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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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기술 위를 비추는 그 여자의 수많은 몸 - 무용 '내가 물에서 본 것'
고통스럽지만 풍요롭고, 작지만 중요한 몸
물질은 형태와 모양을 바꿀 수 있지만, 그 총질량은 바뀌지 않는다. 물질은 다양한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화한다. 변화한 모든 것들이 그 물질이지만, 변화무쌍하다는 사실은 그만큼이나 취약하다는 것을 의미할지도 모른다. 취약하고 변화무쌍한, 가장 근거리에 있는 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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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기술 그리고 물의 이미지로 새로운 모성을 탐구하다 - 내가 물에서 본 것
순간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형태의 숭고는 기술과 신체의 관계를 재고하게 하는 동시에, 현대 무용이 나아갈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립현대무용단의 신작 <내가 물에서 본 것>이 지난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LG 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었다. 2022년 한국의 신생아 10명 중 1명이 시험관 시술로 태어날 만큼 보조생식기술은 이미 일상이 되었다. 그러나 이 기술을 둘러싼 기존의 서사들은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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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새로운 시대, 새로운 부조리극 - 연극 '모든'
모든 것, 인간의 사고와 감정까지 초인공지능 라이카에 의해 통제된다. 우연히 만난 랑과 폐는 철저하게 통제되는 돔을 벗어나 자연을 마주하며 인간성을 회복하고자 한다.
Chat GPT를 중심으로 하루하루 인공지능 기술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외국에서는 학생들이 과제를 수행할 때 인공지능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할 정도로,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유와 현존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시에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은 점점 파괴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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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가장 역동적인 탐구 - 내가 물에서 본 것 [공연]
무용이 보여주는 무용
질환이나 증상으로 병원에 꾸준히 내원한 이들은 공감할 것이다. 의사 앞에서 개인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증상이나 병명으로 치환되는 경험을 종종 한다. 김보라 안무가를 필두로 제작된 무용 공연 “내가 물에서 본 것“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파생되었다. 자발적으로 난임 시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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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정복과 회유의 사이에서,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그 모든 낡음과 고통 사이에서 유일하게 가치 있는 것
2024년 10월 18일. 말쑥한 차림의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안부와 이야기를 나누는 공연장을 보자 나는 실감이 났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그리고 다신 국내에선 보지 못할 엄청난 규모의 <투란도트> 공연장에 내가 도착한 것이다. 탈. 그렇다. 이 공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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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한(?) 여성의 시험관 시술 후기 - 내가 물에서 본 것
뒷걸음친다. 발끝이 선다. 흘러내린다. 다른 몸과 붙는다. 붙으며 동시에 밀어낸다.
난자 냉동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나로서, 이번 공연은 꼭 보고싶었던 것이였다. 평일 저녁 퇴근 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공항철도를 타고 LG 아트센터로 향했다. 시작부터 평소에 보던 무용과는 다르다. 음악스러운게 있나 싶더니 10명 가까이 되는 무용수들이 무대의 비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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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새로운 운명으로 나아가는 두 사람 - 오페라 '투란도트'
'아무도 잠들지 말라'보다 기억에 남았던 것은
오페라 <투란도트>를 10년 전 쯤에 본 적이 있다. 학교에서 단체로 보러 갔던 그 공연이 인생의 첫 번째 오페라 관람이었다. 고백하자면, 오페라만이 아니라 뮤지컬이나 콘서트도 몇 번 본 적 없었던 그때의 나는 뭔가를 특별히 느끼기보다 지루하다는 감상이 더 컸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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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경험, 그 이상의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경험 그 이상의 즐거움
지난 주 화요일, 간만에 올림픽공원역을 찾았다. 정확한 목적지는 올림픽공원, 그중에서도 KSPO DOME. 그러니까 일명 '체조경기장'이었다. 가끔 콘서트를 볼 일이 있으면 방문하는 곳이라 이곳에 대해선 원래 가지고 있는 인상이 있는데, 가령 귀가 터질 듯한 사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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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하얀 도화지를 펼치다 -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
