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내가 가지지 못한 용기를 가진 사람들 - 연극, 스켈레톤 크루
용기를 가지고 연대하는 노동자
내가 점점 나이를 먹어가며 느낀 생각 중 하나는 사람마다 각자의 위치에서 갖게 되는 고충이 제각각이라는 것이었다.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점이 누군가에게는 고민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리는 소리가 누군가에게는 정신적인 고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
[Review] 우리의 노동을 위하여 - 연극 '스켈레톤 크루'
노동에는 죄가 없다.
찰리 채플린이 나오는 영화 <모던 타임즈>에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노동으로 인간성을 잃어버리는 노동자가 등장한다. 나사 조이는 일만 계속하던 공장노동자가 무엇이든 볼트로 조여야 한다는 강박에 빠지는 모습은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그로부터 100여 년이 지난 오늘날,
-
[Review] 한국적이지 않은 한국 -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2023 SIDance 개막작 <코리얼리티(Koreality)>
작년 가을 2022 SIDance의 일정 중 하나인 ‘HOTPOT: 동아시아무용플랫폼’을 관람한 적이 있다. HOTPOT:동아시아무용플랫폼은 한·중·일 아시아 3개국의 무용 교류를 위한 창구로 작년이 4회째였다. 그 당시 아는 무용수님의 공연을 보기 위해 포스트 극장
-
[리뷰] 받아들임의 미학 - 어느 멋진 아침 [영화]
미아 한센-러브 감독 신작 '어느 멋진 아침'
'어느 멋진 아침'은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신작이다. 레아 세이두가 연기한 주인공 '산드라'는 남편과 사별 후 홀로 딸을 키우며 아픈 아버지를 돌본다. 그러다 죽은 남편의 친구이자 유부남인 클레르망과 사랑에 빠지고, 고민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와의 만남을 지속한다.
-
[PRESS] 다시 살아갈 용기가 필요할 때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으로 오세요
마음속 상처를 치료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공간, 빨래방
마음이 답답하고 삶이 팍팍하다고 느껴질 때 따뜻한 포옹을 기다리게 된다. 가까운 친구나 가족의 품을 상상한다. 그러나 당장 달려갈 수 없을 때, 차마 모든 것을 털어놓기 어려울 때, 예상치 못한 존재가 나타난다. 한 곡의 음악, 한 폭의 그림, 그리고 이야기가 우리를
-
[Review] 여전히 누군가의 롤 모델로 무대 위에! 쇼뮤지컬 '시스터즈'
대한민국의 쇼비즈니스 역사를 '시스터즈'와 함께 보다
"공연이 끝나면 외우게 됩니다. 이난영, 김숙자, 윤복희, 김명자, 고재숙, 김인순" 대한민국의 쇼비즈니스 역사를 '시스터즈'와 함께 보다! 저고리 시스터즈, 김시스터즈, 이시스터즈, 코리안키튼즈, 바니걸스, 희자매... 솔직히 말하자면 잘 알지 못했다. 공연 시작을
-
[Review]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멋진 아침이 오길 - 어느 멋진 아침
오늘은 힘들어도 내일은 멋진 아침이 찾아오길 바라는 희망
상반된 감정을 동시에 가져도 될지 혼란스러운 적이 있다. 분명히 슬픈 상황인데 구석에서 피어나는 기쁨을 애써 무시하고 외면했다. 지금은 슬퍼해야만 한다며 기쁨을 느끼는 나에게 죄책감을 느꼈다.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의 산드라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다. 산드라의 아
-
[Review] 무용으로 인간에게 손을 건네다 -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과 기술의 합작
어릴 적 나는 한국무용을 했었다.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한국무용', 그 이름에서 진하게 풍겨져 나오는 옛 것의 느낌 때문인지 내키지 않아 했다. 하지만 무용을 시작하고 전통의 미(美)를 하나둘 체화하면서, 우리나라 무용이 가진 곡선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되었다. 무
-
[리뷰] 아쟁, 전통과 현대의 황홀한 조우 -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Re:Wave]
‘과거의 음악’이 아닌 ‘현재, 지금 이 순간에도 관객에게 말을 건네는 전통 음악’
전세계가 열광하는 K-POP, 그 이전에는 한국 음악의 근간이 된 전통 음악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끊임없이 교차하는 현시점에, 한국의 뿌리 깊은 음악을 새롭게 발견하는 뜻깊은 장에 초대 받았다. 수림문화재단에서 개최한 우리음악 축제 '2023 수림뉴웨이브 특별공연
-
[PRESS] 앙상블오푸스가 들려주는 현대음악: 류재준 & 최우정의 소나타
소나타의 아름다움에 빠져들었던 순간이었다.
