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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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구적 거리로 가까워지기 - 우리에게 남은 시간
지구적 거리로 한 발
‘아이고.’ 그날을 분명히 기억했다. 고속도로 어느 휴게소에서, 케첩을 야무지게 바른 핫바를 먹으면서, 들릴 듯 말 듯 작은 한탄을 내뱉었던 날. 어정쩡하게 서서 뉴스를 보다가 일행의 재촉으로 서둘러 다시 차에 몸을 실었던 날. 기지개를 한번 펴서 순간의 개운함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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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워너브라더스의 역사 속으로 - 워너브라더스 100주년 특별전
Happy 100th and Keep going on your story!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워너브라더스'라는 이름을 반드시 들어보았을 것이다. 앨버트, 샘, 잭 워너 형제가 1923년에 설립한 이후, 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부터 시작해서 <배트맨>, <반지의 제왕>과 드라마 <프렌즈>와 애니메이션 <톰과 제리>, <루니 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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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재즈로 풀어낸 범인류적 유산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17명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빚어낸 환상적인 재즈 앙상블은 잊지 못할 공연을 선사했다. 대규모 악기 세션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사운드는 1시간 30분의 공연 러닝타임을 아쉬울 정도로 순식간에 흘러가게 만들었다. 실황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떨림과 울림을 느껴서 너무 좋았고 특히 김영후 베이시스트의 깊은 연주를 통해 피부로 느껴지는 음압은 실로 대단했다. 연주와 더불어 김영후 베이시스트의 재치 있는 입담과 친절하면서 명료한 곡 설명을 통해 공연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재즈 클럽에서 소규모 밴드공연은 본 적이 있지만 17명의 재즈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빅밴드 공연은 처음이었다. 대규모 악기세션의 재즈 앙상블을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공연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17명의 연주자들이 차례대로 입장해 착석하는 것을 보며 생각보다 압도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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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재즈가 주인공이 될 때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공연]
재즈 공연은 음반이 아니라 라이브로 들어야 한다는 말을 이번 공연을 통해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이 배경이 아니라 예술작품으로서 앞에 놓여있을 때 얼마나 깊은 몰입을 선사하는지 한 번 경험하고 나니 왜인지 음반이 시시해지는 부작용도 있지만요.
혹시 재즈.. 좋아하시나요? 전 참 좋아하는데요. 출퇴근길 지친 얼굴의 사람들 틈에 껴서 머리만 쳐들고 간신히 숨을 쉬고 있을 때도, 여유로운 아침과 저녁을 맞이할 때도, 책을 읽거나 글을 쓸 때도 자꾸만 손이 가는 건 재즈입니다. 왜 재즈를 밤낮으로 즐겨듣게 되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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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치밀하고 안정적인 미래의 리듬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범인류적 유산, 그리고 우리가 맞이할 미래』
지난 겨울부터였던가, 재즈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치즈의 'Romance'라는 곡이 유명 재즈연주곡 'Autumn leaves'를 활용했다는 것도 그즈음 알았었죠. 제 지독한 상대음감은 재즈를 위해 개발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누군가는 고약하게 느낄지도 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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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비정상으로 비정상 균열 내기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도서]
정신의학계에 문제가 있다는 인정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
미국에서 빈민층 멕시코계 여성으로 살아가는 코니가 있다. 어느 날 코니의 조카 돌리가 그의 포주 헤랄도에게 폭행당한 채로 코니의 집을 찾아온다. 코니는 헤랄도를 막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머리를 내려친다. 코니는 빈민층으로 자신의 옷차림을 정돈하지 못했고,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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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럼에도 풀잎 같은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그럼에도 우리이기를 멈추지 않게 하는 것은, 바로 이 풀잎 같은 ‘사랑’이다.
핀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다. 그 이유는 그들이 자연에서 조용한 행복을 찾아 행복감을 얻기 때문이다. 핀란드 영화 <사랑은 낙엽을 타고>에서는 그런 핀란드의 정적이고 차분한 모습이 영화 전반적으로 담겨있다. 하지만 등장인물들과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배경은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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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빅밴드가 들려주는 재즈의 맛 - 김영후 빅밴드 단독 공연
17명의 빅밴드 재즈 공연을 본 적이 있나요?