말려있던 하얀 도화지를 펼쳐 색을 입혀보자
©️Jean Jullien 땡그란 눈에 길게 늘어진 코, 그리고 그것들을 더욱 뚜렷하게 비추고 있는 주황색 얼굴. 장줄리앙의 작품을 보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적이 없음에도, 나의 메모리칩에 강렬히 저장되어 있는 이미지였다.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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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좌충우돌 도전기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 - 델타 보이즈 [연극]
좌충우돌 4중창 도전기를 담은 대학로 연극 <델타 보이즈>
2020년 ‘제4회 극장 동국 연출가전’ 초청작으로 시작해 대학로 화제작으로 평가받은 연극 <델타 보이즈>가 2024년 더욱더 새롭고 강력하게 돌아왔다. <델타 보이즈>는 돈도, 빽도, 능력도 없는 4명의 주인공이 평생 해본 적 없는 4중창에 도전하며 겪게 되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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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사랑은 솔직하고 아름답게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공연]
투란도트가 하는 사랑 그 이상의 이야기
사랑이라는 한 가지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건 남자와, 그를 시험하기 위해 무시무시한 수수께끼를 내는 여자. 어딘가 흥미로운 이 이야기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이야기다. 지난 12일,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서거 100주년과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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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영원히 사랑받을 오페라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인간의 사랑, 갈등, 고통을 노래한 예술이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며 영원히 사랑받기를 기대하며
오페라 투란도트가 지난 10월 12일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특히 세계적인 오페라 축제인 ‘아레나 디 베로나 페스티벌’이 100년 만에 최초로 한국에서 해외 공연을 펼친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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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종이인간은 무얼 선택했나. -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이대로 우리가 사라지지 않으려면.
장줄리앙 작가의 초대로 종이세상에 다녀왔다. 종이세상은 종이인간들이 사는 곳이다. 그곳은 인간부터 생물, 건물, 이동 수단 등 모든 게 종이로 만들었다. 어릴 때 놀던 종이인형은 쉽게 찢어질 정도로 매우 약했는데, 그곳의 종이인간부터 모든 것들이 단단해 보였다.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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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내 눈에 비친 당신이 악마인가 당신 눈에 비친 내가 악마인가 – 고해실의 악마 [도서]
고해실의 악마는 내 눈에 비친 당신이었을까 아니면 나 자신이었을까. 고해실의 신부는 자신의 애인을 살해한 죄에 대해 고백하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되고 그를 마주하여 그 신부는 신의 사제이기 전에 인간으로서의 칼날을 뽑아 든다.
* 이 글은 <고해실의 악마>의 스포일러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나의 죄를 용서할 수 있겠나이까.” “너와 나 사이의 거리는 인간과 신의 거리를 초월한다.” “윤리적 인간이기 이전에 나는 뜨거운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다.” 고해실의 악마는 내 눈에 비친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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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우리와 퍽 닮은 종이 인간 -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
장줄리앙의 종이세상에 다녀 왔습니다.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인스타그램 @jean_jullien / ©️Jean Jullien 알록달록하면서도 깔끔한 색조합, 익살스럽고 생동감 넘치는 인물들의 표정, 잊고 지낸 동심이 살아나는 듯한 그림체와 그에 걸맞은 소재를 사용한 조형물. 직관적이면서도 위트있고 감각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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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악과 이야기의 영혼에 대하여 - 오페라 투란도트 아레나 디 베로나 오리지널
사랑은 노래하는 것과 말하는 것
이탈리아의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미완성 유작이자 프란코 알파노의 초연을 거쳐 프랑코 제피렐리에 의해 재탄생된 오페라 <투란도트>가 100년 만에 처음으로 올림픽체조경기장 KSPO돔에서 내한 공연을 선보였다. 특히 한국 - 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이라는 점이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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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일상 속 소중함을 찾아 - 장줄리앙의 종이세상 [전시]
그럼에도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
두 번째 장 줄리앙 전시 장 줄리앙의 전시를 처음 접한 것은 2022년 DDP에서였다. 당시 전시는 작가의 일상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주로 스케치와 포스터 같은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었다. 그의 창작 과정이 생생하게 드러났으며, 마치 작가의 작업실에 들어온 듯한