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몰캉몰캉 젤리같은 전시회 - 하리보 골드베렌 100주년 생일 기념전

글 입력 2022.11.0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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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시절, 독어독문학을 배우던 나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단어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마 하리보일 것이다.

 

단순히 곰 젤리로만 알고 있었는데, 하리보의 제품 중 하나였던 Goldbären이 gold 황금, bären - 곰(복수어)을 뜻하는 독일어였던 것이다.

 

그 때부터 우리나라 곳곳에 숨어있는 독일어(폭스바겐, BMW 등등)들을 찾는 재미가 있었다. 지금은 손을 놓은지 오래 되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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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하리보가 올해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한다. 100년 전이면 1920년대인데, 이 당시 꽤나 많은 사건이 있었음에도 망하지 않고 100주년을 맞이했다는 건 엄청나게 뜻 깊은 일일 것이다.

 

'하리보'는 창립자 한스 리겔HAns RIegel과 창업한 도시 본BOnn 에서 각각 두 글자씩 따와 만든 단어라고 한다. 어떤 큰 의미를 담고 있는 이름은 아니었지만, 어감이 발음하기도 쉬운 게 잘 만든 이름이라 생각된다.


"하리보는 2020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한 세계 1위 젤리 브랜드인 데 반해 아직 알려지지 않은 히스토리가 많다. 그리고 하리보 젤리는 단순 상품을 넘어 디자인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하다. 피플리는 하리보의 히스토리와 디자인을 활용해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였다. 하리보도 상품에 담긴 100년의 철학을 전시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다는 기획을 높이 평가해 피플리를 파트너로 선택하고 기꺼이 한국에서 첫 전시를 준비하게 되었다."


이번 하리보 100주년 전시회를 사람이 없을 거라 생각하여 금요일에 방문하였지만, 이는 오산이었다.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티켓 발부할 때도 줄을 서야 했고, 입장 시에도 줄을 서서 사람이 빠지길 기다려야 했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뒤에 줄 서있는 사람들의 눈치가 보여 대충 빠르게 찍고 지나갔다. 하리보 전시회를 찾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전시회에는 다양한 하리보들이 즐비해 있었다. 익히 알고 있는 젤리곰을 커다랗게 형상화한 조형물 뿐 아니라, 젤리곰이 살아서 움직이는 듯한 애니메이션 작품들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하리보 젤리들로 미용실을 꾸며놓은 것이었다. 미용실 의자에 앉아 구르프를 말고 잡지를 보던 젤리곰이 귀여워서 잊혀지지 않는다. 항상 입 안으로 들어가던(..) 하리보 젤리곰들이 살아서 움직이는 걸 보니 귀여워서 당분간은 젤리 사먹기가 조금 어려워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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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여러가지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도 준비되어 있었고 다양한 하리보 종류들을 구경할 수 있도록 즐비해놓은 공간도 마련되어 있었다.

 

그 수가 얼마나 많은지, 하리보 브랜드가 장수할 수 있는 이유도 있었다. 이름은 잘 몰랐지만 종종 사먹었던 젤리가 하리보 브랜드였던 것도 있다. 나는 젤리곰과 함께 콜라맛이 나는 젤리를 사먹곤 했다.


전시회가 단순히 보기만 하는 수동적인 공간에서 점차 참여형, 능동적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그럴 것이 이번 하리보 전시에는 AR 체험 공간이 주를 이루었다.

 

다만 나는 별도로 앱을 다운로드 받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본 전시회를 온전히 즐기지는 못 했다. 만약 내년까지 진행되는 하리보 전시를 방문하여 200% 즐기고 싶다면 앱을 다운로드 받길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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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 전시회를 보면서 유명한 하리보 광고가 생각이 났다. 어른들이 직장에서 하리보를 먹으면서 회의를 하는 모습인데, 아이들의 목소리가 입혀진 광고다. 왠지 웃기고 이질적인 모습에 강하게 기억 남는 광고였다.

 

젤리라 함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주로 찾는 편인데, 여기에 어른들의 모습을 함께 넣어 어른과 아이 모두 즐길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느낌이었다. 그래서였을까, 하리보 전시회에는 아이와 함께 방문한 가족들도 많았지만 친구나 연인과 함께 방문한 성인들도 많았다. 하리보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사랑받는 브랜드인 것이다.

 

그럴 만도 한게 맛있다.


하리보는 아마 계속해서 더 잘 나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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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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