 출산으로 세력을 넓혀간 합스부르크가 650년 보기
유럽 역사를 잘 알지 못하지만 ‘카를 5세’, ‘미남왕 펠리페’, ‘후아나’ 같이 이름이 익숙한 사람은 몇몇 있다.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를 읽으며 유럽사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의 상당수가 합스부르크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650년이라는 짧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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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안녕, 하리보 골드베렌. 생일 축하해!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전시]
함께해요, 모두 다. 행복해요, 하리보!
알록달록한 색에 달콤하면서 중독성 있는 젤리를 만드는 브랜드 하리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젤리 브랜드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인 젤리인 곰모양 ‘골드베렌’ 젤리는 올해로 1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골드베렌의 생일 파티가 서울 인사동에서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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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왜 정조인가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정조를 통해 배운 것, 그리고 궐리사
정조, 정조라. 정조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하다가 잠시 충격을 받았다. 놀라울 정도로 수원화성밖에 떠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버지 사도세자가 억울하게 죽임을 당했고, 그 죽음의 집행인이었던 영조의 세손이라는 점은 영화 <사도>를 통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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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는 잘 살고 싶을 때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나를 한번 믿어보고 싶을 때
마음이 복잡해질 때마다 동네 도서관에 간다. 내가 엄청난 독서광이라, 하루에 한 글자라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라서가 아니다. 도서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침묵 속 고요함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이 좋다. 느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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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거대한 가문, 작고 평범한 개인 -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합스부르크 가문의 화려한 영광에 가려진 슬픔
뮤지컬 <엘리자벳>을 보았다. 평소 대학로에서 공연하는 중소형극만 봐서 한번쯤은 대형극의 화려한 규모를 만끽해보고 싶었다. 역시나 <엘리자벳>의 규모와 앙상블의 활용, 수시로 바뀌는 무대 배경에 눈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호화로운 볼거리를 즐겼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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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볍고 우아하게 합스부르크 이해하기 - 도서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가볍고 우아하게 읽기
나카노 교코는 독문학자이자 유명 작가로, 이미 그의 저서는 여러 차례 국내에 소개된 바가 있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와 같은 대중을 대상으로 한 교양서이며, 이번에 발간한 새 책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오늘 소개할 나카노 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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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몰캉몰캉 젤리같은 전시회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귀여운 것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한다
대학 시절, 독어독문학을 배우던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마 하리보일 것이다. 단순히 곰 젤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하리보의 제품 중 하나였던 Goldbären이 gold 황금, bären - 곰(복수어)을 뜻하는 독일어였던 것이다. 그 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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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람을 위하는 마음 - 정조, 화성궐리사를 세우다
공자로부터 이어온 정조의 애민사상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왔음을 알려준 것은 다름 아닌 은행나무다. 길가를 수북이 점령한 노란 은행 열매의 시큼한 냄새 탓에 누군가에게는 불호로 꼽히곤 했지만, 노랗게 물든 은행을 탓하거나 그저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길가에 흔한 은행나무를 바라보며 '공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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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이준형의 UTOPIA
그런데 꿈을 꾸는 거라고 볼 수 있는 걸까? 잠과 꿈은 결국 찾아가는 대상이라기보다 불쑥 내 앞에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잠과 꿈으로 시작한 대화는 직선으로 곧게 뻗어나가기가 어렵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강한 힘으로 끌어당기는 잠처럼, 그날 있었던 사건부터 아주 오래전의 기억까지 무작위로 소환해 때때로 당혹스러운 아침을 맞게 하는 꿈처럼, 잠과 꿈이라는 주제 또한 살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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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색깔에는 수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다 - 컬러의 방
색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생물학자 티머시 H. 골드스미스는 2006년에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색은 사실 빛의 속성도, 빛을 반사하는 물체의 속성도 아니다. 뇌에서 일어나는 감각이다." - <컬러의 방> 14~15p. 색은 우리의 눈에 닿아서 그것을 인식해야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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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리가 잠시 겹쳐지는 하루 – 연극 ‘임지윤의 하루2’
임지윤을 만나다.
지난 2021년 <임지윤의 하루>로 관객을 만났던 임지윤이 <임지윤의 하루2>로 돌아왔다. DJ유니의 라디오 프로그램 ‘우리의 하루’의 게스트로 초대된 임지윤은 장애·입양·여성·퀴어의 당사자성을 중심축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라디오로 만나다 제공: 극단제이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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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삶은 계속되어야 하므로 - 답장이 없는 삶이라도 [도서]
자기 자신으로 남느라 자주 외로웠던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에 대한 회신.
수년 전, 어떤 활동에서 우연히 만났던 작가의 첫 모습을 기억한다. 필자가 그리던 문인의 느낌이 잔뜩 묻어나는 사람. 물기 어린 반짝이는 두 눈에서 차분하면서도 곧은 심지가 보이는 사람. 유행을 좇기보다는 자기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두른 사람. 지금도 그렇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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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로봇과 인간의 교차로에서 - 연극 ‘윙키’
로봇의 존재는 우리 사회의 울퉁불퉁한 지점을 오히려 더 부각한다.
아이를 돌보도록 프로그래밍 된 가정용 AI로봇 윙키가 있던 집에서 5개월 된 아이가 사망한 채로 발견된다. 윙키는 경찰서에 구금된다. 로봇에게는 지문도 DNA도 없기에 진실을 밝히는 길은 험난하다. 아이의 돌연사는 누구의 책임일까. 큰새프로젝트의 <윙키>는 로봇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