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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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6 제30회 BIFAN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결산 [영화]
NEW ERA NEW SKIN 낯선 시대는 이미 도래했다. 피할 수 없는 이 거대한 변화 속 BIFAN의 대처법은 명쾌하다. 주저 없이 완전히 새로운 색을 입는 것. 기꺼이. 변화무쌍히. 1997년 '사랑, 환상, 모험'을 기치로 첫걸음을 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
by 정희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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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금 더 사랑해야하는 이유 - 이프 온리 [영화]
"하루 밖에 못산다면 무엇을 하고싶어?" "당신과 함께 있을거야. 지금처럼 아무것도 하지않으면서" 2004년 개봉한 영화 〈이프 온리〉는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인생 영화'로 회자된다. 그리고 2026년, 다시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나며
by 이수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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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짝사랑 세계' 닿지 못한 마음은 어디로 갈까 [영화]
어두운 방 안, 노트북 하나와 함께 조용한 감상이 시작된다. 이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영화 감상의 시간이다. 일본 영화를 좋아하게 된 데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이와이 슌지 두 사람의 영향이 컸다. 나는 그들의 작품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일본 영화라는 세계에
by 손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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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는 간다, 절반의 세계로 [도서]
사람은 만질 수 있는 것(육체)와 만질 수 없는 것(정신)으로 나눠져 있으니, 그 본래의 모양대로 세상을 본다는 것이 육체와 정신의 이분법이다. 우리는 만질 수 있는 세상과 도저히 만질 수는 없는 세상으로 구분한 다음, 어쩔 수 없이 만질 수 있는 세상에 살면서 결코
by 차승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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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빌어먹을 세상 따위 개나 줘버리고, 나랑 두근두근하자 [드라마/예능]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디즈니와 같은 동화를 통해, 착한 주인공의 시점으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교훈 삼아 자랐다. 착해야 살아간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식으로. 착함만으로는 버티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걸까. 이제는 배려보다는 남을 내치고 악함을 무기삼아 버틸 수
by 김정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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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연약한 인간들이 끝내 살아가는 법 - 도대체 '기억을 먹는 아이' [도서/문학]
"세상은 살아갈수록 미련이 쌓이고, 후회할 시간이 부족한 곳이군요." 「기억을 먹는 아이」 속 눈송이는 세상을 살아본 적도 없으면서, 한 인간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가 살아가는 삶을 이처럼 요약한다. 이 책에는 기억을 먹는 아이부터 은행나무, 풍선, 눈송이까지 인간의
by 오가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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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기꺼이 '불편함'을 표출해볼 것 [문화 전반]
정의가 희미해진 사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있는 힘껏 목소리를 내야 할 우리
언젠가, 부모님은 나에게 어른이 되어갈수록 삶과 일상에 무뎌져 갈 거라고 말씀하셨다. 세상에는 마땅히 분노하고 슬퍼해야 할 일이 많지만, 어른이 되는 것은 그 모든 것에 지쳐가는 일과 같다고 덧붙이시면서 말이다. 그러나 20대와 30대 사이 어디인가에 서 있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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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실수로 영상이 지워져서, 어떻게든 다시 만들어봤다 - 단편영화 '이게 원본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 [영화]
엄마의 생전 마지막 모습이 없어졌는데, 엄마의 흔적이 남은 물건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 일단 엄마 역할은 치약이 맡자.
푸티지 다큐멘터리footage documentary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라는 다큐멘터리의 장르가 있다. 옛 영상을 발굴해서 지금 연출자의 시선으로 재배치한 영상이다. 위키백과에 따르면 ‘기존의 영상을 콜라주해 만들어진 영상’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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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리는 모두 지구에서 하나뿐 [도서]
아주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보이는 ‘구석’도 누군가에게는 사랑에 빠질 이유가 된다
오늘은 왠지 낯뜨거워지는 고백으로 글을 시작해보려고 한다. 나는 사랑 이야기를 좋아한다. 물론 공상과학, 판타지, 스릴러, 호러, 느와르 등 어떤 장르로 불리는 것 중에서는 싫어하는 것을 찾는 게 훨씬 빠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사랑 이야기를 좋아하는 것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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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가 끝나도 여운은 지속된다 [음악]
한 번 영화를 보면 여러번의 여운에 잠식되는 당신에게 선물하는 글
영화 및 드라마 OST가 음원 차트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걸 본 적이 있을 거다. 이제 단순히 OST는 작품에 삽입되는 배경 음악임을 넘어 오히려 시청자를 끌어모으는 요소로써 작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음악의 가사가 해당 작품의 세계관을 반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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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행의 이유 - 떠남으로써 얻는 것에 대하여 [도서]
나는 왜 떠나는가? 그리고 왜 다시 돌아오는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 이 책은 작년 여름 친구와의 베트남 여행이 코 앞으로 다가온 어느 날 처음 읽게 되었다. 짧은 휴양을 앞두고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에 '바캉스 에디션 표지'가 더욱 불을 질렀다. 그때가 7월이었으니 그로부터 정말 딱 1년이 지났다.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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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취향과 직업선택에 대하여 [사람]
취향이 없어서 에디터가 되기로 했다.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걱정이에요” 내가 항상 달고 살던 말이다.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았다. 취향을 사전에 검색해보면 이렇게 뜬다. ‘하고싶은 마음이 생기는 방향’ 취향이 확고한 사람은 어딘가 멋있어 보인다. 인스타그램만 봐도 피드에 자신의 색이 확실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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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남성들의 하이힐 퍼포먼스 [공연예술]
호모 사피엔스여, 도구를 마음껏 활용하라!
