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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버릴 수 없어서 버림받는 삶 - 검은 소년
선택지가 버림받는 것밖에 없다면
안내상과 윤유선의 부부 조합은 아주 익숙하다.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3인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전 편 123회를 빠짐없이 보았던 나에게는 아주 반가운 캐스팅이었다. 시트콤에서도 온갖 풍파를 겪었던 부부인데, 이번 <검은 소년> 포스터만 봐도 이 부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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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소리가 닿는 방식 - 한수진과 브리티시 오리지널
영화나 책은 말을 한다면, 음악은 잠기게 한다. 이런 생각을 처음 했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도, 혹은 마음이 없는 상태여도 지치지 않는 방식으로 내게 온다.
처음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를 알게 된 건 유튜브 채널 ‘또모’에서 기획한 어느 영상에서였다. 한 어린 영재의 1:1 클래스를 맡은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는 음악 자체에, 혹은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가에게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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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치지 않는 소나기를 함께 맞아 줄 누군가가 있다면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꿈’으로 연결된 세 사람의 사랑과 성장
* 이 리뷰는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의 스포일러 일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도가 니 앞을 막아도 함께 웃을 누군가 있다면 그 너머 아름답고 푸른 바다를 상상할 수 있어" - 윤중, ‘바람’ 가사 中 위의 노래 가사처럼 희망을 떠올리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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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악에도 형태가 있어요. - Time Is A Blind Guide
즉흥연주의 묘미
공연 직전 텅 빈 무대 위로, 누군가 등장하기 전 찰나의 그 짧은 시간에는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노르웨이 출신의 드러머 토마스 스트로넨을 주축으로 피아노-바이올린-첼로-베이스-드럼으로 이루어진 5인조, Time Is A Blind Guide를 다들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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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94년의 은희와 97년의 훈이 - 영화 '검은 소년'
성장은 희망보다 오기에 더 가깝다.
“스무 살이 지나가고 나면 스물한 살이 오는 것이 아니라 스무 살 이후가 온다.” 김연수 작가의 소설 <스무 살>에 나오는 문장이다. 처음 이 문장을 읽었을 땐 그것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은 그 뜻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 무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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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
19세기 유럽에서 만들어진 너를 위한 글자, 나를 위한 괴물이 21세기 대한민국 무대에 다시 소환된 이유
※기자 주 모든 것에는 좋은 점과 그렇지 않은 점이 공존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인간이 만든 이야기인 작품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시의성이 떨어질 수도 있고, 내적 구조가 정밀하지 못할 수도 있고, 여타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더라도 개인의 호오에서 여과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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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 모두에게 통하는 이상한 매력의 뮤지컬 - 이상한 나라의 아빠
앙상블의 탄탄한 시너지와 주연의 감정연기가 일품인 <이상한 나라의 아빠>
시한부 아빠가 등장하는 스토리라니! 눈물, 콧물 안 흘릴 수 없지 않은가. 이런 스토리에 절대 울지 않겠다고 다짐했건만 아빠 병삼역을 맡은 배우가 첫 소절을 내뱉자마자 주체하지 못하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어찌할 수 없었다. 관람하고 복도로 나오자마자 얼마나 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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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후지시로 세이지의 인생을 닮은 카게에(影繪) 속으로 - 오사카 파노라마展 [전시]
빛과 그림자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사람
올해 100세를 맞이한 후지시로 세이지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역 작가다.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오사카 파노라마展>은 4월 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 1, 2관에서 개최된다. 무려 2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어 후지시로 세이지의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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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른이를 위한 동화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우리에게도 마나롤라가 있다면
사람을 만날 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심사'와 '공감대'이다. 유대감을 형성하고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꼭 필요하다. 자연스러움이랄까, 그런 것들이 내겐 오히려 더 이질적이다. 자연스럽기를 바라지만 실은 그 자체가 자연스럽지 않기 때문에.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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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타자기의 발명에 얽힌 사랑 이야기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평범했던 일상에 갑자기 찾아온 불행, 그리고 그 불행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 본 리뷰는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2019년 초연한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창작뮤지컬로,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한다. 실제 펠리그리노 투리는 시인 라빈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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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이 지킨 꿈의 이야기,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너를 위한 글자>는 말한다. 설령 그 형태가 달라질지라도 당신이 사랑하는 꿈을 잃지 말라고, 그렇게 우리의 꿈을 응원한다. 결국에는 언젠가 다시 사랑하게 될 꿈을 마주할 수 있는 작품이다.
