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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화가가 사랑한 바다
앞으로 매년 여름이면,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읽는 것이 루틴이 될 것만 같다.
정우철 도슨트를 처음 만난 건 예술의전당 베르나르 뷔페전에서 였다. 당시 베르나르 뷔페에 대해 잘 몰랐던 터라 조금은 기괴하고 어두운 그의 그림을 보며 나의 취향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정우철 도슨트를 통해 베르나르 뷔페라는 사람이자 화가를 만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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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붉은 억압의 세계, 검게 물든 욕망 - 베르나르다 알바
하얀 수의와 검은 상복의 대비를 떠올려 본다.
하얀 수의와 검은 상복의 대비를 떠올려 본다. 떠난 이가 입는 하얀 옷은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색이다. 남은 미련도, 욕망도 당사자에게는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는, 그저 '무'를 의미하는 색. 하지만 남은 이가 입는 검은 상복은 어떤가. 모든 색이 뒤섞여서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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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치열하게 쫓는 낭만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도서]
"일상에서 크게 쓰임이 없을 어떤 언어를 배운다는 것은 미래의 방문에 대한 기약 없는 약속이고, 그러므로 더욱 뜨겁고 순수한 사랑의 의지다"
나는 지금 내가 태어나서 20여 년 만에 처음 밟아보는 낯선 땅 미국에 와있다. 편안하고 안락했던 한국과 잠시 이별하고 도착한 낯섦과 새로움으로 가득한 이곳에서 자연스레 매일 영어와 스페인어를 접하고 있다. 이곳에 온 지 벌써 꽤 되었는데 아직도 아침에 눈을 뜨면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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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필요한 건 오직 '사랑하고 싶은 마음' - 영화 '비밀의 언덕'
가족은 대체 뭘까?
* 이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숨길래야 숨길 수가 없다고들 말한다. 괜히 사랑을 재채기에 빗대는 게 아니다. 간질거리는 목소리를 감추려 입을 다물고, 다정한 몸짓을 억누르려 제아무리 뻣뻣하게 굴어도 사랑이 스며버린 눈빛만큼은 숨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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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해요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너무 어렵게 대하지 말고.
외국어 공부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나 영상은 수없이 많다. 가령 외국어 공부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하는 책이나 회화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드라마나 영화를 소개하는 영상이 그렇다. 다만 여기서 문제는, 열정이 쉽고 빠르게 만들어지는 만큼 사라지는 속도도 못지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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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말 중요한 건 생각하는 마음 - 영화 '비밀의 언덕'
"가족은 무엇일까요? 저에게 가족은 물음표에요."
처음 영화를 보고 싶었던 건 소개 글에서 어쩐지 영화 ‘벌새’가 떠올라서였다. 자전적이고 솔직하면서 지나간 감정을 생생히 담는 영화처럼 보였다. 벌새와 주인공의 나이도, 배경도 다르지만,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이입하게 했다. 생동감 넘치고 마음을 전혀 숨기지 못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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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철학과 예술과 일상을 사랑하는 안무가와의 수다 - 펜으로 쓰는 춤
<펜으로 쓰는 춤>을 읽으면서 에세이를 읽는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무대 위에서도 무대 밖에서도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눈을 가진 그녀의 문장들은 밝고 투명하다.
