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PRESS] 슈베르트로 하나된 순간: 이효주 피아노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이효주의 슈베르트는 지친 일상을 달래주는 위로인 동시에 새로운 활력 그 자체였다.
2023년 2월은 겨울과 봄을 오가는 묘한 달이었다. 서울에서도 기온이 영상 8도에서 9도를 오갈 정도로 봄 기운이 완연한 기온이 왔다가 영하 10도에 가까운 한파가 다시금 찾아와 도무지 날씨에 대해 종잡을 수 없게 만드는 한 달이었다. 이렇게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
[Review] 디스토피아에 피어난 공존의 가능성 – 연극 ‘태양’
우리는 모두가 다를 게 없는 같은 인간이기에 상생해야 하는 법
연극 <태양>이 2021년의 초연에 이어 올해 2월, 국립정동극장에서 재연으로 다시 관객들을 만났다. 경기 아트센터, 경기도 극단과 국립정동극장이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 극작가 마에카와 토모히로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태양>은 바이러스로 인해
-
[Review] 부드럽게 침투해오는 그림의 힘 - 도서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부드럽게 침투하다
<스튜디오에서의 점심식사(Studio Lunch)> _ 헨리 시돈스 모브레이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는 미술치료사가 임상 현장에서 치료적 효과를 확인한 작품들을 묶은 책이다. 여기서 치료적 효과라는 말이 다소 광범위하고 사용했는데,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책이
-
[Review] 인간성에 대한 본원적 물음을 던지다, 연극 ‘태양’ [공연]
하나의 태양 아래, 둘로 갈라진 인류
Prologue. 초능력이 있다면 어떤 능력을 가장 갖고 싶어?라며 가벼운 대화 주제를 던져오는 지인에게 나는 당연히 텔레포트,라고 답했다. 시간과 비용의 제약이 없이 어디든지 오고 갈 수 있는 능력이야 말로 최고라고 늘 생각해 왔기 때문이다. 고달픈 출퇴근도, 여유
-
[Review] 그림과 함께 알아보는 나의 마음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나에게 말을 걸어준 그림들
어린 시절 병원에 며칠간 입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림을 그리고 나의 심리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나는 체험 형식으로 놀러 오라고 해주셨던 기억이 얼핏 있다. 무슨 그림을 그렸고 어떤 설명을 하셨는지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그림을 통해 나의 마음을 알 수
-
[Review] 그림 앞에선 우리 모두 솔직해질 수 밖에 없다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그림으로 확인한 마음의 상처, 그림에 두고 나오기
그림을 감상하다 보면 유독 한 그림이 나를 오래 잡아두곤 한다. 그건 분명 그 그림이 지금 내게 무언가 말하고 있다는 증거다. 그림이 하는 말은 따뜻한 위로일 때도, 냉철한 질문일 때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됐든 확실한 건, 그 말은 분명 나에게 필요한 말이다. 가끔
-
[Review] 매일 뜨고 지는 태양 아래,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인류 – 연극 ‘태양’
“만약에 내가 녹스가 되면, 지금 본 하늘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낄까?”
매일 뜨고 지는 태양 아래, 서로 다른 시간을 살아가는 두 종류의 인류가 있다. 하나는 스스로를 밤의 인간 ‘녹스’로 칭하는 사람들, 그리고 또 하나는 골동품이라는 뜻의 ‘큐리오’라 불리는 사람들이다.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 인구가 급감한 세상에서, 기적적으로 바이러스
-
[Review] 나만의 씨앗이 발아할 수 있도록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그림에서 나로 이어지는 내면의 산책
전시회에 가면 작품을 보는 것인지 눈치를 보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다. 마치 클래식 공연을 보는 것과 비슷하다. 익숙지 않은 음들이 오가고, 선뜻 이해되지 않는 감정선 속에서 무언가를 반드시 느껴야 할 것만 같고, 노래가 끝나면 과연 박수를 쳐도 되는지까지 고민하게
-
[Review] 우리는 다르지 않아 - 연극 태양 [공연]
우리는 결코 다르지 않다는 것, 진정한 만남은 그 진리를 깨닫는 것으로부터.