2019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웰메이드 작품으로 자리 잡았던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가 2024년 1월 개막 소식을 전하며 다시금 돌아왔다.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너를 위한 글자>는 오는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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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너를 위하며 성장하는 일 - 너를 위한 글자
자극적이기만 한 요즘의 세상에서 하나의 부드러운 이불처럼 우리를 감싼다.
대극장을 즐겨보기에 중소극장의 뮤지컬을 본 경험은 손에 꼽기에 중소극장 뮤지컬을 볼 때마다 대극장과의 또 다른 매력에 눈을 뜬다. 이번 <너를 위한 글자>에서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무대 구성이었다. 단순히 한마을을 연출해냈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독특한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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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성장 없는 성장 말하기- 영화 '검은 소년'
2월 7일 극장을 찾아오는 영화 <검은소년>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성인이 된 관객이라면 청소년기의 통증을 재체험 하며 자신만의 '성장'을 정의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맺으리라 믿는다.
최근 성장물이라는 장르 구분의 의미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는다. 성장물은 더 이상 큰 가능성을 지녔지만 아직 결핍이 많은 인물이 모험과 역경을 거쳐 완성되어 가는 구조를 취하지 않는다. 그러한 종류의 성장을 부정하는 서사도, 성장하지 않음을 받아들이는 것을 성장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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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우린 운명이 아니라 스치는 인연이었을까 -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잔잔한데 저릿한 사랑극
이 지구상 어느 한 곳에 요만한 바늘 하나를 꽂고, 저 하늘에 밀씨를 또 딱 하나 떨어뜨리는 거야. 그 밀씨가 나풀나풀 떨어져서 그 바늘 위에 꽂힐 확률. (중략) 지금 니들 앞에, 옆에 있는 친구들도 다 그렇게 엄청난 확률로 만난 거고 또 나하고도 그렇게 만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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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난해함 뒤의 대체불가능함, 재즈 - Time Is A Blind Guide
나는 그런 순간들에 대한 기억을 잊지 못한다. 대체불가능한 고유한 순간들 말이다.
대체불가능한 고유함 여름철, 일을 마치고 후덥지근한 공기에 지친 저녁에 집에 돌아와 머리가 깨질듯 차가운 맥주를 들이키는 순간을 생각해보자. 또는 운동하며 땀을 흘리고 갈증난 상태에서 들이키면 느껴지는 쉴새없이 몰아치는 탄산의 청량감과 맥주 특유의 고소한 풍미. 하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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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람과 사람 간의 사랑이 얼마나 귀한지 -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 [공연]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은 그 자체로 소중하다.
* 극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하시기를 바랍니다. 마나롤라의 푸른빛 감동 뮤지컬 <너를 위한 글자>는 19세기 초 이탈리아 발명가 ‘펠리그리노 투리’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이탈리아의 작은 바닷가 마을 ‘마나롤라’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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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청음이 아닌 경험으로써의 음악, Time is a blind guide 내한
음악을 경험하다, Time is a blind guide 리뷰
‘스탕달 신드롬’이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예술 작품을 본 후 극도의 흥분으로 인해 호흡곤란 및 현기증 등의 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을 말한다. 소설 <적과 흑>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스탕달이 처음 기록으로 남겨 그의 이름을 딴 이 증상은 특히 마크 로스코의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