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Review] 삶이란 질서와 혼돈 사이 줄다리기 -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독자 여러분에게 묻겠다. 당신은 어떻게 아트인사이트의 글을 읽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 놓이게 되었는가? 어떻게 이 사이트와 이 글을 접했고, 이를 접하게 만든 관심은 언제부터 생겨났으며, 그 관심을 만들어낸 조건은 왜 발생했는가? 질문이 자칫 막연하고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by 양혜정 에디터
-
[Review] 창발하는 삶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사람은 자신의 성향이나 행동을 설명할 때 몇 가지 원인을 쉽게 찾는다.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다’, ‘이런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렇다’와 같은 식이다. 이러한 설명은 자신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때로는 스스로를 특정한 틀 안에 가두기도 한다. 도서 <카오
by 김효주 에디터
-
[Review] 자신만의 속도로 뛰는 심장박동을 느끼는 일 - 2026 렛츠락 페스티벌 [공연]
공연이 좋다. 매번 먼 거리를 이동하고, 바쁜 시간을 쪼개어 시간을 내야하고, 돈은 돈대로 들지만 그런데도 우리는 공연을 보러 간다. 이번 렛츠락 페스티벌로 향하는 길도 그랬다. 미리 나갈 준비를 하고 시간 전에 나와 대기를 해야 하며, 오래 서 있어서 발이 아프기도
by 권혜선 에디터
-
[Review] 나는 어떻게 내가 되었을까 -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
'개천에서 용 난다'. 한때는 희망의 상징 같은 말이었지만, 아쉽게도 요즘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 되었다. 부모의 경제력에 따라 날 때부터 출발선의 많은 부분이 이미 결정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제 누군가 밑바닥에서 시작해 정상까지 올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나
by 배지은 에디터
-
[PRESS] 가장 찬란한 하모니가 되는 순간 - 뮤지컬 '오페라' [공연]
오래 기억하고 싶은 찬란한 순간이 있을까. 그 순간을 몇 번이고 추억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기억. 고난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켜켜이 쌓인 내면의 힘이 윤활유가 되어가기 때문인 듯하
by 정예진 에디터
-
[Review] 0.0005의 소용돌이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데이비드 수실로의 유년시절, 북하우스 0.0005.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숫자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이 미세한 값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한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편법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한 시뮬레이션에서 연구
by 정희정 에디터
최신글
-
[Review] 에로티시즘과 검열, 그 속의 여성 - 야한 영화의 정치학 [도서]
이 책은 궁극적으로 여성의 몸과 성의 역사이자, 인간의, 혹은 가부장 중심의 문명이 그것들을 어떻게 이용했는지의 기록이다.
부모님의 학창시절 이야기를 듣다 보면 새삼 한국의 급격한 발전과 변화 속도에 놀라곤 한다. 오늘날의 영화관은 명절이면 온 가족이 갈 정도로 건전한 오락의 대표 공간이다. 그러나, 부모님 이야기 속 영화관은 사뭇 달랐다. 그 시절, 영화관은 학생들이 몰래 갔다 걸리기라
-
[Review] 여행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 연극 "듀랑고"
이민자 가족 간의 단절과 소통에 대한 연극 <듀랑고>
언젠가 괴로운 나머지 여행을 떠나기만을 고대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방학이 되자마자 티켓을 끊고 어딘가로 떠났다. 여행은 즐거웠지만 본래 내 기대와는 달랐다. 흔히 사람들은 여행을 다녀오면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넓어지고 그때의 기억으로 힘든 것들을 위로하면서 산다고
-
[Preview] 무대 위에 그려지는 인간의 내면,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시놉시스 러시아 지방의 지주인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평생 방탕하게 욕정을 쫓으며 살아온 호색한이다. 첫 번째 아내로부터 드미트리, 두 번째 아내로부터 이반과 알료샤를 얻었으나, 모두 내팽개치고 자신의 아들로 추정되는 사생아 스메르쟈코프를 하인으로 부리며 살고 있다. 그
-
[Preview] 절대악과 선의지, 신의 종교는 어디에 있는가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인간 본성에 대한 고뇌를 뮤지컬로 만나다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Fyodor Mikhailovich Dostoevskii, 1821-1881) 초등학생 때 방의 책꽂이에서 어린이용으로 출판된 세계명작 시리즈 중 하나였던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집어든
-
[Preview] 형제들의 진실 –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대문호의 걸작을 뮤지컬로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 도스토옙스키는 톨스토이와 함께 러시아 문학의 거장으로 불리며 <죄와 벌>과 같은 유명한 작품을 썼다. 그리고 작품들을 통해 문학에서 더 나아가 사회에 끊임없는 질문을 던지고 큰 영향을 끼쳤다. 잡지에 연재한 글들이 발행 금지를
-
[Review] 가장 일상적이고, 기괴한 가족 여행 "듀랑고" [공연]
떠올릴 때마다 처절하고 비참한 기분을 스멀스멀 피어오르게 하는 기억을, 줄리아 조는 <듀랑고>에서 끄집어 낸다.
‘보편적’이라는 단어는 위험하다. 개개인이 가진 특성이 무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편의 범주에 들어서는 순간 그것은 하나로 개념화되어 버린다. 스스로가 알고 있는 선에서 타인을 자신에게 투영한다. 누군가는 그것을 성적 대상화, 타자화, 오리엔탈리즘이라고 부른다. 그
-
[Review] 디자이너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의 총체, 디자인 매거진 CA #248 [도서]
아이디어가 샘솟는 편은 아닌 나였기에, 그래서 더 그들의 아이디어 생산과 그 과정이 궁금했다.
