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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ATION 12

여름이라는 마음

뜨겁고 찬란하지만 때로는 쓸쓸한 계절. 영화와 음악, 음식과 기억 속에 서로 다른 모습으로 남은 여름을 모았습니다.
이어 읽는 글10 STORIES
  1. 01
    [那의여백] 수박
    입안에 남은 여름
    수박을 먹고 싶어서 여름을 기다린 적은 없는데도, 이상하게 여름이 오면 수박이 생각난다. 커다란 수박을 반으로 가르면 드러나는 선명한 붉은색, 한입 베어 물었을 때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한 단맛. 더운 날에 먹어서인지, 수박 자체가 가진 맛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수박에는 여름이 들어 있는 것 같다. 여름에는 유난히 선명한 순간들이 있다. 강
    by 노유나 에디터 | 2026-08-14
  2. 02
    [Opinion] 여름의 다채로움을 머금은 영화들 [영화]
    당신의 여름은 어떤 장면으로 기억되고 싶나요?
    지난 며칠간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고 기온은 연일 기록을 경신 중이다. 기승을 부리는 날씨에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조차 쉽게 떨어지지 않는 요즈음이다. 뉴스를 틀면 온열질환 예방법이 소개되고 있고 소셜 미디어로 눈을 돌려보면 더운 날씨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이 가득하다. 나 역시 여름을 썩 좋아하는 사람은
    by 강채연 에디터 | 2025-07-13
  3. 03
    [Opinion] 가을에 관한 소고(小考) [문화 전반]
    조금 느려도, 조금 식어도 괜찮은 계절
    가을이 왔다는 걸 온몸으로 체감하는 날들이다. 나는 가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여름은 너무 뜨겁고, 겨울은 너무 춥다. 봄은 설레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이라는 건 때로는 부담이 되기도 하는 법이다. 그렇기에 가을은 나에게 있어 아무런 긴장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계절이다. 나의 애착 향수는 딥디크의 ‘필로시코스’다. 은은한 무화과 향
    by 원미 에디터 | 2025-10-11
  4. 04
    [번지고 물들어서] wash away
    오래된 습관 하나
    illust by ESOM 말갛게 달라붙은 수분감을 씻어내고 또 씻어내며 그래도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을 한다
    by 이상아 에디터 | 2025-06-27
  5. 05
    [Review] 너를 만난 여름 - 보이 인 더 풀 [영화]
    내면의 '어린 나' 를 만나다
    사계절 중 가장 강한 생명력을 지닌 계절이자, 이상하게도 추억을 되돌아보게 하는 계절, 단연 여름이다. 여름에 나무들이 높이 자라나듯, 영화 <보이 인 더 풀>의 주인공 ‘석영’과 ‘우주’도 여름을 지나며 부쩍 성장한다. 섬세한 감각으로 영화를 연출한 류연수 감독은 첫 장편 데뷔작으로 <보이 인 더 풀>을 선보였고, 전주국제영화제, 가오슝
    by 김은빈 에디터 | 2025-05-08
  6. 06
    [Opinion] 선선한 여름밤이 그립지만, 우리에겐 노래가 남았잖아요 - 여름밤, 시인을 위하여 [음악]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그 여름밤의 노래
    나뭇잎이 울긋불긋 물들고 떨어질 때부터 나는 여름을 기다렸다. 무더위에 지칠 때쯤 피로를 싹 풀어주는 밤바람을 느끼고, 장맛비의 노래에 귀 기울이고, 촉촉한 흙냄새를 맡으며 밴드 '시인을 위하여' 의 '여름밤'을 듣고 싶었다. 내가 공부 중이던 나라에서 세 계절이나 더 기다려야 했던 여름을, 나는 내 예상보다 더 빨리 만나게 된다. 내가
    by 원정민 에디터 | 2024-09-02
  7. 07
    [풀잎 잡화점] 여름
    녹음 가득한 계절
    [illust by 김민지] 저는 여름을 가장 좋아합니다.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여러분에게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by 김민지 에디터 | 2023-05-29
  8. 08
    [오피니언] 한국에서도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면 [사람]
    호주가 아닌 한국에서도 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가 있다고? 6월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어느덧 ‘그날’이 한 달가량 남았다. 11월만 되어도 모두가 손을 꼽아 기다리는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오늘 겨울 냄새 물씬 나는 크리스마스 이야기 대신 반대로 여름 냄새가 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이제는 정말 떠나버린 여름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나는 크리스마스 하면 자연스레 함께 떠오르는 날이 있다. 본디 겨울보다 여름을 더 좋
    by 정한나 에디터 | 2024-11-24
  9. 09
    [PRESS] 가장 뜨거운 계절은 왜 가장 오래 남는가 - 여름을 닮은 우리 [전시]
    여름은 견디기 어려울 만큼 뜨거웠기에 오히려 더 선명하게 남아있는 감각들이다.
    여름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무엇이 생각나는가. 뜨겁게 달궈진 놀이터의 철봉일 수도 있고, 장마 직전 눅눅하게 젖어 있던 아파트 복도일 수도 있다. 방충망 너머로 들려오던 매미 소리, 괜히 오래 바라보게 되던 뭉게구름, 땀 냄새와 모기향 냄새가 뒤섞인 밤공기. 이상하게도 여름의 기억은 풍경보다 감각으로 먼저 남는다. 성률 작가의 그림은 그
    by 오수민 에디터 | 2026-05-22
  10. 10
    [소설] miss me?
    바다와도 같은 기억 속에서 스멀스멀 헤엄쳐 올라오는 기억
    창밖에서 스며들어온 불빛이 벽에 그려진 바다를 비추었다. 불빛은 바다의 그것과 비슷한 하늘색을 띠었기 때문에 빛을 받은 바다는 더욱 아름답고 생생하게 느껴졌다. 어디서 온 빛인지는 몰랐지만, 빛이 방안을 훑고 떠나갈 때 마지막으로 창가에 놓인 작은 어항을 비추었다. 어항에 담긴 깨끗한 물과 수초, 그리고 작은 은빛 물고기가 짧은 순간 동안
    by 하지석 에디터 |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