대학교 신입생 시절 "무용의 이해"라는 교양 수업을 들었었다. 수업 시간에 처음 본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던 안무가의 몸짓은 아직도 생생하다. 무용수의 몸짓이 충격적이게 강렬해서 문자 없이도 인간의 몸이 얼마나 한계 없이 표현할 수 있었는지 놀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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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러스트레이션의 즐거움,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 V.15
사방이 온통 귀여운 캐릭터, 멋진 풍경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느끼는 즐거움
내가 인생에서 가장 좋아했던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면 '그림 그리기'였다. 어렸을 때의 나는 초등학교 6년 동안 ‘화가’라는 꿈을 지녔을 정도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 보통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화가’라는 직업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직업을 택하기 마련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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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Summertime : 강재훈 트리오 Gershwin Songbook
여름밤, 장마 그리고 재즈
마음이 별것 아닌 것에도 날카로워지고, 귀까지 예민해지는 나날들이 있다. 이런 날엔 평소 즐겨듣던 음악의 가사마저 시끄럽다고 느껴지곤 한다. 그럴 때면 처방전으로 막스 리히터나 한스 짐머, 류이치 사카모토의 음악을 들으며 곤두선 신경을 잠재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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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두의 어린 시절을 향한 다정한 눈길 - 비밀의 언덕 [영화]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를 뿐
어렸을 때가 좋았다는 말에 나는 늘 쉬이 공감하지 못한다.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을 유치원생 시절이 아니고서야, 내가 떠올리는 나의 어린 시절은 해맑고 행복한 모습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이다. 어렸을 적 나는 꼭 지금처럼 생각이 참 많았기 때문에, 언제나 답답하고 피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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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예술과 삶의 공존 - 펜으로 쓰는 춤
삶의 아름다움
감정이란 참 무섭다. 어떨 때는 감정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듯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나를 하늘로 둥둥 떠다니듯 하게 한다.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 나는 많이 긴장하고 날 서 있고 피곤한 사람이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 내가 요동치는 감정의 속에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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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좋아서 하는 공부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도서]
‘언젠가’에서 ‘어느새’로, ‘어느새’에서 ‘이제는’으로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그런 질문들이 있다. 보여주기 위해 이뤘던 성취와 지난한 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나를 증명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에 숨이 턱 막히는. 그런데 이 정도는 이미 몇 수 앞에서 예상했다는 듯, 미리 답변부터 하고 보는 제목에서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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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두의, 그리고 나의 바다를 유영하기 - 화가가 사랑한 바다
모두의, 그리고 나의 바다를 유영하기
(···) 바다는 화가의 내면에서 여과되어 각자의 사연을 품고 캔버스에 칠해졌습니다. 같은 바다는 없습니다. 모두 각자의 바다를 가지고 있었죠. _ p. 5 프롤로그 기억 속의 바다는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있다. 물놀이하거나, 모래사장을 뛰어다니던 장면 이외에도 고즈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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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보물찾기와 퍼즐 맞추기, 재밌는 달튼 게임북 - 맥스 달튼, 영화의 순간들 63 에피소드 2
63빌딩 안의 꿀잼 콘텐츠
1. 내가 전시회를 감상하는 다섯가지 방법 어떤 사람과 어떤 공간에서 누가 만든 어떤 것을 어떻게 기획된 것을 보느냐. 전시회는 이런 질문들에 대한 답에 따라 수많은 방법으로 즐길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질문, 혼자 즐길 때와 다른 사람과 즐길 때가 다르다.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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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의 바다를 찾길 바라며 – 화가가 사랑한 바다 [도서]
당신이 발견한 바다는 무엇인가요? 도서 <화가가 사랑한 바다>를 읽고
살아있다는 감각 자체가 무뎌지는 순간이 있다. 인간은 생각하는 동물이라지만 바쁜 일상에 치일 때면 가고자 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주어진 하루를 살아내느라 급급해지곤 한다. 그럴 때면 문득 바다가 떠오른다. 이 캄캄하고 광활한 우주 어딘가에서 아주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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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책 한 권에 101개 바다가 - 화가가 사랑한 바다
독서를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바다가 있을까. 수많은 바다는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물결과 다른 반짝임을 띠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느냐에 따라 바다의 모습은 수 억, 아니 수천억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화가가 사랑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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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느 금요일 밤의 소묘 - 강재훈 트리오 Gershwin Songbook
여름밤이 다 씻기어버리기 전, 어느 금요일 밤의 재즈 곁으로.
어김없이 오늘도, 공연장에는 1분 전에 도착한다. 때는 금요일 저녁 무렵, 퇴근길 버스는 내내 막히었고, 앉을 자리마저 없어 내내 서 있는 동안 발은 아프고 무더웠다. 버스가 한강 위를 지나 잠수교를 통과하는 동안, 여름의 한중간에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 즈음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