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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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삿포로에 갈까요 [여행]
내가 좋아하는 이병률 시인의 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삿포로에 갈까요. 멍을 덮으러, 열을 덮으러 삿포로에 가서 쏟아지는 눈발을 보며 술을 마실까요. (···) 당신은 단 하나인데 나는 여럿이어서, 당신은 죄가 없고 나는 죄가 여럿
by 김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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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청개구리처럼 그리운 여름, 그 이름은 몬탁 [여행]
잎들이 힘을 잃어가고, 점점 사람들의 옷들이 두꺼워지는 것을 보면서 청개구리 같은 마음으로 벌써 여름이 그리워졌다. 여름의 짧은 옷과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볕의 강렬한 뜨거움, 그리고 싱그러운 풀내음이 나를 일탈로 이끌었던 미국 뉴욕의 "몬탁(Montauk)"
by 김정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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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큰 유적지안에서 보낸 잔잔한 하루 - 부여 [여행]
“낯선 곳이 안정감을 주지는 않지만,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편안한 곳, 나와의 충분한 시간이 있어 나를 마주하고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했다.” 두 달 전부터 떠날 준비가 되어있었는데 시간을 내지 않으면 시간이 안 나서 평일에 연차를 내어 시간을 만들었다. 두 달
by 손예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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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우연한 풍경 [여행]
지상으로 내리쬐어 하얗게 번져가는 햇살, 그 빛을 머금고 일렁이는 청색. 일상적이지만 동시에 바쁜 삶 속에서 주의 깊게 듣지 못했던, 그리하여 비일상적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잔잔한 소음. 나는 이런 경치를, 찰나를, 시간을 사랑한다. 처음부터 그러했던 것은 아니다
by 오정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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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멈추지 못하기에 떠나지 못하는 나 [여행]
요즘 따라 유난히 여행이 가고 싶다. 딱히 멀리 가지 않아도 된다. 햇살 좋은 오후 근교의 카페, 바람이 부는 어디인가로 충분할 것 같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매번 그 마음이 현실이 되기 전에 끝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어딘가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시간이
by 박기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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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담양으로 미술가자! [여행]
지난 4월, 유럽 여행을 마치고 돌아와 미술에 대한 애정이 더 깊어졌다. 그땐 거장들의 작품들을 감상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압도감을 느꼈으나, 이와 동시에 우리나라의 작가들과 작품들 또한 몹시도 궁금해지던 때였다. 그러던 중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전국적으로 열린
by 박정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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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무너진 콜로세움을 상상하다 [여행]
문화유적을 찾으며 든 사소한 생각들
(2014.04.18 / StoneHenge, Salisbury, UK) 나는 여행을 할 때 항상 유적을 찾는 편이다. 나에게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색다른 음식을 즐기는, 일상에서의 일탈이라 할 수 있다. 대체로 그곳의 역사가 그대로 남겨진 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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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을 부르는 소리
내가 떠나고, 너도 떠나고.
설레는 발걸음을 갖고 공항으로 향한다. 출국을 바라보며 공항에서 보는 하늘은 더욱 푸르다. 드디어 비행기에 탑승한다. 자리를 찾고 벨트를 매고, 점점 하늘을 향해 높이 올라가는 비행기 속 ‘나’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비행기 안에서 보는 하늘과 공항에서 보는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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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주 작은 친구들이 지지 않고 빛나는 곳, 러브 앤드 피스: 코엔지 [여행]
가난과 낭만의 코엔지엔 무엇이 있는가.
짠내 스웩 작가 한수희는 가난하긴 하지만 무너지지 않으려는 품위에 대하여 '가난 동경'이란 에세이를 썼다. 여행자 커뮤니티 Clouff의 최낭만 대표는 "결핍에서 오는 긍정에너지"를 찬양한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는 꼬질꼬질한 차림에 반짝반짝한 눈빛의 짠내 스웨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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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는 왜 노을을 사랑하는가 [여행]
(2014.05.15/Firenze, Italy) 언제부터인가 여행 계획을 짤 때면 항상 일몰시간과 시야가 넓은 높은 장소를 함께 찾았다. 그곳까지 가는 시간, 노을을 기다리는 시간 등은 결코 짧지 않았지만 다른 것들을 포기하면서까지 유독 노을에 대한 애착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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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유럽여행은 도피처가 아니었다.
