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출판저널 514호

출판인재 양성의 현재와 미래
글 입력 2019.12.29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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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시장이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다들 알 것이다. 필자가 사는 동네만 해도 1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개인이 운영하는 크고 작은 서점들과 중고서점을 흔하게 볼 수 있었다.


그 후 대형 서점이 들어서게 되며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고 온라인 서점이 생겨나면서 소비자들은 동네 서점보다는 온라인으로 눈길을 돌렸다. (최근 조사에서는 도서의 70%가 온라인으로 판매된다고 한다)


거기에 전자책이 출몰하면서부터 책방은 더욱 설 곳을 잃었다. 그렇게 영세책방들은 문을 닫았고 최근에는 대형서점까지 위협을 받고 있어 교보문고와 예스24 같은 대형서점들은 서점을 단순히 책을 팔기 위한 공간이 아닌 누구나 편안하게 쉬며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렇게 출판업계가 불황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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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저널 송년호인 514호에서는 책 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과 출판 인재 양성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한다.


출판업계는 사실 아직도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과소평가 되어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출판업계의 생존을 위해 발버둥을 칠 수밖에 없었던 출판업계의 현실과 미래의 출판업계 방향 제시, 그리고 특색있는 테마를 가진 서점과 도서관의 이야기를 담았다.


 


2019년 최고의 도서관 선정‘리이우와르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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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는 독특한 도서관이 있다, 바로 감옥을 도서관으로 탈바꿈 한 ‘리이우롸르던 도서관이다’ 최근 네덜란드 정부는 감옥을 유지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알아냈고 재소자 수를 줄이기 위해 범죄자를 갱생의 대상으로 바라보며 교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범죄율이 40%나 감소하여 많은 감옥이 불필요하게 되었고 논의 끝에 정부는 오래된 역사 있는 건물의 가치를 보존하되 실용성 있는 공간으로의 변화를 도모하였고 그렇게 탄생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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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 의한 감시에서 셀프감시, 즉 자성의 공간으로 탈바꿈된 공간은 레스토랑과 카페, 호스텔도 존재하며 수많은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아뜰리에 공간도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혐오 시설이었던 감옥이 도서관과 복합문화시설단지로 업사이클 된 공간은 다음 세대에는 또 어떻게 변모하게 될지 궁금하다.

 

 

 

건강한 책과 먹거리로 도시와 농촌을 잇는 '우분투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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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청에서 충남대로 향하는 골목에 위치한 ‘우분투북스’는 이곳에 과연 서점이 있겠냐고 의구심을 가질만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화려한 간판과 조명도 없다. 그런데 요즘 같은 서점불황에 3년이나 건재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우분투북스’에는 정해진 컨셉이 있다. 공간의 제약이 있기 때문에 많은 책을 담을 수 없었던 이유가 컸고 주인의 이전 경험을 통하여 느꼈던 중요한 것 세 가지 건강, 음식, 환경으로 집약했다.


기존책방처럼 베스트셀러, 스테디셀러 코너도 없고 장르 구분 칸도 없다. 소비자들이 스스로 찾는 재미를 더했고 그 과정에서 즐거움을 맛보게 하는 것이 ‘우분투북스’의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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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데에만 그치지 않고 강의와 연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책방의 운영을 모색하기도 한다. 북 큐레이션을 주제로 한 강연을 하며, 네트워크 모임을 하며 자문 활동을 하기도 한다.


“단순히 종이 묶음으로써 책을 파는 시대에서 공간을 통해 다양한 교류와 경험을 원하는 시대로 시대의 흐름이 바뀌어가고 있다”는 이용주 우분투북스 대표의 말에서 앞으로 서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보이는 듯 하다.

 

 


<특집좌담> 책문화생태계 모색과 대안 - 출판인재 양성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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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진

*사진에 앉아있는 인물의 순서와 관계없음

 

오광일 (영국 옥스퍼트브룩스대학교 출판학 석사 전공)

한주리 (서일대학교 미디어출판학과 교수)

정윤의 <출판저널> 대표

부길만 (출판역사연구회 회장)

김정명 (신구대 겸임교수)

 

좌담 내용은 다음과 같다. 출판업계의 자원이 없는 국가일수록 인재양성을 열을 올려야 한다는 점을 내세우며 출판업계에는 무엇보다 인재양성이 중요한데 인재양성할 곳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다.


신문방송이면 신문방송학과가 있고 원예산업이면 원예학과가 있는데 출판산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중화되어있고 역사도 깊어 인력 양성이 꼭 필요한 데에 비해 출판학과라는 이름을 가진 학과가 왜 개설되지 않는지 어려움은 무엇인지에 관해 토론한다. 이름을 가진 학과의 부족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출판학과 학부와 더불어 특히 전문 인력을 배출하기 위한 대학원설립에 뜻을 모은다. 또한, 해외의 출판업계와 출판학과에 대한 정부의 지원 예시를 들어 우리나라 출판업계에를 바라보는 지자체의 시각에 대해 자성을 촉구한다.


<출판저널>의 뒷부분은 편집자들이 읽은 책에 대한 소개들과 신간들에 대한 간략한 소개로 마무리되었다. 출판저널을 접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진정, 책을 사랑하는 즐거운 사람들의 모임에 들어갔다 나온 기분이었다. 2020년 신년호도 기대해 본다.

 


 

전수연.jpg



[전수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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