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1] 펜으로 쓰는 춤.jpg](https://www.artinsight.co.kr/data/tmp/2307/20230714141153_pabrxqlp.jpg)
감정이란 참 무섭다. 어떨 때는 감정이 나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듯하기도 하고 어떨 때는 나를 하늘로 둥둥 떠다니듯 하게 한다. 불규칙하고 불안정한 감정 속에서 나는 많이 긴장하고 날 서 있고 피곤한 사람이었다고 스스로 생각한다.
그런 내가 요동치는 감정의 속에서 나 스스로를 바라보고 다독이며 살아갈 수 있었던 방법 중엔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는 바로 독서였다.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글을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작가들에게 지혜를 얻을 수 있었고 와닿는 문장들은 나를 위로했다.
이번에 읽은 '펜으로 쓰는 춤' 역시 예술가로 살아가는 작가의 생각이 나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줬기에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마치 철학 책을 읽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내가 생각하는 춤추는 사람이란 자신의 생각과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몸으로 표현하는 사람인데 그것도 잘하는 분이 글로도 스스로를 잘 표현할 수 있다니.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느낌도 받을 수 있었다.
[타인을 백 퍼센트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우리는 타인의 존재를 통해 비로소 존재하기도 한다. 각자의 삶이 다르기에, 우리 모두의 삶은 가치 있는 것이 아닐까.] - p.36
타인을 나의 기준으로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은 무의식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라 인지했을 때 깜짝 놀라곤 한다.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너무 쉽게 남을 평가하기에 늘 타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고 노력한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고 늘 신경 써야 하는 일이지만 타인을 나만의 틀 안에서 보고 싶지 않다. 말 그대로 다른 것이지 그것이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각자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고 가치있게 바라보는 시각을 나는 늘 가지고 싶다.
[이제 내 인생도 한 해의 계절에 비교하면 가을쯤 온 것 같다. 이 늦가을날 거리의 낙엽들처럼 쌓이는 내 작품 속 질문들을 하나씩 흩날리면서, 겨울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겠다.] - p. 99
나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어릴 때 겨울 속에서 참 외로운 시간을 보낸 것 같다. 하지만 그 겨울이 있었기에 지금 봄이라고 느낄 수 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감사함에 눈물이 날 것 같기도 하고 나를 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더 다양한 도전을 하고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싶다.
[인생은 살아갈수록 답을 알기는 커녕 낙엽이 쌓이듯 질문들만 쌓여가는 듯하다. 하지만 이 한 가지 답은 찾았다. 답을 찾는 건 그리 중요하지 않다는 것.] - p.297
인생에 정답은 없다. 그리고 선택의 연속을 마주하는 것이 인생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상황에서 최대한 좋은 길을 나아가고 싶다. 좋은 길이라는 것은 편하고 안락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고통스럽고 힘들지라도 내 삶이 한층 더 성숙해지고 더 넓은 시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내가 느낀 작가님의 삶은 참 다채롭고 풍성하다는 것이다. 춤, 독서, 여행 등 삶에서 경험한 모든 것들이 압축적으로 모여 하나의 책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나도 내 생각을 다잡아보기도 하고 나의 삶을 풍성하고 충실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정체되어 있지 말고 나아가기를 소망한다. 그렇다면 나는 앞으로 열심히 움직여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