준비 없이 긴 여행을 다녀온 자의 후회 어린 후기
무려(!) 두 달 간의 유럽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틀에 얽매이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 탓에 여행 패키지 광고 메일은 고려대상도 되지 못한 채 휴지통에 처박혔죠. 살면서 단 한 번도 패키지 여행을 떠나보지 않은 터라 조금 궁금하긴 했지만, 그래도 내 시간과 내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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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지금,여기서부터 시작되는 일상여행 [여행]
새로운 시선으로 세상 바라보기
얼마 전 친구와 동네 놀이터에서 맥주 한 캔을 마시며 얘기를 하다가 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 행복하지 않은 것 같아" 친구가 한숨을 푹 쉬며 내뱉은 말이다. 이유를 묻자 다른 애들은 유럽여행이며 일본여행이며 잘만 다니는데, 자신은 해외여행은커녕 국내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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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을 위해, 헤드윅 [영화]
온전한 하나가 되기 위해 살아가는, 모든 상처받은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
‘헤드윅’이라는 영화를 처음 접한 것은 한창 자존감과 삶의 의욕이 바닥을 치던 재작년 가을이었다. 원하지 않는 대학에 와 배우고 싶지 않은 것들을 배우며 남이 짜 준 것만 같은 의욕 없는 나날을 보내던 그때 이 영화를 보았다.‘무너뜨릴 테면 무너뜨려 봐’라며 당당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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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울 걷기, 구반포에서 흑석까지 [여행]
학교 과제가 있어 구반포역을 들렀다. 9호선을 자주 이용하기에, 흑석 - 동작 - 구반포 - 신반포 - 고속터미널의 노선은 너무나 익숙하지만 막상 구반포역에 내려본 적은 없었다. 그날따라 지하철을 타고 싶지 않아 흑석부터 구반포역까지 걸어갔다 다시 걸어돌아왔다.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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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빛의 사냥꾼, 모네의 발자국을 따라서 [여행]
지금으로부터 1년 전 쯤,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모네 빛을 그리다’ 전을 관람한 적이 있다. 전시의 테마는 모네의 정원으로, 모네가 즐겨 그렸던 지베르니의 풍경을 주제로 다양한 구성을 연출하였다. 평소 모네를 좋아하기도 하고, 그 중에서도 모네가 그린 꽃 작품들을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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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바르셀로나, 가우디의 건축과 예술여행 [여행]
얼마 전 스페인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스페인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단어들이 있다. 축구, 빠에야, 축제, 가우디 등이 대표적으로 생각난다. 이들 중 내가 가장 기대한 것은 가우디와 그의 건축물이다. 직선과 직사각형 등 건축물을 상상했을 때 떠오르는 형상들을 전부 뒤엎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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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가사로 바라보기, 제주도 [여행]
언젠가 오름에 기타 하나 메고 올라가 노래를 부르게 되는 날이 오면 난 제주도에 살고 있을 것 같다.
제주도 사소하지만 특별한 여행지 Opinion 민현 어디든 떠나고싶은 날씨에 어디도 떠나지 못하는 내 자신이 한스러워서 '여행'을 주제로 글이라도 써서 여행을 떠나고싶었다. ‘여행’하면 이런 이미지가 떠오른다. 모두가 분주하고 들떠있는 공항의 풍경, 낯선 사람들만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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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나의 관광지이자 고향인 통영 [여행]
다같이 먹고, 다같이 운동하고 다같이 즐기며, 나는 관광지이자 나의 고향인 이 곳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
방학을 맞아 오랜만에 고향으로 내려왔다. 원래는 학기중에는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두달동안은 고향 통영에서 방학을 보내다가 다시 학기가 시작되면 서울로 올라가는 식의 생활을 한다. 그래서 총 1년에 8개월은 서울에서, 4개월은 통영에서 보내는 생활을 3년간 반복해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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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서울촌놈의 즉흥서울여행
서울은 늘 새로워,짜릿해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컴퓨터 활용능력시험(이하 컴활) 1급 필기를 봤다. 대학교 3학년인 내가 취업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순간이었다. 컴활 시험을 준비하면서 많은 심리적 변화를 겪었다. 컴활 시험을 공부할 땐 아무 생각 들지 않았다. 문제는 공부하는 시간 외였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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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작은 사각형 틀 속에서 벗어난 1박2일 강릉속초여행 [여행]
스마트폰 밖으로 걸어나와 직접 바라본 세상
나는, 작고 네모난 세상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남자친구와 1박 2일로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지 않는 나에게 누군가와 동행하는 여행은 낯설고 조금은 두렵기도 했다. 무조건 타인에게 맞춰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들기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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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행을 일상처럼_스페인 마드리드 그리고 남부 [여행]
여유로운 여행, 마드리드 마드리드는 호 불호가 갈리는 도시라고 한다. 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넘치는 바르셀로나와 비교해 본다면 확실히 지루해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5일이라는 긴(?)시간을 보낸 나에게는 확실히 “호”였다. 나는 마드리드부터 “에어비앤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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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아빠의 ‘땅 노래’ [여행]
시골에 땅을 사달라, 거기 집짓고 살고 싶다
마을 어르신의 이야기에 따르면 이곳은 아주 산골짜기에 있는 마을이라 눈에 잘 띄지 않아 6.25 전쟁 때도 큰 피해가 없었다고 한다. 언뜻 무릉도원이 떠오른다. 시골에서 유년기를 보낸 아빠는 도시로 나와 지금껏 생계를 꾸렸지만, 언제나 밭 가꾸고 벌 키우며 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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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여행을 일상처럼_스페인 바르셀로나 그리고 바스크 지방 [여행]
바르셀로나는 가우디 3년 전 우연히 보게 된 가우디 전시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건물 그 이상의 의미를 주었기 때문이다. 자연을 생각하는 마음, 동시에 인간의 편리함과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잃지 않았던 가우디. 그의 건축을 설계도로 모형으로 사진으로 감상하며 ‘언젠가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