종종 공연 프로그램을 보다가, 초연되는 작품이 있으면 시선이 확 끌리게 되는 것 같다. 그 공연에서 연주되는 작품이 한국 초연이라면 한국에서 처음 연주되는 것이라서 궁금해지고, 세계 초연이라면 더더욱 레퍼런스가 없는 작품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접해볼 수 있기 때문에 관
-
[Review] 한 여성의 삶, 그리고 욕망 - 영화 '어느 멋진 아침'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멋진 아침은 온다
‘한 여성의 삶, 그리고 욕망’에 대한 고찰 영화 ‘어느 멋진 아침’은 다양한 관점으로 고찰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인생’, ‘철학’, ‘사랑’, ‘욕망’ 등 어떤 주제를 중점으로 보는지에 따라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영화를 보는 것은 ‘한 여성의
-
[Review] 그저, 사람 - 영화 '어느 멋진 아침'
영화 속 주인공도 사람인 것을
주인공 산드라의 하루하루는 평범하다기에는 다소 힘들다. 그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고, 챙겨야 할 사람이 많다. 희소병을 앓는 아버지, 아직 어린 딸, 산적한 일들. 영화는 그런 그를 안쓰럽게 보지 않는데도, 오히려 보는 나만 그의 '노동'에 집중하게 된다. 그의 아침
-
[Review] 무용이 갖고 있는 이야기의 힘 -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현대의 것과 과거의 것이 조화롭게 혹은 부조화롭게 공존하고, 그것이 하나의 아름다운 예술로 탄생하며, 그 공연에 흡입되는 것.
뮤지컬을 좋아하며 만나게 된 지인이 작년에 세계무용축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평소 생각하던 춤과는 달리 혁신적이었다고, 인상 깊었다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에 나는 곰곰히 무용에 대해 생각했었다. 춤이 대한민국에서 사랑받게 된지는 오래다. 젊음이 넘치는 거리
-
[Review] 삶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 어느 멋진 아침
상실의 순간이 찾아와서 마음이 무너지려고 한다면 영화 속 주인공을 떠올린다.
저마다 영화를 사랑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리가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순간들은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마주할 때다. 영화를 보고 있는 "나"와 영화 속 "그녀"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 나는 그녀를 바라보고 있지만 그녀는 현실의 나이기도 하다. 8월의
-
[리뷰] 팜 파탈; 가려져버린 - 신화의 재해석이면서 끝나지 않는 여성 수난사
수메르신화의 이야기, '팜 파탈; 가려져버린’
연극 ‘팜 파탈; 가려져버린’은 대표적인 극단 중 하나인 산울림이 기획한 산울림 고전극장 중 한 작품이다. 산울림 고전극장은 고전 작품을 새롭게 해석하여 만든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작품은 ‘용의 아이’, ‘붉은 파랑새’, ‘이솝 우화-짐승의 세계’에 이은 작
-
[Review] 환희와 절망이 공존하는 삶의 순간들 – 영화 ‘어느 멋진 아침’
언젠가는 찾아올 어느 멋진 아침
<어느 멋진 아침>은 관객들로 하여금 한 여성의 인생을 잠시 체험하도록 만든다. 살면서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사건들, 그리고 환희와 절망이 공존하는 삶의 매 순간들을 가감 없이 비춘다. 일, 가족, 사랑을 모두 붙잡기 위해, 온 마음 다해 슬퍼하고 열렬히 사랑하며 아
-
[Review] 그들의 죄를 다시 보라 - 팜 파탈; 가려져 버린
가려지지 않고 끝끝내 드러난 이야기는 연대의 단초가 된다.
1. 신화의 체계 정립과 편집의 권력 발화의 권력은 곧 특정 이익을 투영한 서사를 형성하고, 신앙의 기능을 품은 서사는 사람들을 결속시킨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신화의 종교적 기능은 점차 약화되었지만, 시간을 뛰어넘어도 전해지는 이 옛이야기들은 여전히 현대 문화의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