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PRESS]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 – 2022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기이한 아름다움과 경이의 세계로
장르 영화를 좋아한다면, 매년 여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제가 있다. 사방에 유혈이 낭자함은 물론이요, 도발적이고 파격적인 이미지들 사이로는 저마다의 광기가 삐져나오다 못해 철철 흘러넘친다. 그 광기의 현장 한가운데서 관객은 공포와 무력감을 느끼는 동시에 기이한 아름다
-
[리뷰] 자연은 자신만의 시간을 살아간다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도서]
자연을 자연으로 대하는 법
우리는 인류세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세는 인간이 막대한 영향을 끼친 자연 환경과 맞서 싸우는 시기를 뜻한다. 언뜻 보면 우리가 코로나에 맞서 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기원에는 인간이 있다. 코로나의 시작이 변화한 자연환경에 의한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기후
-
[Review] 원래 그래 특별하면 외로운 별이 되지 - 가별이를 찾아서
가별아 네가 온 얼굴을 적시면서 불던 하모니카 소리가 자꾸 생각나
연신 울컥이는 눈물을 짓누르며 연극을 관람해야 했다. 공허한 가별이의 눈동자와 마주할 때마다, 어두운 극장 안에서 딱 하나 켜진 올곧은 조명이 가별이의 얼굴을 비출 때마다 자꾸 눈물이 났기 때문이다.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는 주인공인 가별이가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
[PRESS] 제인 오스틴의 설득
누굴 위한 설득인가?
“죄송합니다. 당신 자리죠.” 앤은 바로 단호하게 부인하며 뒤로 물러섰지만, 그는 한사코 다시 앉기를 마다했다. 앤은 이런 표정과 말투는 더는 바라지 않았다. 그의 차가운 공손함, 과하게 격식 차린 우아함이야말로 최악이었다. <설득> 중 108쪽 <설득(1817)>은
-
[Review] 관계 속에서 무너지지 않기 위한 지침서 -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도서]
당신뿐만 아니라 관계는 누구에게나 어렵습니다
바야흐로 ‘무인 (無人)’의 시대가 도래했다. 카페에서는 키오스크로 주문을 받고, 식당에서는 로봇이 서빙을 한다. 클릭 몇 번이면 집에서 배달 음식부터 생활 용품까지 받을 수 있고, 배달 기사님들과 마주치지 않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 화상 통화를 이용한 수업이나 재택
-
[Review] 경이롭기에 기대기만 해선 안 되는 자연에 대해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인간의 시간을 따르는 방법은
이따금 글에서 자연을 언급하고 있고 그에 관한 문화 초대에도 관심이 많다. 내 행위와는 별개로 자연에 대한 애정을 보유하고 있기도, 혹은 그렇게 자연을 외쳐야지만 겨우 잊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그런 ‘자연’과 함께 ‘기후 위기’가 흔한 키워드가 됐을
-
[Review] 나의 꿈을 찾는 시간 - 가별이를 찾아서
나의 내면의 목소리를 찾아서
* 이 글은 연극의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점 참고해 주세요. 가별이의 학창 시절은 내 어린 시절을 닮았다. 공부가 학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부모님 밑에서 나는 공부를 잘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했다. 체력이 안 좋은데 운동량은 적고 공부를 하다 보니 입맛을 잃고
-
[Review] 삶은 못생긴 몸짓 - 연극 '가별이를 찾아서' [공연]
이 모든 방황 끝에 우리가 되어야 할 것은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비가 내리던 어느 날 대학로의 한 공연장을 찾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간 공연장은 보편적인 극장과는 달리 관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없었다. 최소한의 단차도 없었고 오히려 관객석이 더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예상치 못한 극장의 모습에 홀린 듯
-
[Review] 자연을 닮은 음악 - 막스 리히터 스페셜
파워 N의 현대 음악 감상록
막스 리히터 스페셜|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X 아드리엘 김 (바이올린 김다미) 막스 리히터의 음악은 영화 <컨택트>, <애드 아스트라>, <셔터 아일랜드>등 다양한 영화의 OST로 수록됐다. 세 작품 다 명작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음악이 기억에 남던 작품들이었다.
