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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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아무것도 나아지지 않을 거야 - 도서 '체리'
더 이상 나아질 수 없을 거라는 체념. 그 속에 갇힌 사람들.
연인은 언제 헤어질까. 물론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데에는 수많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연인 관계는 한쪽이 일방적으로 기대를 하게 되는 순간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모든 관계의 원리는 기브 앤 테이크다. 가는 게 있으면 오는 게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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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든 게 변했지만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 체리 [도서]
오랫동안 겁에 질려 살다 보면 두려움이 어떻게 왔다가 사라지는지 알게 된다. 두려움이 나를 어떻게 장악할지도. 두려움이 어떻게 누그러지는지까지. 두려움이 내 몸을 어떻게 망가뜨리는지도. 그리고 다시 두려움이 다가오기 전까지, 희망이 어떻게 제자리로 돌려놓는지도 말이다. 다시 희망이 오고 다시 두려움이 다가온다. 나는 인생에서 오직 한 가지 빼고는 두려울 게 없었다. 바로 헤로인이었다.
《체리》의 겉표지를 보면 색 때문인지 새콤한 체리가 떠오른다. 하지만 자세히 겉표지를 들여다보면, 촘촘한 별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는 해골 문양이 보인다. 마치 우리에게 조심스레 경고를 날리는 거 같다. 이 책을 읽을 것이냐고, 정말이냐고, 꼭 그리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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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살아 숨 쉬는 예술을 느낄 수 있던,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날 것 그대로의 예술을 접하고 오다
예술생태계의 대안을 제시하는 축제 자유로운 참여로 예술가와 작품을 독려하는 축제 경계가 없는 공동체를 지향하는 축제 다양한 예술 활동을 주목하고 지지하는 축제 -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이번 ‘서울 프린지 페스티벌’을 다녀와서 느낀 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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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그 시절, 그 여름날의 상흔 - 미래의 여름
등을 진 고모는 과거의 망령처럼 해맑고 아름다운 그때의 그 모습으로 남아있다.
이미 어른이 된 미래는 포스터 정 중앙을 바라보고 고모인 ‘동아’는 해맑은 미소로 다른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 고모는 무엇을 바라보고 있던 걸까. 미래는 그때 그 여름의 무엇을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걸까? <미래의 여름>은 현재 어른이 된 ‘이미래’의 시점으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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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역변하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 -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세계적인 재앙에도 예술은 여전히
프린지 페스티벌 올해 처음 가는 '페스티벌'이라 기대를 가득 안고 먼 길을 달려 행사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다르게 눈앞에 나타난 것은 휑한 주차장과 그저 펄럭이기만 하는 깃발뿐이었다. 분명 꾸며놓은 것을 보면 여기가 맞는데 매표소도 안 보이고 전시 부스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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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바다와 음악과 섬과 시 - 라메르에릴 제15회 정기연주회 [공연]
그것은 그림과 음악과 시, 그리고 역사와 단결된 의지가 결합한 입체적 체험의 장
8월 16일 광복절 이튿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라메르에릴 정기연주회’에 다녀왔다. 주최 측 라메르에릴의 제15회 정기연주회이자, 광복절 75주년 특별음악회인 본 공연은 특별히 ‘독도’와 ‘동해’를 주제로 한 연주회이다. 주최인 사단법인 라메르에릴은 100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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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선을 넘어버린 그들의 축제 :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20 [공연]
예술에 대한 새로운 도전, 틀을 깨고 탄생한 프린지 페스티벌 그곳은 어떨까
서울 문화 비축기지에서 열리는 서울프린지 페스티벌 2020은 예술가 개인이나 단체가 어떠한 정형화된 예술의 형태를 깨고 어느 곳보다 예술가가 자유롭게 자신의 예술을 펼치는 것을 도모하는 페스티벌이다. 이번 페스티벌은 84개의 문화 단체, 개인이 참가함으로써 관람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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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동화가 건네는 은은한 토닥임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 수업 [도서]
치유와 나에 대한 믿음
요즈음 특히 내면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서로의 눈치를 보며 안전을 기하는 삭막해진 세상에서 외부활동을 최대한 줄이며 생활하다 보니 좋아하는 취미활동도 못 하게 되었고 무엇보다 어느새 취준생이 되어 집에서 각종 자격증과 스펙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데에서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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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늘 내 감정 온도는? -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잊지 말고 이겨내. 이겨내지 못하면, 너는 영혼이 자라지 않는 어린애일 뿐이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中-
최근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성황리에 끝났다. 드라마에서 여자주인공의 직업이 동화작가인데, 작중에서 그녀가 쓴 동화들이 인상 깊었다. 그래서 아직 여운이 남고 있다. 그림책 하면 어린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동화도 그림책도 ‘어린이’를 위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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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당신은 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69세 [영화]
희망을 갖기에 충분한 나이
“인생 그렇게 쉽게 끝나지 않아…” 69세 효정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가 29세의 남자 간호조무사에게 치욕적인 일을 당한다. 긴 고민 끝에 효정은 동거 중인 동인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경찰에 신고한다. 하지만 경찰과 주변 사람 모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효정을 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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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마지막 공연, 마지막 배짱, 마지막 용기 -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공연]
너무 걱정마. 지금 넌 예전보다 강하고 자유롭잖아.