성별에 따라 제한되어 있는 퍼포먼스가 있다. 이 ‘제한’을 그동안 우리는 ‘구분’이라고 불렀겠다. 구분을 깨고 나오는 자를 목격하기 전까지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색으로 비춰질 수도,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멋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성 정체성을 의심하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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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가야 할 곳 [영화]
우리가 지금 이 시대에 나아가야 할 새로운 땅은 어디인가? 또,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Where must we go... we who wander this Wasteland in search of our better selves?' (더 나은 삶을 위하여 가야 할 곳은 어디인가?)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엔딩 中 '디스토피아(dystopia)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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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끝나지 않은 현실의 이야기 - 대변인 리비 ① - 연극 마우스피스 [공연]
누군가의 아픈 이야기를 더 아프게 포장해 전시하는 일. 대상화하여 더 극적으로 표현하는 일.
에든버러 솔즈베리 언덕에서 삶을 끝내고 싶다는 듯 서 있는 한 중년 여성과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학생이 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온 둘은 같은 공간에서 같은 것을 느끼며 서로에게 다가가게 된다. 데클란에게서 예술적 재능과 사람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발견한 리비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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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물놀이를 재밌게 즐기는 법 [공연예술]
전통예술에 빠지다
최근 사물놀이 공연을 현장에서 감상할 기회가 있었다. 이 자그마한 기회는 나의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와-”라는 감탄사만 내뱉으며 공연을 감상했고, 여운이 짙게 남았는지 사물놀이 공연을 계속해서 검색하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지난날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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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적 언어로 풀어낸 문학 - 전망 좋은 방 [영화]
E.M.포스터와 제임스 아이보리의 만남
영화가 시작하면 유명한 오페라의 아리아, ‘오! 나의 사랑하는 아버지!(Oh! mio babbino caro)가 흘러나온다. 오페라에서 로레타는 아버지 쟈니 스키키에게 리누치오와 결혼하게 해달라고 애원한다. 얼핏 달콤한 사랑의 아리아 같지만 사실 결혼시켜주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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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죽기 전에 꼭 봤으면 하는 영화
미디어 플랫폼이 다양해진 오늘 날, 당신의 인생영화 컬렉션은 무엇인가요?
이터널선샤인을 통해 당신의 인생영화 컬렉션을 재정립해봅시다.
미디어 향유가 점차 편리해지면서, 넷플릭스나 왓챠, 그리고 웨이브와 같은 미디어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와 같은 이슈에 맞춰 필자도 역시 넷플릭스 프리미엄과 왓챠 프리미엄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애니메이션, 예능 등등 아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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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눈이 그칠 날을 기다리며, '윤희에게' [영화]
준과 마사코, 그리고 윤희와 새봄
영화의 제목은 <윤희에게>이지만, 편지를 처음 받는 이는 윤희가 아닌 윤희의 딸, 새봄이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고민 끝에 우체통에 편지를 넣는 사람도 편지를 쓴 준이 아닌, 준의 고모 마사코다. 준이나 윤희의 목소리가 아닌 새봄의 목소리로 영화가 시작된다는 점이 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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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대상이 있는 멍 때리기 예찬 [문화 전반]
트렌드였던 멍 때리기는 어떻게 변모하여 라이프스타일로 스며들었을까?
약간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멍 때리기’는 우리 사회의 트렌드였다. 행위 예술가 웁스양이 기획한 ‘멍 때리기 대회’는 그 불씨를 태워 올리는 장작이었다. 빠르게 돌아가는 일상 대신 그 뒤엔 번아웃이 만연하던 우리나라에서 멍 때리기는 큰 환호를 얻었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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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MBTI에 왜 그렇게 과몰입하냐구요? [문화 전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찾는 우리 세대
2015년, 그러니까 지금처럼 성격검사가 유행하지는 않았던 시절부터 나는 소위 ‘MBTI 과몰입형 인간’이었다. 계기는 아마 그랬던 것 같다. 그때쯤 이미, 요즘 MBTI 검사 사이트라는 ‘16Personalities’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검사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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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삶의 풍경을 자신의 방식으로 담는다는 건 - TOWARDS 展 [시각예술]
동양화를 기반으로 풍경 회화의 지평을 넓힌 김보희 화백 개인전
기고를 하는 입장에서 누군가 내게 어떤 글을 쓰는 것이 가장 어려운지 묻는다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것”이라고 답할 것이다. 내가 살아온 이야기, 어느 특정 시기에 겪은 경험에 대한 이야기만을 말하는 게 아니다. 앞서 언급한 사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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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내 삶의 목적, 결과 그리고 나의 일부에게, 테드창 '네 인생의 이야기' [문학]
이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연 근래 SF 소설 작가 중에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졌다고 할 수 있는 테드 창의 작품은 작품 자체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컨택트(Arrival, 2016)>라는 영화로 재탄생한 작품은 '네 인생의 이야기'이라는 단편이다. 출판사 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