-
[리뷰] 우리가 있기에 더 소중한 나 -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리뷰
“보호 종료 한 달 전,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났다.” 15년 만에 도윤(배우 현우석)을 찾아온 아버지라는 사람 승원(배우 정웅인). 어렵사리 그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여기서 또 동생 재민(배우 박상훈)이 등장한다. 치킨 배달 알바를 하며 밤늦게 오토바이를 타고
-
[Review] 우리가 알아야 할 자연이라는 언어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우리가 우리를 둘러싼 임무들에, 스스로 만들어낸 일에 정신이 팔린 사이, 어느 날 갑자기 자연은 다시 바뀐다." - 맥스 모닝스타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금의 펜데믹은 누가 만들었는가. 단언 인간이며, 우리는 그것과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 그런데 당장 마스크를 쓰고 나가서 볼 수 있는 나무, 새, 연못 등은 어떠한가. 그들, 자연은 무심히 그저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뉴스나 기사
-
[Review] 우리를 위한 우리 - 아이를 위한 아이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가 그리는 과도기의 아이들
혼란스러운 아이 곧 보육원에서 퇴소할 도윤에게 갑자기 아버지 승원이 나타난다. 보통 보호 종료를 앞둔 아이가 입양되는 일은, 특히 부모가 다시 자신의 아이를 집으로 데려가는 일은 더더욱 드물기 때문에 도윤은 혼란스럽다. 승원은 도윤을 보육원에 맡겨야 했던 사연과
-
[Review] 자연을 닮아가는 나만의 리듬으로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도서]
자연이 하는 말들에 보다 귀 기울이기를, 그리하여 그 말들이 우리 영혼과 정신에 가닿기를
시인, 에세이스트, 철학자, 활동가, 생물학자, 생태학자, 조경가, 농부 등 스물한 명의 작가들이 지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책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기후변화와 식량위기, 코로나19 등 전례 없는 최악의 환경문제에 직면한 인류세 시대의 작가들이 써 내려간
-
[Review] 선율이 파도치는 순간 - 막스 리히터 스페셜 콘서트 [공연]
미니멀리즘의 파도 속으로.
지난 7월 10일, 오케스트라 디 오리지널 주최의 <막스 리히터 스페셜> 공연이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다.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막스 리히터의 대표작 ‘On The Nature Of Daylight’가 국내에서 초연되는 공연이라 기대가 컸다. 막스 리히터(Max Rich
-
[Review]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도서]
삶을 통틀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자연’같은 굴레 안에서 겸손을 배운다.
시인, 에세이스트, 철학자, 활동가, 생물학자, 생태학자, 조경가, 농부 등 스물한 명의 작가들이 지구를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는 인류세 시대의 작가들이 써 내려간 성찰과 응답의 기록이다. 새 삶으로 이끌어주도록 만든 건 그 해변이 아니었
-
[Review] 자립엔 도착지가 없어, 계속 살아가는 거지 - 아이를 위한 아이
우리를 부수고 나오는 아이들
지금으로부터 약 10년 전, 나는 입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면서도 “졸업하고 싶다.”를 입에 달고 살았던 고등학생이었다. 왜 졸업이 그토록 하고 싶은지, 졸업한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은 없었다. 그저 하루하루가 답답했다. 졸업이 마치 삶의 탈출
-
[Review] 무심해서 더 경이로운 자연 - 경이로운 자연에 기대어
자연은 어느 편도 들지 앟는다. 그보다는 누부신 경치로 나아가는 길이 되어, 자신의 고통을 버릴 용기를 지닌 사람을 인도한다.
경이: 놀랍고 신기하게 여김. 또는 그럴 만한 일. ‘경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그동안 특별히 그 단어를 좋아한다고 인식하진 않았는데, 언제부턴가 글을 쓸 때 무의식적으로 ‘경이로운’이라는 단어를 자주 활용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세상에 알리고 싶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