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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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정을 이해하면 친구가 된다, 낮과 달 [영화]
민희의 사(事), 목하의 정(情)
관계에 대한 단상 가족 친구 연인이라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관계들이 있다. 잘 모르는 사람이라야 더 깊은 속내를 이야기하게 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정의 내리기 어려운 말로 맺어진 관계들은 대부분 우리 곁을 스쳐 지나가지만 몇 개의 소중한 밀알들은 조용히 남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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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딘가 어설프고 왠지 사랑스러운 - 낮과 달
첫사랑의 아내를 만났다
남편이 죽었다. 그리고 남편이 의미심장하게 남긴 sns 기록을 좇아 제주로 향했다. 알 수 없는 장소의 사진과 무엇이 그립다고 읊조리는 한마디 문장. 의미심장하다지만 영 이해할 수 없는 종류는 아니었다. 남편은 그저 자신이 젊은 시절을 보냈던 제주에서의 삶을 사무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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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외로움의 연대가 만들어내는 치유의 힘, 오즈의 의류수거함
우리들이 이 세상에 뿌리내려 숲을 이룰 수 있도록
뮤지컬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동명의 베스트 셀러를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다. 도서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제 3회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이다. 이 책은 작가의 안정감있는 문장과 창작력,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는 능력등을 평가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오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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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해자에게 자신의 얼굴을 돌려주는 일 - 소설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세상의 많은 일들은 진실을 알고 나면 그 반대편에 있는 것들을 잃게 되기도 한답니다."
화자가 바뀌는 소설에서 독자들은 조금 더 공을 들여 읽어야 한다. 지금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앞서 나왔던 화자와 어떤 식으로 접점이 생길지를 적극적으로 예측해야 한다. 능동적 독서가 잘되지 않아 속절없이 이야기에 끌려갔던 것 같다. 본 책은 처음에는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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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인간의 탐욕과 벌, 둘은 언제나 함께여야만 하는가 - 뮤지컬 '테레즈 라캥' [공연]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테레즈 라캥>을 소개한다.
매번 같은 핑계 같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공연을 자주 접하지 못했다. 그중에서도 뮤지컬을 꽤 오랫동안 접하지 않아 초대를 받게 되었을 때 긴장이 됐다. 처음 초대를 확인했을 때 뮤지컬 <테레즈 라캥>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유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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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함께 나누어야만 하는 슬픔 - 영화 '낮과 달'
혼자서는 견딜 수 없는 슬픔이 있다
* 영화 '낮과 달'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견딜 수 없는 슬픔이 있다. 마주한다면 분명히 나를 집어삼킬, 거대한 파도 같은 슬픔. 그런 슬픔은 누군가와 나누어야, 함께 항해를 할 사람이 있어야 겨우 견딜 수 있다. 마치 영화 '낮과 달'의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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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치유의 힘 - 오즈의 의류 수거함
햇볕이 모든 곳을 비출 수는 없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각지대가 있고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수 많은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오즈의 의류 수거함. 원작은 소설책으로 이번에 뮤지컬로 재제작 된 작품이다. 대학로 시온 아트홀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작고 아기자기한 소품을 엿볼 수 있는 장소로 작품과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가을과 초겨울로 넘어가는 날씨에 조금은 쌀쌀했지만 따뜻한 이야기의 작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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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들은 왜 그녀가 꽃뱀이길 바라나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피해자다움은 없다
중간고사가 끝난 시점이었다. 학교가 떠들썩했다. 연이어서 두 명의 교수가 성추행으로 공론화된 것이다. 각각 해임과 정직 처분을 받았고, 학교 게시판에는 처벌이 약하다는 비판의 내용을 담은 대자보가 덧붙여졌다. 하지만 수군수군 거리는 소리 속에는 피해자의 신상이나,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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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현대미술로 바라본 한강 - 한강, 漢江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흐르고 있지만 시대에 따라 계속 새로운 의미를 부여받는 한강은 현대미술을 닮았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질러 황해로 빠져나가는 한강은 이 땅에 살던 사람들과 오랫동안 함께해왔다. 조선시대때는 수상교통의 요충지로 수많은 사람과 물자를 실어 날랐으며, 한국전쟁 중에는 민족의 비극이 일어난 현장이었다. 1960~70년대 '한강의 기적'이라는 표어는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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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종이 인형과 함께 초월의 세계로 떠나는 여행을 통해 성장하다 - 초월
<초월>은 전통연희를 통해 오감을 넘어선 초월의 세계로 관객을 이끌며, 한국인의 초월적 미의식과 세계관을 감각적으로 그려낸다.