국립정동극장, 경기아트센터, 경기도극단이 공동기획 및 제작한 연극 <태양>(김정 연출)을 관람했다. <태양>은 마에카와 토모히로가 집필한 동명의 희곡을 원작으로, 이번 프로덕션으로 재연을 올리는 연극이다. <태양>은 근미래의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SF 장르의 연극이다
-
[리뷰] 이걸 미술 테라피라고 하던데요 : 그림이 나에게 말을 걸다 [도서]
이불속에 웅크린 채 나를 내맡기기 좋은 건 우습고 재밌는 시트콤이오, 버무리 된 감정과 생각을 풀어헤쳐 언어화해주는 건 책이었다. 여기에 하나 더. 표면적으로 이야기가 존재하지 않기에 스스로 이야기를 지어야 하는 미술.
부지기수로 늘어나는 콘텐츠의 가짓수를 보며 종종 생각한다. 자극적이고 복잡해지는 만큼 무얼 골라 봐야 할지 번잡하긴 하지만, 그 숫자만큼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겨난 것이기도 하다고. 심호흡을 빙자한 한숨을 숱하게 뱉게 되는 시기, 혹은 순간에 이르러서는 넋
-
[PRESS] 고민으로 가득한 하루 - 도서 '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
고민을 그만하고 싶습니다만 고민을 지속하는 당신을 위한 책
행복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노력하여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보다 고마운 일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실제로는 불행해지는 행동을 한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이 부분을 먼저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람은 행복해지기를 바라면서 왜
-
[PRESS] Song without words: 박유신 첼로 리사이틀
다가오는 봄을 설레는 멘델스존의 아름다운 악상으로 눈부시게 노래할 박유신의 순간
음악회를 다니다보면 아티스트마다 자신의 연주회를 기획하는 방식이 다른 것이 보인다. 어떤 연주자는 공연의 타이틀을 내세우고, 이를 중심으로 작품을 엮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모습을 보인다. 혹은 그 어떤 표제도 없이 공연을 기획해서 아티스트가 어떤 의도로 작품을 선곡했
-
[리뷰] 녹스와 큐리오 : 꿈과 골동품 - 연극 '태양'
인간은 해를 등지고 살 수 있을까?
연극 <태양>은 2021년 두산아트센터와 경기아트센터, 경기도 극단이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작품으로 마에카와 토모히로 작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이 2023년 공동기획 첫 작품으로 김정 연출의 연극을 무대에 올렸다. <태양>은 21세기
-
[Review] 평화로운 료칸에서 - 이백십일
나쓰메 소세키 원작, 극단 이치의 연극 '210일'을 보다.
[산울림 소극장, 산울림 공식홈페이지] ‘산울림’ 소극장의 존재를 처음 알았다. 전설적인 존재로 추앙되고 있는 것 같은 ‘임영웅’ 연출가-알고보니 지금 산울림 소극장을 창단하셨던-와 숱한 ‘고도를 기다리며’의 포스터. 포스터들은 대부분 1990년대 내지는 2000년대
-
[Review] 녹스사회에서 큐리오 회복하기 - 연극 '태양'
때로는 무자비하게 비추는 태양
1. 녹스 사회에서 큐리오 회복하기 연극 '태양'의 무대의 정중앙에는 대각선으로 빛이 비친다. 무대의 전면에는 쓰레기 더미가 쌓여있고, 고물 더미 같은 장식이 상단에 장식되어 있다. 고물 더미는 작품의 전개에 따라 위로 아래로 움직이며, 때로는 그 사이에서 조명이 비
-
[Review] 재즈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 에멧 코헨 트리오 첫 내한공연
호흡? 화합? 아니, 이들.
공연이라고는 뮤지컬밖에 모르는, 그나마 더 쳐줘도 연극까지밖에 모르던 내가 재즈 공연을 갔다. 그 흔한 콘서트 한 번 가본 적 없어서 공연장에서 무대가 진행되는 동안 내 소리, 내 몸짓, 나의 어떤 행동을 내보이는 것은 극도로 지양하던 내가, 이 공연이 끝날 때는 어
-
[Review] 시대는 달라도 우리네 이야기 - 이백십일 [공연]
시대가 달라도 우리의 일상은 똑같고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연극 <이백십일>은 1906년 일본 구마모토 아소산을 배경으로 한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졌다. 일본의 근대화가 이루어지는 시대에 일본은 엘리트 교육을 강화하고 사회 개혁에 힘을 썼다. 전통을 고수하는 자들과 급격한 서구화의 충돌. 바로 그런 혼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