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워크 어메니티,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

글 입력 2022.06.02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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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은 우리 삶 속에 있다. 삶 속에 일이 있는 것이어서 일과 삶은 완전히 분리될 수 없고, 삶 속에서 우리는 일에 대한 균형을 찾아야 한다. 삶 속에도 일이 있고, 일 속에도 삶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치를 인지하며, 일하는 삶 속에서 나를 케어하는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를 만났다. 핸드케어 제품과 프래그런스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프네우마다. 이 브랜드는 가족이 일터에서 손을 쓰면서 점차 손이 상하는 것을 보며 만든 브랜드라는 점이 아주 인상적이다.

 

가족을 생각하는 그 마음으로, 가족의 피부가 재생되기를 바라는 그 뜻을 담아 제품을 만들었으니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프네우마의 브랜드 스토리가 매력적이어서,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프네우마를 만나보았다.


 



< 브랜드 소개 >


프네우마는 ‘가족에 대한 사랑’으로 시작한 브랜드입니다.

 

미용업에 종사하며 각종 화학제품으로 민감해지고 상처받은 손으로 고통받는 어머니와 여동생을 위해 제품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에 제품의 무해함을 자부합니다. 또한, 일터에서 손과 마음을 케어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일터에서 상처 받고 치유 받지 못한 손은 상처를 통한 아픔 뿐 만이 아니라, 마음의 아픔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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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어메니티 아무르:

일하는 사람의 건강한 습관

일하는 사람을 위해 생활 케어를 재해석하다.



프네우마. 브랜드명이고, 뭔가 어디서 들어본 적이 있는 듯한 단어지만 어느 언어인지 명확하게 바로 와닿지 않는 단어였다. 그래서 찾아보았는데, 프네우마는 그리스어로 '정신'이라고 번역될 수 있는 단어라고 한다. 그제서야 생각이 났다. 철학에서 다루던 단어였다는 것이.


프네우마 웹사이트를 보면, 브랜드 가치에 대해 철학적인 고민을 하는 것이 엿보인다. 가장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어린왕자>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의 삶 속에도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들이 있는 것을 역설한 프네우마는 향 역시도 우리에게 보이지 않으면서, 하지만 수많은 것들을 전달하는 매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숨 그리고 향. 그것이 전달해주는 언어 이상의 무언가를 정신적으로 향유하는 것이, 브랜드 프네우마가 추구하는 가치인 것 같았다.


프네우마는 핸드케어 제품 '아무르'를 만들면서 워크 어메니티라는 표현을 썼다. 어메니티라는 단어는 생활 편의시설을 의미한다. 이 단어를, 프네우마에서는 쾌적함으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사람이 하루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일'에 대해, 그 일하는 시간이 산뜻하고 개운하고 쾌적해야 한다는 브랜드 가치를 세웠다. 그래서 아무르 핸드크림에 워크 어메니티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일하는 사람의 쾌적함, 즉 사용하는 바로 당신을 위한 쾌적함이라는 의미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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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이 택배상자에 담겨 도착했을 때, 처음으로 상자를 뜯으면서 한 생각은 자연친화적인 느낌이 강하다는 것이었다. 상자를 열어본 순간 볼 수 있었던 종이 완충재, 그리고 마끈으로 부드럽게 감싼 리본은 보는 내 마음도 편안하게 해주었다.

 

