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 '핫걸 원티드: 턴온'

주목할 만한 넷플릭스 성 관련 다큐
글 입력 2020.10.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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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큐는 성매매 업계와 성 문제 전반에 대해 서술한다. 6개 편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각 1시간 분량의 영상으로 제작되어 있다.

 
1. 위민 온 탑 - 여성이 만드는 포르노
2. 러브 미 틴더 - 불안정한 연애를 지속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
3. 자랑스럽게 / 4. 머니샷 - 성매매 업계 사람들의 이야기. 전자는 성매매 업계 종사 여성의 파멸과정을 보여주고, 후자는 남배우의 이야기와 포르노 에이전트 사장의 의견을 조명한다.
5. 은밀한 곳으로 - 캠걸인 앨리사와 그녀의 팬의 오프라인 만남을 다룬다.
6. 계속 찍어봐 - 친구의 강간 장면을 생중계로 송출한 학생의 법정공판을 다룬다.
 
내가 집중적으로 본 것은 5, 6 화이다.
 
 

앨리사.jpg

 
 
5화는 앨리사와 그녀의 열혈팬 이야기를 다룬다.
 
앨리사는 캠을 통해 자신의 몸을 송출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성적 환상을 충족시켜 준다. 팬들을 관리하기 위해 전화를 하고, 연인 사이에 할 법한 외설스럽고, 애정어린 말들을 한다. 그러나 그녀는 남편이 있다. 그녀는 남편 옆에서 자신의 몸을 보여주며, 인터넷 상의 사람들 앞에서 성적인 행동들을 취한다. 남편은 그녀의 일을 존중한다고 말하지만, 그의 표정은 그 누구보다 어두웠다. 캠을 통해 화려하게 치장한 그녀의 옆에서, 그는 긴 그림자를 형성한다.
 
열혈팬은 엘리사를 보기 위해 많은 돈을 마련하고, 호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열혈팬은 성적인 것을 그냥 접하고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을 원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의 의도를 알아채고, 호텔에서 묵는다. 온갖 좋은 것을 보고 즐거운 경험들을 하지만, 그녀는 너무 괴롭다. 캠 안에서의 자신과 캠 밖에서의 자신은 확연히 다르다. 하루 종일 캠 안의 밝고 외설스러운 그녀를 연기하는 것은 무척 힘들었다. 열혈팬이 번 돈을 헛된 희망, 즉 자신에 쏟아붓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후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다. 또한, 그는 건설적이고 장기적인, 좋은 연애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 준다. 현실과 사이버 세상은 확연히 다르다.
 
 

개뻔뻔.jpg

 
 
6화는 관심을 원하는 사람들의 자극적인 사이버 세상을 다룬다.
 
로리나는 강간 당하는 친구를 보고 라이브 스트리밍 앱으로 생중계했다. 이 사건을 미국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녀는 이 일로 9개월의 징역을 살게 되었다.
 
가해자 옹호가 짙은 윤리에 어긋난 화였다. 동시에 관심과 주목을 얻기 위한 라이브 스트리밍이 너무 자극적이고, 이를 따라갈 시민의식과 법규제도가 성숙하지 않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가해자를 옹호하는 색이 짙다고 한 것은 바로 로니나의 태도 때문이였다.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벌이 너무 크며, 그 당시 자신은 취해 있었고, 우발적인 행동이였을 뿐이라 변명한다. 그리고 사이버 세상은 섹스 라이브 영상을 스트리밍하기도 하는데, 자신도 그런 류의 영상을 찍었을 뿐이라 말한다. 범죄의 본질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분노를 일으킬 소지가 많은 화이다. 나는 감옥 관련 드라마, 다큐를 보았고 인간은 어떤 면에서 부도덕성과 자기 합리화가 심한 존재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런 성격의 영상을 제작한 제작사가 신기하고 새로웠다.
 

 

[박은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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