폐부 위기의 연극부, 그 마지막 공연을 올리다 내가 재학 중인 학교는 2016년을 기점으로 인문대학 통폐합을 진행함으로써 16학번을 마지막으로 인문대학의 모든 학과를 폐지했다. 덕분에 전공 수업 개수는 매해 급속도로 줄어들었고, 3학년을 마친 뒤 1년 정도의 휴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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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다시 한번 일어서기 - 체리 [도서]
하나씩 둘씩 죽어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는 일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니코 워커는 1985년 생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하며 직접 겪었던 경험과 군인으로서의 삶을 아주 적나라하게 담아낸 자전소설 <체리>와 함께 작가로서의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2019년에는 가장 창조적인 인물(MOST CREATIVE PEOPLE 2019)에 선정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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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빈공간이 무대가 되는 공연 - 프린지페스티벌2020
서울프린지페스티벌2020
지난 15일 비가 내리는 토요일, 기대를 안고 프린지페스티벌2020에 갔다. 주말 티켓박스 오픈은 3시로 이 시간에 맞춰 일찍 도착했다. 장마가 그치기 전이었기 때문에, 빗속에서 오픈을 준비하는 분주함이 느껴졌다. 공연이 이뤄지는 장소는 굉장히 다양했다. 문화비축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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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예술가들의 실험실에 발을 딛다 - 프린지페스티벌 [공연]
코로나 시대의 문화예술 페스티벌
자유로운 분위기의 문화 축제라는 프린지 페스티벌의 이미지와 기획 의도에 한껏 경도된 채 문화비축기지에 발을 놓았다. 처음 와 본 문화비축기지의 부지는 크고 넓었다. 이와 대조되게 첫날의 프린지 페스티벌은 한산한, 어딘가 앙상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언덕 아래를 한 바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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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남겨진 상처는 아물지 않는다 - 연극 '미래의 여름'
눈부신 여름날, 아픈 기억을 다시 꺼내보다
또래에 비해 성숙한 초등학생 미래, 남모를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미래의 고모 동아, 마냥 해맑은 석우, 석우의 형이자 따뜻한 도시 남자 찬우, 그리고 그 밖의 어른들의 이야기. <미래의 여름>은 미래가 어른이 된 시점에서 초등학생에 겪었던 여름날의 기억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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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묘하고 복잡한 감정을 위하여: 도서 '그림책으로 읽는 감정수업'
감정을 알고, 감정을 털고, 내가 원하는 자유로운 삶이 무엇인지를 찾는 과정
감정은 삶의 무의식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감정들도 있지만, 사실 돌이켜보면 삶 가운데 외부적으로 표출하는 감정은 속 안에서 삭히고 정리하는 감정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좋은 감정이건, 어두운 감정이건 우리는 마음 속에서 정리하는 경우들이 더 많다. 왜냐하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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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유배된 시간의 의미를 찾아서, '여름날' [영화]
우리들의 유배가 지루함만이 아닌 조금 다른 감정과 성찰로 기억되었으면 좋겠다.
달라진 유배 영화 소개 글 중 단연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유배'라는 단어였다. 유배는 현대 사회와는 지극히 어울리지 않는 말인데 요즘에는 가능해졌다는 것이 영화가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의도치 않게 시의성을 부여해준 것 같아서였다. 조선 시대의 유배는 반역이나 역모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