뭔가를 주문해서 택배로 받았을 때, 파손방지를 위해서 완충재를 당연히 쓸 수밖에 없지만 그것이 다 일회용품으로 되어있을 때에는 분리수거를 하면서도 마음 한 켠으로 걱정스러운 마음이 들기 때문이다. 일회용품이 아닌 종이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으로 이루어진 포장을 한 것으로 보아, 프네우마는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핸드크림이 담긴 본품 상자도 동일한 느낌을 주었다.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의 본품 상자는 황토빛과 싱그러운 초록색이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는 형태의 패키지였다. 누가 보아도 흙과 자연의 녹음을 연상시키게 하는 색이었다. 특히 초록색은 짙은 초록색을 활용해 차분하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지게 했다. 초록색 자체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색인데, 이를 짙고 차분한 톤으로 활용하니 그 효과가 더욱 극대화되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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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품 상자를 열어보면,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이 종이상자에 부드럽게 감싸인 채로 들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프네우마에서는 현재 핸드케어 제품으로는 아무르 핸드크림만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데 아무르에서는 여타 브랜드와는 다르게 핸드케어 제품을 조금 독특하게 구성하고 있다. 아무르 핸드크림을 튜브형 30ml와 펌프형 250ml로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핸드케어 제품을 보유한 브랜드에서 30ml 혹은 좀 더 용량이 많은 75~150ml 내외의 제품을 튜브형으로 판매하는 게 절대 다수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프네우마에서 250ml 용량의 펌프형 핸드크림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것은 사뭇 다른 행보라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독특함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사무실에서 컴퓨터 앞에 앉아 종일 일을 하는 사무직인 나도, 회사에 있다 보면 손을 씻을 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핸드크림을 하루 중에도 여러번 사용한다. 그런데 그 때마다 매번 서랍에서 튜브형 핸드크림을 짜서 쓰고 넣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제일 먼저 번거롭다는 느낌이 든다. 더군다나 튜브형 핸드크림은 용량이 크지 않기 때문에 하루에 여러번 쓰다 보면 어느새 금방 동이 나고 만다. 그러면 핸드크림을 매번 새롭게 사야 하다보니 그게 번거롭게 느껴져서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외출한 상황에서는 튜브형 핸드크림이 유용하겠지만, 일하는 공간에서는 굳이 튜브형 핸드크림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프네우마의 아무르 핸드크림이 펌프형으로도 제공되고 있다는 것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펌프형으로 쓰기 편하면서, 용량도 250ml로 대용량이고 패키지 또한 감성적인 데다 브랜드 가치까지 인상적이라니,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을 사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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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의 사용감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산뜻하면서 촉촉했다. 먼저 펌핑한 순간 하얗고 밀도 있게 쫀쫀한 크림이 나왔다. 묽은 질감이 아니라 밀도 있는 질감이어서 발림성이 좋지 않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손에 펴바르니 부드럽게 발려서 발림성도 좋았다. 그리고 그렇게 바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흡수되었다. 유분기 있는 끈적한 잔여감이 남지 않아서, 마무리감이 산뜻한 게 아주 만족스러웠다. 혹시라도 쓰고 나서 금방 건조해지지는 않을지가 유일하게 신경 쓰이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프네우마는 보습력에도 굉장히 신경을 쓴 듯하다. 저렴한 핸드크림을 사서 쓰면 향이 좋고 사용감이 좋아도 빨리 건조해지는 걸 느낄 수 있었는데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은 바르고 나서 다시 손을 씻기 전까지 전혀 건조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프네우마에서는 아무르에 동해 해양 심층수와 아르간 커넬 오일을 함유시켰다. 여기에 보습에 좋은 밤부사 불가리스수, 피부 보호에 좋은 녹차 추출물, 피부재생을 돕는 마데카소사이드, 컨디셔닝 효과가 좋은 황금 추출물, 항염과 진정에 뛰어난 병풀 추출물 및 수분 공급과 보습에 뛰어난 소듐 히알루로네이트를 활용하였다. 함유된 성분들에 대해 찾아보니 전반적으로 수분감과 보습막 형성, 피부재생에 도움되는 재료들을 활용한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보습력이 좋으면서, 프네우마는 아무르의 향까지도 세심하게 안배했다. 프네우마는 아무르의 향을 그린 시프레 계열이라고 표현했다. 시프레(Chypre)는 사이프러스 섬의 이름에서 유래된 단어인데, 1917년에 프랑수아 코티에서 출시된 향수 '시프레'가 시프레 계열의 향의 시초다. 보통 시프레 계열 향은 베이스는 이끼의 향이 나고, 미들노트는 플로럴하면서 탑노트에서는 시트러스, 그린 향이 난다. 그래서 상당히 풋풋하고 기분좋은 상쾌함이 느껴진다. 미들노트가 강조되지 않는다면, 충분히 중성적인 향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그런 향이다.


프네우마에서도 이 시프레 향을 중성적으로 잘 활용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머스크와 엠버향이 은은하게 느껴지고, 라일락이나 자스민을 활용하면서도 히노키, 허브, 베르가못, 로즈마리 등을 활용해서 그린한 향의 기조를 잘 유지했다. 사용자가 남성이건 여성이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향이어서 만족스러웠다. 머리 아픈 향이 아닐 뿐더러 향 자체도 은은해서 더욱 사용하기 좋은 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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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네우마는 택배상자를 포장할 때에, 택배 상자에 사람이 직접 프네우마 브랜드명 도장을 찍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자세히 보면 단순히 프린팅된 글씨가 아니라는 게 보였다. 번거롭더라도 브랜드가 추구하는 자연스러움, 자연 친화적인 것 그리고 편안함과 같은 요소들을 꾸준히 좇는 것이 보여 앞으로가 기대되는 브랜드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메니티라는 단어를 볼 때, 아마도 호텔 어메니티를 가장 많이들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프네우마를 써보고 나니, 이제는 워크 어메니티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각인될 것 같다. 프네우마는 숨을 쉬고 향을 맡으며 내가 쉴 수 있는 일상을 제공해주었다. 일을 하며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쉼을 제공할 수 있는 프네우마 아무르 핸드크림을 만난 것은 아주 특별한 브랜드 경험이었다.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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