한 해가 끝에 다다르면 좋은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렇게 또 한 해가 지나간다는 아쉬움과 함께 복잡한 감정이 뒤섞인다. 사계절을 지나며 쌓인 기쁨, 보람, 애틋함, 서러움, 다양한 감정이 한꺼번에 찾아올 때에 사람들은 음악을 찾는다. 음악에는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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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집’을 닮은 작품, 뮤지컬 ‘딜쿠샤’
‘집’이라는 공간으로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뮤지컬
딜쿠샤는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 서울시 종로구 행촌동에 위치하고 있다. 대한독립선언서를 입수해 3·1 운동을 전 세계에 알린 미국 기자 앨버트 테일러의 가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2021년엔 전시관으로 개관하였다. 뮤지컬 <딜쿠샤>는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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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끔은 나 돌아가고 싶어 - 딜쿠샤
가끔은 돌아가고 싶어, 어머니 당신께로
덕수궁 길은, 어딘가 쓸쓸한 기억으로 내 마음속에 있었다. 아마 이수영 '광화문 연가' 탓이리. 아직도 이리 그 선율에 선한 것을 보면 분명 그 이유일 거야. 눈 내린 이 길을 같이 걸은 연인은 헤어진다고 해. 참 섧기도 하지. 이렇게나 아름다운데, 이렇게나 아름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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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극의 주연, 집 딜쿠샤; 희망의 궁전 - 뮤지컬 딜쿠샤 [공연]
옛날 옛적, 한 2층짜리 주택이 있었어요.
옛날 옛적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소년이 사는 마을엔 마을을 지키는 큰 은행나무가 있었죠… 흔하디흔한 레퍼토리에 주어를 바꾸었다. 이 이야기는 모두 어떤 ‘집’에 대한 이야기이며 집을 스쳐 간 수많은 사람의 입을 통해 전개된다. 미국의 사업가이자 한국 특파원인 알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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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몸이라는 유산 - 김영후 빅밴드 단독공연
김영후 빅밴드 공연을 보고 나서
여전히 나는 음악에 대한 생각을 글로 옮기는 데 겁이 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공연장을 찾고 음악을 듣고 글을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음악이 가진 그 명확하지 않은, 설명 불가능성이 나를 자꾸 이끌기 때문은 아닐까. 우리가 여전히 간직해야 할 신비로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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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단순한 삶과 사랑의 영화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영화는 사랑과 삶과 사람과 관계를 딱히 고상하게 만들지도, 그것에 낭만을 입히지도 않는다. 섞이지 않고 희석되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색깔들, 원색처럼. 단지 슬픔의 우물만을 제거하였을 뿐, 이것 마저도 그저 지나간 단계에 불과한 듯.
사랑은 원래 단순한 것이다. 예를 들어 이렇게. “두 사람이 바에서 우연히 만난다. 빨간 셔츠와 파란 외투를 즐겨 입는 여자와 무채색 옷을 입는 남자. 서로 알 수 없는 눈빛을 주고받는다. 첫 만남이 으레 그렇듯 제 감정을 알아챌 새도 없이 헤어지지만, 일상을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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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뒤틀린 도시 속 곧은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이번 겨울, 연말을 소소하게 데울 이 영화를 놓치지 말길 바란다.
사랑마저 불신하게 되는 세상이라고들 하지만, 이는 오히려 모든 걸 불신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서 사랑만큼은 붙들고 싶은 우리의 심정을 대변하는 듯하다. 뉴스에서는 매일 누군가의 비극이 흘러 나오고, 거리에는 내 것이 아닌 듯한 삶들이 굴러 다니고, 그럼에도 사랑은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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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공간이 전해주는 추억 - 딜쿠샤 [공연]
장소의 역사가 전달해주는 짙은 추억 때문일까, 마음이 뭉클해지면서 따듯함을 안겨주는 공연이었다.
뮤지컬 <딜쿠샤>를 관람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딜쿠샤가 무슨 특별한 뜻이 있나 궁금해 찾아보니, 일제강점기 시절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와 영국인 메리 테일러 부부가 큰 은행나무 아래 지은 집이라고 한다. 딜쿠샤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면서, 포스터가 지닌 의미를 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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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살다보니 폭우에도 젖지 않는 세련됨이 필요합니다 - 이런 밤, 들 가운데서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 당신을 사랑했지만 더는 사랑하지 못하고 우리는 이별했지요 당신을 사랑할 적에 나는 얼마나 담대했는지 모릅니다 참으로 담대한 사랑을 했지요 나는 아마도 우리는 그 후로 폭우가 쏟아지던 날에 지리산 계곡 맡에 텐트를 치고 지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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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은 정상입니까 - 가짜 환자, 로젠한 실험 미스터리
정상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은 정상입니까?" 당신이 위의 질문을 받았다고 가정할 때, 당신은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가? 당연하게 "나는 정상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는 좀 다른 것 같다"라며 반 쯤 농담의 말을 건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무엇을 정상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