나는 누군가의 아이디어 혹은 표현의 표출됨을 좋아한다. 말, 글, 작품, 아이디어 등을 말이다. 표출된 표현을 좋아하기에 나 역시 글로 표출할 수 있는 에디터로 활동하는 중이기도 하다. 디자인 매거진 CA는 예술을 만들어가는 디자이너들의 이야기, 아이디어, 결과물의
-
[Preview] 혐오의 일상적인 극화 - 연극 '마터(MARTYR)'
표면적 비혐오를 논하기 위해
1. 생각보다 가까이 있다 혐오라는 단어를 듣고 가장 떠오르는 상념은 생각보다 우리의 가까이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혐오는 타인을 향한, 어떤 현상을 향한, 대상을 향한 증오감과 기피감이 샘솟는 감정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일반적이지 않은
-
[PRESS] 정치적인 짝짓기 - 당하는 여자, 하는 남자 [도서]
진정한 성적 해방은 정상과 비정상의 이분을 해체하는 데서 온다.
인간 사회와 쌍둥이처럼 등장한 것이 가부장제라는 말이 있듯, 성차별과 혐오의 역사는 유구하다. ‘나’와 ‘너’의 이분법 안에서 자연스럽게 ‘너’를 타자화하는 행위도 인류의 역사와 함께 공존해왔다. 그러나 인간 역사와 차별의 역사가 맥을 같이 한다고 하더라도, 그 시작
-
[Review] 152cm인 이 남자를 거인이라 부르는 이유 - 툴루즈 로트렉展
현대 그래픽의 아버지, 물랭루즈의 찬란한 거장
지난 주 예술의전당을 다녀왔다. 앙리 드 툴루즈 로트렉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다. ‘반 고흐의 친구’, ‘물랭루즈와 함께한 전성기’, ‘5,000여 점이나 되는 수많은 다작(多作) 화가’, ‘현대 그래픽(혹은 포스터)의 아버지’ 등. 사전 지식이 동반된 채로 전시를
-
[PRESS] 가장 적막한 태풍 속으로 - 티타임/밀사의 찻잔 [공연]
언제까지나 찻잔 속 태풍으로 남겨둘 수는 없다.
2020년 01월 22일까지 삼일로창고극장에서 <티타임/밀사의 찻잔> 공연이 진행된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극단 지금아카이브의 연출가 김진아가 전직 성노동 운동가 '말사'라는 인물을 통해 보게 된 절망의 세계를 탐험하는 내용의 공연이다. <티타임/밀사의 찻잔>은
-
[Review] 듀랑고로 향하는 뒷좌석에서 나는 어땠을까? 가족 연극 "듀랑고" [공연]
가족의 현실은 해피엔딩이 아니니까
연극의 시작 지난 일요일, 대학로의 한 극장에서 ‘듀랑고’를 보고 왔다. 평소, 영화보다는 연극을 잡 접하지 못했고 코미디의 성격이 강한 연극만 봐왔던 터라 이렇게 우리네 삶을 그려낸 연극을 보는 기회는 늘 새롭게 느껴진다. 참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메시지를 예술로
-
[Review] 가족은 가족일 뿐 - 연극 '듀랑고'
가족은 만능이 아니다.
가족여행에 담긴 의미 한 가족이 여행을 떠난다. 가족여행은 어엿한 가족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마땅히 해야 하는 행사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현실에서건 이야기 속에서건, 가족여행이 행복하고 순조롭게만 진행되는 건 좀처럼 보지 못했다. 여행을 떠나면 직장이나 학교처럼
-
[Review] 섹슈얼리티의 억압과 해방, "야한 영화의 정치학"
100년 '야한' 영화사를 통해 보는 우리 사회의 섹슈얼리티
형용사 ‘야하다’라는 단어는 '천하게 아리땁다.'라는 의미와 '깊숙하지 못하고 되바라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아름답지만 그 깊이가 얕으며 천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하지만 단어의 의미와는 달리 '야함'이란 여러 이데올로기가 복잡하게 얽히고 설켜 만들어진
-
[PRESS] 나만의 보폭과 속도로, 혼자 일합니다 - 좋아서, 혼자서 [도서]
1인 출판사 <북노마드> 윤동희 대표의 산문집 , "좋아서, 혼자서"
좋아서, 혼자 일합니다 책을 즐겨 읽는 나에겐 믿고 읽는 몇몇 출판사가 있다. 출판사의 이름만으로도 책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그런 곳. 그중 하나가 바로 <북노마드>다. 북노마드는 책을 뜻하는 '북'(Book) 과 특정한 가치와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만의
-
[Preview] 저는 기꺼이 구원을 거절하겠습니다 - 마터 [연극]
강한 믿음, 좁은 시야, 시야 밖의 배제. 혐오의 굴레를 끊어내야 한다.
2018년 초연으로 제 6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부문을 수상한 수상하여 그 작품성과 완성도로 호평을 받은 <마터>가 보다 탄탄해진 무대로 재공연에 오른다. <시놉시스> 벤야민은 수영수업에 들어가지 않는다. 수영수업에 들어가지 않는 이유가 종교적 신념 때문이라고 이야
-
[Review] 영화를 몰라도 재밌게 읽히는 책 - 야한 영화의 정치학
<야한 영화의 정치학>은 191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총 44편의 영화를 아우르면서도 영화가 여성을 다루는 시선의 변화를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빨간 비디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 빨간색 비디오테이프 안에는 빨간색만큼이나 자극적이고 화끈한(?) 19금 성인물이 들어있었다. 비디오 테이프의 거칠거칠한 표면을 한 번도 만져보지 못한 세대도 ‘응답하라’ 시리즈와 같은 복고풍 영화나 드라마를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