2022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정기공연, 신작 <초월(超越)>이 10월 18일부터 23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국립극장과 공동주최로 공연되는 이번 작품은 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2022~2023 프로그램으로 무대에 오른다. <초월>은 전통연희를 통해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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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상처 입은 여린 가지가 단단히 뿌리 내리기까지 – 뮤지컬 '오즈의 의류 수거함' [공연]
혼자 자라는 나무는 없다
거칠어 보이지만 늘 생각보다 부드러운 수피(樹皮)는 수백수천 번 겉이 터지고 벗겨지며 오랜 세월 스스로를 이루어 온 흔적입니다. 우리도 어쩌면 그와 같은 방식으로 겨우겨우 이루어 온 지금의 자신일지 모릅니다. 그러니까 그 누구도, 심지어 당신 자신조차도 결코 스스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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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생뚱맞은 운명의 사랑스러운 장난 : 낮과 달
둘은 별 수없이 서로에게 끌린다. 비슷하니까. 아픔을 느끼는 지점도, 어려움을 느끼는 지점도, 그래서 오묘하게 외로운 지점도.
영화 포스터 속엔 여러 암시가 담겼지만, 보기 전과 후의 느낌이 명확히 다른 문장 하나가 있다. "가깝고도 먼 두 여자의 티키타카 제주 라이프" '두 여자의 제주 라이프'에 집중했건만 가장 중요한 단어는 다름 아닌 '티키타카'였다. * 아래부터는 내용 스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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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피해자답지 않은 피해자들의 이야기 - 우리에게는 비밀이 없다
사회는 성폭력 피해자를 어떻게 왜곡하는가
어떤 집단을 개인으로 환원해 판단할 수는 없다. 그 구성원이 서로 흡사해 보이는 감정과 상황을 공유한다고 할지라도, 섣부른 일반화는 개별적인 자아 사이의 섬세한 간극을 메워버린다. 이때 그러한 오류 내지는 실수는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자를 바라볼 때 종종 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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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회는 이야기가 된다 - 테레즈 라켕 [공연]
로랑과 사랑에 빠진다면 나는 후회할 거야, 남편을 죽인다면 나는 후회할 거야.
아주 개인적일 수 있지만 나에게 뮤지컬 장르가 매력적인 이유는 작위적인 서사 구성 때문이다. “납득이 안 돼 납득이” 뮤지컬을 보고 이렇게 외치는 건 뮤지컬한테 해서는 안 될 짓이다. 노래 부르다 갑자기 사랑에 빠지고 노래 부르다 갑자기 사람을 죽이고. 당연히 납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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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예술로 박제된 불편한 진실들 - 기울어진 미술관 [도서]
권력으로 기울어진 그림을 바르게 보는 법
기울어진 미술관 -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 도서 <기울어진 미술관>의 부제는 이유리의 '그림 속 권력 이야기'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 저자는 작가의 말에서 “게릴라 걸스”를 소개하며 이야기의 포문을 연다. 게릴라 걸스란 익명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여성 미술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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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니야 - 기울어진 미술관
아직도 해결이 필요한 많은 문제들이 남아 있기에, 보이지 않는 것에 속지 말 것
보이지 않는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마음의 눈을 키워야 한다는 감상적인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몇 년 전이었다. 학교에서 우연히 강연 하나를 듣게 되었는데, '차별'을 주제로 진행되는 강연이었다. 강연자께서는 우리가 살아가며 알게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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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른이에게 필요한 것 - 오즈의 의류수거함
마음의 옹벽을 두드리는 그 알찬 힘
10월 10일 월요일은 은혜로운 대체 공휴일이었다. 이틀 연속으로 혜화에 다녀온다. 어제는 뮤지컬 테레즈 라캥, 오늘은 오즈의 의류수거함, 문화초대 신청 접수를 할 때야, 에이 어떻게 되겠거니, 생각하게 마련이라지만 날짜가 다가올수록 이런 낭패가 또 있나 싶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