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 한 권에 101개 바다가 - 화가가 사랑한 바다

글 입력 2023.07.13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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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바다가 있을까.


수많은 바다는 어느 계절, 어느 시간에 바라보느냐에 따라 다른 물결과 다른 반짝임을 띠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순간을 어떻게 포착하느냐에 따라 바다의 모습은 수 억, 아니 수천억의 모습을 하고 있을 것이다.


<화가가 사랑한 바다>는 바다의 순간을 남긴 명화 101편을 수록한 도서이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198화에 출연해 '도슨트 계의 아이돌' 면모를 뽐낸 정우철 도슨트가 저술했다.


책은 그 자체로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 표지의 에드워드 호퍼의 바다 그림은 밝게 일렁이는 듯 그 자체로 눈에 띄는 곳에 두고 싶다.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 본 책에는 가지각색의 바다가 가득하다. 고화질의 그림은 마치 '바다'를 주제로 한 전시의 도록을 열어보는 것 같다.


많고 많은 바다 중 마음의 드는 작가를 가볍게 소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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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호아킨 소로야 - 소로야의 그림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따스하고 밝은 색감과 역동적인 표현은 그가 그려내는 바다에도 적용된다.

 

그의 그림에는 고향 발렌시아의 바다와, 행복해 보이는 가족이 나타난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정의 온화함이 전달되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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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라울 뒤피 - 라울 뒤피의 바다는 경쾌하다.

 

'색채의 화가'라고 불리는 그의 그림에는 맑고 선명한 푸른 바다가 담겨 있다. 마치 포카리 스웨트를 생각나게 할 정도로 청량하게 보이고, 그림 속 선들은 리듬감을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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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르주 쇠라 - '가장 밝은 바다'를 그렸다. 밝은 바다의 색감이 지난번 방문했던 제주도 협재 해수욕장을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같았다.

 

색이 혼합될수록 어두워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점묘법을 이용해 그림을 그렸다는데, 색채와 광학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져 탄생한 바다 그림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즐거웠다.

 

책을 읽는 내내 '힐링'된다는 기분을 받았다. 다양한 바다 그림이 은은한 기분 좋음을 선사했고, 정우철 도슨트의 해설도 잔잔해 그림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해설의 양이 많지 않은 것이 오히려 그림 자체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듯해 책과 더 잘 어울리는 듯했다. 글이 적어 그림에, 그리고 그림 속 바다에 집중할 수 있었다.


바다라는 하나의 주제로 큐레이션 된 명화를 보는 것만으로 휴가를 떠난 느낌이었다.

 

독서를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

 

정우철 - 그림에 이야기를 입히는 도슨트.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화가의 삶과 예술을 한 편의 이야기로 들려주는 스토리텔링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 해설가로 자리매김했다. '베르나르 뷔페' 전, '툴루즈 로트렉' 전, '호안 미로' 전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후 알폰스 무하,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앨리스 달튼 브라운, 앙드레 브라질리에 등의 전시 해설을 맡으며 화제를 모았다.

 

EBS 지식 교양 프로그램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을 비롯해 tvN [유퀴즈 온 더 블럭], MBC 에브리원 [미술랭가이드], JTBC [상암동 클라스] 등에 출연했다. 현재 전시 해설뿐 아니라 여러 강연과 인터뷰를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와 그 의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내가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 읽는 시간],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 극장 1~2] 등이 있다. 2021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을 수상했으며, 예술 분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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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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